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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냉정하고 얄미웠던 남편의 반응

 

 

 

 

점점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이젠 눈도 점점 나빠지나 봅니다.

노안이 온게지요.....ㅠㅠ

처음 노안 증상이 온 때가, 아마도 딸 아이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데, 품에 안고 있는 아기의 얼굴이 잘 안보이는 거에요.

바로 내 눈앞에 있는데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보여서 쓰고 있던 안경의 도수가 눈에 안 맞는가보다 라고 생각했었지요.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눈이 나빠지기도 하구요.....

그 때 부터 간혹 이런 증상이 왔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더랬습니다. 어차피 안경의 도수는 눈의 상태에 따라 바꿔줘야 하니, 그냥 안경점에 가서 도수만 바꿔줬지요.

그 중간 오히려 눈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노안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드랬습니다. (사실, 노안이 어떤증상을 보이는지 전혀 몰랐다라는 것이 맞는 말이겠네요.....ㅠㅠ)

 

 

그런데 언젠가 부터 책을 볼 때나 신문을 볼 때 좀 떨어져서 보면 더 잘 보인다는 것을 알게됐지요.

 

 

(사진, 구글 이미지)

 

이렇게 말이에요.....ㅠㅠ

남편에게 이 것을 얘기했더니,'응, 노안이 왔나보군.....'하며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겁니다.

왠지 좀, 섭섭하드라구요. 그래 섭섭하다는 내색을 했더니,

'아니, 노안은 자연스러운 거야~,  나이가 들면 눈의 거리조절이 이 전 만큼 못 해지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돼~'그러며 덧붙이는 말이 '이제 서서히 갱년기도 올텐데...'하는 겁니다.

아~ 이 말을 들었을 땐, 얼마나 섭섭하던지.....

등짝을 한 대 쫘~악~ 패주었지요.

 

(사진, 구글 이미지)

 

 내 나이에 벌써 돋보기를 쓴다는 것이 왠지 싫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 사진속의 여자처럼 이렇게 팔을 쭈~욱 뻗어 모든 작은 글씨를 읽어 왔지요.

그러다 결국은 2년 전부터, 다초점 렌즈로 된 안경을 끼게 되었지요.

 

근데, 최근 이 다초점 렌즈의 안경을 끼고도 잘 안 보이는 글짜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눈도 쉽게 피곤해지고, 그러다 보면 뒷목도 뻐근해지고.....

 이 안경으로는 작은 글씨를 오랫동안 볼 수가 없었지요

결국은 독서용 돋보기를 마련하고 말았습니다.....ㅠㅠ

 

블친님들께서도 노안에 미리미리 대비하세요.

아무래도 눈이 건강하면, 노안이 천천히 오겠죠?

눈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요~ ^^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SNS로 다시 시작한 남편과의 연애

 

 

 

 

ㅋㅋ 제목을 달고 나니....좀...닭살스럽네요..ㅋㅋ

 

우리부부는 서로가 가난한 학생시절에 만나서 특별한 추억이 있는

연애를 못 해봤습니다.

그 당시 왠만한 사람은 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도 나에겐 사치였지요.

또 사실 그렇게 필요치도 않았구요.^^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 없는 남의 나라에 와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기에도 바빴던 나에겐, 연애나 그외 누군가와 

메시지를주고 받을 정도로 한가 할 수가 없었지요.

정말 치열하게 유학생활을 했드랬습니다.^^

그러니 핸드폰이 있을 이유가 없었지요. 나에겐 사치품이었습니다.

 

남편도 부모님 집에서 출가를 해서 혼자 살았습니다. 독일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지요. 성인이 되면, 아니 늦어도 대학에 들어 갈 쯤에는 대부분 부모님의 집에서 나와서 생활을 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다른 지역의 대학을 다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성인이 된 자식을 대리고 있고 싶어하지 않는 부모님의 영향도 있습니다. 

남편의 경우는 다행이 나고 자란 도시의 대학을 다녔지만, 본인이 원해서 혼자 나와 살았지요. 성인이 되었으니 혼자 살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아직 학생신분이다 보니, 경제적으로는 독립을 못 했지요....ㅠㅠ

의대를 다니다 보니, 따로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결국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요. 방값이며, 생활비며, 용돈까지.....ㅠㅠ

그러니, 그렇게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린 주로 대학의 식당에서 연애를 했습니다.^^

유학생들에겐 생명줄과도 같은 대학구내 식당! 멘자!!!

하루 중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지요.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그렇듯이, 혼자 먹기 위해 없는 시간 쪼개서 음식, 잘. 안. 해.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멘자에서의 식사는 하루 생활중 유일한 낙일 때가 많았지요.^^

우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멘자에서 만나 밥먹고, 커피마시고, 도서관주변을 산책하며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가끔 날씨 좋은 날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는 것 빼고는, 이 것이 우리가 함께한 연애의 전부였지요.

이미 한국에서 다 경험해 봤던, 유흥문화(?)는 더 이상 나에겐 매력적이지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남편도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소박한 연애를 즐길 수 밖에요...ㅋㅋ

 

결혼하고 아이 낳고 기르면서 경제적으로는 그 때보다 좀 여유가 생겼지만, 이젠 시간이 없는 겁니다....ㅠㅠ

친정식구는 모두 한국에 있고, 시부모님은 두 분 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양쪽 집안으로 부터의 도움은 전혀 기대 할 수가 없었지요. 온전히 나 혼자서 출산부터 산후조리도 없이 아이들에게 매달려 있다보니, 데이트는 고사하고, 우리 두 사람만의 시간도 전혀 없는 겁니다. 그렇게 6~7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아들녀석까지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부터 나에겐 황금같은 오전시간이 주어졌지요. ^^

 

작년 결혼기념일에 선물로 받았던 아이폰 덕분에 가끔 생각 날 때면 일하고 있는 남편에서 문자를 날리기도 하고(닭살스런 이모티콘 마구마구 붙여서), 남편이 당직하고 난 다음날 오전엔 시내에서 따로 만나 카페에도 가고, 점심도 함께 먹고, 아이쇼핑도 하며.......데이트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SNS의 좋은 점은,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 할 수 있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전화로는 제한을 받을 수 있는 시간과 새삼스런 쑥스러움(?)....뭐, 그런 것 때문에 바로 실행하지 못 했던 것도, SNS,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바로 표현 할 수 있으니, 참으로 편하고 좋아졌습니다. 그렇지요? ^^

요즘 우리 부부는 이 장점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응급실 당직을 설 때, 환자가 없는 틈틈이(주로 새벽시간이지만....ㅠ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데, 전화 통화 할 때는 느끼지 못 했던, 설램(?)같은 것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난 문자메시지를 더 좋아 합니다.^^

마치 예전 남편과 연애 할 때의 기분이 마구마구 들더군요.^^

 

 

 

 

며칠 전 응급실 당직 서던 날, 남편이 보낸 사진입니다.

이 사진과 함께 하트를 뽕뽕뽕 엄청 붙여서 보냈네요~ ^^

하루새에 수염도 덥수룩하게 자랐고, 분명 식사도 제대로 못 했을 텐데....

마음이 짠~ 하네요......ㅜ,ㅜ

본인도 많이 피곤할 텐데, 집에 있는 마누라한테 하트를 마구 날려 주는 남편! 

 

내겐 너무나 이쁜 남편입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엄마 이름이 뭐야? 라고 묻는 말에 답한 아들의 대답

 

 

 

 

어제 하루 종일 아파서 꼼짝을 못 하던 아들 녀석이 이젠 좀 나았는지,

아침부터 생생합니다~ ^^

카니발 기간이라 학교도 1주일 방학이고, 유치원도 내일까지 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지요.

아들 녀석에게 옮았는지, 남편도 몸이 좋지 않아 오늘 병가를 냈네요....ㅠㅠ

밖에도 못 나가고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다보니, 답답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잘 놀더군요.

오랜만에 아빠와 집에서 함께 놀 수 있어서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났었지요. ㅋㅋ

그동안 벼르고만 있던, '라움슈타치온 (우주정거장)'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아빠가 어릴 때 만들고 놀았던 '레고 슈타인'를 물려 받았던 아이들은 그동안 크고 작은 모형을 직접 만들기는 했지만, 오늘 처럼 건전지를 함께 이용해서 불도 들어오고, 여러가지 기능이 작동 되는 모형은 처음 만들었지요.

아빠가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또 돕기도 한 아들녀석에겐 엄청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흥분된 목소리로 엄마에게 와서 자랑을 하더군요.^^

 

'아빠랑, 이 것 만들고, 또 저 것도 만들고.....내가 이것을 도왔고, 이 것은 또 혼자 만들었고......'

 

쉴새 없이 재잘거리더군요.^^

레고를 이용해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쓰는 단어와 표현력이 몰라 보게 달라진겁니다. 네 살 먹은 아이의 표현력이 아니었지요. 가만 듣어 보니, 아빠가 자기에게 설명했던 그대로 엄마에게 설명하는 겁니다....ㅋㅋ

비록, 아빠의 표현법을 모방 했지만, 정말 다 자란 '남자사람' 같았습니다. ^^

벌써 이렇게 자랐나? 싶어, 좀 서운 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좀 복잡한 마음 이더군요....^^;;.

그래, '헤어 B (미스터 B), 당신 정말 멋있는데요?' 라며 장난을 쳤더니, 아들 녀석이 그럽니다.

'프라우 엄마 (미스 엄마)도 멋져요.' 합니다. 엥.....? 프라우 엄마?

왜 프라우 엄마야? 하고 물었던니, 엄마니까 프라우 엄마지? 합니다.

그래서, '아니, 프라우 누구누구....하고 이름을 불러야지~' 했더니,

'그러니까, 엄마잖아~'

 

그러고 가만 보니, 이 녀석이 엄마 이름을 모르는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그래서 물었지요.

 

" 다빈아? 엄마 이름이 뭐야?"

 

돌아 온 대답은

 

"엄.마."

 

세상에!! 이 녀석이 엄마 이름을 모르는 겁니다. 엄마의 이름은 '그냥 엄마' 인거죠.....ㅠㅠ

분명히 엄마 이름을 알고 있는 녀석인데......갑자기 물어 보니 생각이 안 났나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상에서 내 이름이 불려지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엄마, 다빈이 제인이 엄마, 프라우 B, 샤츠.....이렇게 불려지는 나.

언제부턴가, 부모님이 지어준 내 이름 대신, 다른 별칭으로 불려지고 있는 나.

 

막상, 아들에게서 잊혀지고 있는 내 이름의 존재를 알고 나니, 좀.....마음이 그렇습니다....ㅠㅠ

엄마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 녀석은 엄마의 반응이 그저 재밌기만 합니다.

 

"엄마 이름은 엄마!"

"엄마 이름은 엄마!"

 

 

 

 

 

 

 

하루라도 빨리 잊혀지고 있는 내 이름을 찾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블로그 활동으로 인해 출현하게 된 손바닥TV

 

 

 

 

 

 

육아로 생긴 스트레스와 '정체되어 있는 나' 대한 불안(?)......

뭐...이런 것을 해결 할 생각으로 시작한 블로그.

본격적인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되었습니다. ^^

블로그를 만든지는 몇 년 되었지만, 생각만큼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지요.

그러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아들녀석도 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작년 년말엔

'우수 블로그'라는 꼬리표도 달게 되었구요~ ^^

보다 활발해진 이웃들과의 소통으로 많은 블로거님들을 알게 되었지요. 비록,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알게된 블로거님들을 웹상으로 만나는 것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참 다양한 것 갔습니다.

이 다양한 방문자분들 중에 한 방송작가분이 계십니다. 얼마 전 이 분께서 저에게 메일을 주셨지요.

새로 생긴 인터넷방송 손바닥TV에 출현 해 줄 수 있냐구요. ^^

저도 트윗트를 통해서 손바닥TV가 개국되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인터넷 방송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 때문에 흥쾌히 출현을 결정했습니다.

손바닥TV은 일반방송들과는 다른 점이 많은데요, 우선,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보다 많은 사람(시청자)들이 참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주로 '영상통화'를 매개체로 소통이 이루어지는데요, 저도 Skype을 통해서 출현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특별한 사진'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독일을 연결해서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차범근 감독과 차두리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지요.

방송 MC와 사진과 관련된 에피소드, 그외 이 것 저 것 얘기를 나눴네요.

참, 재밌고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스위스 전

프랑크푸르트 경기장 앞에서 차범근 감독님과 함께.^^

 

'남편의 한국사랑'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한국전 표를 얻게 되었지요.

정말 운이 좋아서 토고전과 스위스전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으로 들어가기 전,

주차장에서 차범근 감독님과 차두리 선수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봤습니다.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유명인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지요...ㅋㅋ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지만, 경기장으로 들어가던 차 감독님을 잠시 붙잡고,

정중히 물었지요,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나요? '

차감독님, 쿨하게 승낙을 하시던군요.^^

 

 

 

 

 

차두리 선수와도 함께.^^

 

내친김에 차두리 선수에게도 부탁을 했지요.

시간이 없다며, 급히 가려던 차 선수를, 대한민국 아줌마의 근성으로 밀어붙였습니다...ㅋㅋ

마지못해 사진 찍기에 응한 차두리 선수.

우리가 막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갑짜기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더군요.

그리고는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기 바쁩니다~ ^^ 

이렇게 사진을 다 찍고 나서, 승리를 기원하며 모두들 응원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쳤었지요.^^

 

 

당시는 누군지 몰랐던, 그러나 이젠 누군지 아는^^, 양배추씨와 함께.

 첫 돌이 지난 제인이도 함께 한국팀을 응원했었지요~ ^^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에 방송에 출현해서 함께 나눴던 지난 에피소드.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네요.....

덕분에 지난 사진을 보며, 옛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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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