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사는 이야기

너무나 비싼 독일의 월세값. 언제쯤 내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

내별meinstern 2014. 2. 2. 07:25

너무나 비싼 독일의 월세값. 언제쯤 내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

 

 

 

 

 

우리는 월세를 내며 살고 있습니다.ㅠㅠ

이 월세제는 독일의 일반적인 주거 방법인데요,

한국에서 처럼, 전세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월세로 살든지, 아님 내 집을 사서 살지요.

근데, 이 산집도 온전히 내 집이 아닙니다.

보통 은행에서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30년상환으로 대출을 

받아서 사기 때문에 이 대출금을 다 갚기전에 온전히 내 집이 아닌거죠...ㅠㅠ

 

비록 온전히 '내 집'이 아니라도 내 집이라는 것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달이 내야 하는 집값이 정말 너무나 비쌉니다. 이렇게 월세로 나가는 돈은 고스란히 없어지는 돈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그나마 다른 곳 보다 집값이 좀 싼편인데요......한국돈으로 환산을 하면....대충 130만원~150만원 정도 됩니다. 정말 비싸지요? 그러나 이 곳의 월세를 계산해 보면 그렇게 많은 돈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월급쟁이들에겐 너무나 큰 부담이 됩니다.....ㅠㅠ

 

보통 이 곳에서는 다달이 내는 집값으로 대출금 상환금으로 생각하며 집을 삽니다. 이렇게 되면, 다달이 내는 돈은 없어지는 돈이 아니라, 그 돈 만큼 매달 '진짜 내 집'이 조금씩 쌓여 가는 거죠. 그러니, 가능하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내 집을 사는 것이 이득이지요.

 

우리도 이렇게 집을 사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얼마 후엔 이사를 가야할 것 같아서 쉽게 결정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독일은 집을 사고 파는 것이 그렇게 활발하지가 않습니다. 이 곳 사람들이 집을 산다면, 정말 살 집이지요.

한 일,이 년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한다면, 집을 산다는 것은 정말 큰 부담을 안고 사는 겁니다. 

그러니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네요. 근데, 이렇게 결정을 못 내기고 지내는 것이 벌써 어느 덧 햇수로 8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지금까지 월세를 내고 있으니, 정말.....너무 아까워요.....ㅠㅠ

이렇게 집세를 내니, 모이는 돈도 없고.....주부로서....정말....답답~ 합니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에 그냥 뿌리를 내리고 살고 싶은데, 북독일 출신인 남편은 고향이 그리운가 봅니다. 다시 북독일로 가고 싶어 하네요....그러니, 당장 집을 사긴 애시당초 틀린 것 같고.....괜히 이래저래 남편에게 투정을 부려봅니다. 

한국의 친정엄마는, 우리가 왜 전세로 살지 않고 월세로 사는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 하시네요.

어쩜 당연하지요.......  

 

이웃분들의 나라에선 어떠한가요? 그 곳 사람들도 대부분 월세로 사시는지요? 그 곳은 전세가 있나요?

 

 

 

(사진 출처, 구글)

이렇게 정원이 딸리 단독주택이면 참 좋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