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 왔다는 내 말에 남편의 서운했던 반응, '곧 갱년기도 올거야~' 내별이네 2014. 2. 3. 01:48
너무나 냉정하고 얄미웠던 남편의 반응
점점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이젠 눈도 점점 나빠지나 봅니다.
노안이 온게지요.....ㅠㅠ
처음 노안 증상이 온 때가, 아마도 딸 아이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데, 품에 안고 있는 아기의 얼굴이 잘 안보이는 거에요.
바로 내 눈앞에 있는데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보여서 쓰고 있던 안경의 도수가 눈에 안 맞는가보다 라고 생각했었지요.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눈이 나빠지기도 하구요.....
그 때 부터 간혹 이런 증상이 왔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더랬습니다. 어차피 안경의 도수는 눈의 상태에 따라 바꿔줘야 하니, 그냥 안경점에 가서 도수만 바꿔줬지요.
그 중간 오히려 눈이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노안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드랬습니다. (사실, 노안이 어떤증상을 보이는지 전혀 몰랐다라는 것이 맞는 말이겠네요.....ㅠㅠ)
그런데 언젠가 부터 책을 볼 때나 신문을 볼 때 좀 떨어져서 보면 더 잘 보인다는 것을 알게됐지요.
(사진, 구글 이미지)
이렇게 말이에요.....ㅠㅠ
남편에게 이 것을 얘기했더니,'응, 노안이 왔나보군.....'하며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겁니다.
왠지 좀, 섭섭하드라구요. 그래 섭섭하다는 내색을 했더니,
'아니, 노안은 자연스러운 거야~, 나이가 들면 눈의 거리조절이 이 전 만큼 못 해지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돼~'그러며 덧붙이는 말이 '이제 서서히 갱년기도 올텐데...'하는 겁니다.
아~ 이 말을 들었을 땐, 얼마나 섭섭하던지.....
등짝을 한 대 쫘~악~ 패주었지요.
(사진, 구글 이미지)
내 나이에 벌써 돋보기를 쓴다는 것이 왠지 싫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 사진속의 여자처럼 이렇게 팔을 쭈~욱 뻗어 모든 작은 글씨를 읽어 왔지요.
그러다 결국은 2년 전부터, 다초점 렌즈로 된 안경을 끼게 되었지요.
근데, 최근 이 다초점 렌즈의 안경을 끼고도 잘 안 보이는 글짜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눈도 쉽게 피곤해지고, 그러다 보면 뒷목도 뻐근해지고.....
이 안경으로는 작은 글씨를 오랫동안 볼 수가 없었지요
결국은 독서용 돋보기를 마련하고 말았습니다.....ㅠㅠ
블친님들께서도 노안에 미리미리 대비하세요.
아무래도 눈이 건강하면, 노안이 천천히 오겠죠?
눈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요~ ^^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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