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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촬리 데려오기

촬리 입양 이야기를 계속 이어갑니다~ ^^



원래는 촬리를 좀 더 일찍 데려오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일이 생겨버렸어요...

남편이 운동을 하다 그만,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쳤지뭐예요.....ㅠㅠ



작년 12월 초 무렵이었습니다.

그냥 조금 다친 정도가 아니라,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했야만 했지요.ㅠㅠ




다행히 며칠 후 수술날을 받아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간호사가 이렇게 다리에 있는 털을 다 제거하더라구요.

처음 보는 광경이라......


'아~ 정말 수술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보고 있잖이 마음이 좀 떨리더라구요.

남편도 좀 긴장한 것 처럼 보였습니다. 

 매일 같이 환자를 수술은 했어도, 정작 본인이 환자가 되었으니,

어쩜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무사히 수술을 받고 입원실에서.



그리고 이틀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술부위 관리는 집에서 하기로 했답니다.


수술은 잘 되어서 정말로 다행인데,

문제는, 촬리를 데리러 영국으로 직접 가야한다는 것,

그것도 운전을 해서 가야한다는 것이였지요.


그러니, 직접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가능한한 빨리 데려오는 것이였거든요.



그 사이 촬리는 이렇게 자랐습니다.

뽀송뽀송 아기 털을 자랑하며 쑤욱쑤욱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기 때의 모습을 직접 경험 할 수가 없어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ㅠㅠ

어쩔 수 없이 올해 초에 데려 올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촬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우리를 만났을 때, 낯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 가족의 냄새가 뭍은 강아지 이불을 보내기로 했지요.



(구글에서 퍼온 사진)


미리 준비한 이불과 우리 네 식구의 속옷을 봉지에 함께 넣어

밀봉한 상태로 3~4일 정도 두었습니다.

그럼, 우리의 냄새가 이불에 베이게 되고, 이 이불 위에서 잠을 잔 촬리는

나중에 우리를 만나도 전혀 낯설지가 않겠지요?^^



또 촬리가 쓸 먹이그릇도 흙으로 직접 빚어 두었습니다.^^



그 사이 촬리는 또 이만큼 자랐습니다.

다른 형제자매는 다들 자기들 주인이 데려갔는데,

우리 촬리만 아직도 이렇게 혼자 남아있었지요....ㅠㅠ


사육사 말로는, 봉제인형과 한바탕 실컷 놀고 뻗었다고.....ㅋㅋ




그리고 1월 16일 토요일, 드디어 촬리를 데릴러 영국으로 출발 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기중 이라서 토, 일요일,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기로 했지요.

토요일 새벽 집을 출발해서,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륵, 다시 프랑스 땅을 거쳐

영국으로 향하는 배를 탔습니다. ^^;;





페리를 탄지 1시간 30분 후, 드디어 영국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필 이 날, 날씨가 어찌나 변덕스럽던지......

출발할 땐, 비록 바람은 좀 불었지만,

분명히 햇볕도 내리 쬐고 바다도 평온했습니다.

허나, 영국으로 가까이 갈 수록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파도가 출렁이며 배가 엄청 흔들리는 겁니다.....

전형적인 영국날씨일까요??

덕분에 멀미가 나기도 하고...ㅠㅠ

어째든, 이런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드 . 디 . 어. 영국땅을 밟았습니다.^^

뒷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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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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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