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승마 학교, 제인이의 첫 승마 수업 시간
독일 승마 학교 1) 제인이의 첫 승마 수업시간
오늘은 독일의 승마학교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2년 전 부터 말을 타고 싶다고 조르던 딸 아이....ㅠㅠ
사실, 저희 부부는 아이들이 말 타는 것에 좀 회의적입니다.
남편의 직업상, 많은 환자들을 보는데요, 그 중 어린이들이 사고로
병원을 찾는 이유 중, 말을 타다 낙마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 경미한 사고보다는 척추를 다치는 심각한 사고가 되기
쉽기때문에 정말 권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딸 아이가 너무나 간절히 원했답니다......ㅠㅠ
설득도 해보고, 시기를 늦춰보기도 하고....저희 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시도를 해 보았지만, 결국 딸 아이에게 지고 말았네요....ㅡㅡ
이제, 곧 7살이 되니, 자기가 충분히 조심 할 수가 있고, 또 승마선생님이 가르쳐주는데로, 잘, 정말 자~알 할 수 있다고 오히려 저희를 설득했답니다.
그래서 어제 한글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서, 집에서 멀지 않은 승마학교를 찾았습니다. 토요일 한글학교를 마치고 또 다른 것을 하기엔 시간상 버거울 수 있었지만, 다행히 집 가까이에서 승마를 배울 수 있어, 제인이는 참 운도 좋습니다....ㅋㅋ
지난 시간, 딸 아이를 설득시킬 때마다, 가끔 이 곳으로 산책을 왔었지요. 이 새로운 환경과 좀 친해지라고 오긴 했었지만, 오늘 처럼, 배울 목적으론 처음이라, 모든 것이 다 새롭게 여겨집니다.
이 승마 학교는 회원제로 운영이 되지만, 비 회원도 수업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딸 아이 년령때의 아이들을 위한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입니다. 특별하게 미리 등록을 할 필요는 없고, 이 시간에 도착만 하면, 하루의 수업료를 내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수업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불필요한 등록비라든지, 한 달 수업료를 미리 다 낼 필요가 없지요. 개인 사정으로 다음 주에 못 오면, 그 다음 주에 와도 되고....아주 자유롭습니다.
수업료도 수업을 받을 때만 내니, 어떻게 보면, 경제적일 수도 있구요~ ^^
대신, 수업은 20분 정도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마, 초보자 수업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딸 아이의 첫 승마 수업시간을 함께 보실래요? ^^
승마학교에 도착. 딸 아이는 벌써 저만치 앞서 달립니다.^^
이미 많이 아이들이 도착을 했네요.
특이한 것은 모두 여자아이들이라는 것! ^^
오늘 수업을 위해 엄마가 등록을 하는 동안, 아빠는 딸 아이의 안전장치를 확인 합니다.
이 학교의 좋은 점은, 특별하게 승마복장을 따로 마련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대신, 안전모자로는 자건거 핼멧을, 신발은 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장화와 같은 신을 신으면 되지요.
우선, 딸 아이도 이렇게 간단하게 입었지요. ^^
이 날 날씨가 좋아서 인지,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수업을 받습니다.
3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수업을 하는데, 제인이는 2 그룹에 속했네요.
한 20~30분 기다려야 할까 봅니다.
그동안, 승마학교의 주변을 둘러봅니다. 수업에 들어갈 말들이 채비를 하고 있네요~ ^^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수업을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1 그룹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제인.
엄마, 아빠완 달리 사교성이 좋은 아입니다~ ^^
어이쿠~! 방금 제 앞을 지나가는 말입니다.
그 크기에 깜짝놀랐습니다.....^^,,
드디어 제인이의 수업시간.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무사히 말 위에 올라탔습니다.
아주 아기 때 조랑말위에 타보고는 처음인데,(사실, 그 때일은 기억도 못 할테지만....)
생각보다 두러움 없이 잘 탔네요~ ^^
제인이의 첫 번째 말, 트레이시 입니다. 오늘 말들 중 가장 순한 말이라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사실, 이 사진 속에선 제인이가 웃고 있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좀 겁먹은 표정이었거든요...ㅋ
누나가 말을 타는 동안, 다빈이는 다른 학부모가 데리고 온 강아지와 놀고 있네요.^^
다행이 다빈이도 나름대로 신났습니다.^^
다른 아이들관 다르게, 제인이는 오늘 첫 수업시간이라서, 앞장을 서서 걷는데....
얼굴엔 아직 좀 두러움이 남아있네요.
다섯 마리의 말과 다섯 명의 트레이너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주도하는 강사는 홀의 중앙에서, 개인 트레이너는 이렇게 한 명식 담당을 맡아서
천천히, 친절하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몇 바퀴를 돌고 나면, 두 손을 안장 손잡이에서 떼고, 양팔을 벌려 중심잡기 연습을 합니다.
이 때쯤 되면, 말에 대한 두려움도 어느정도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두 팔을 들어 머리 위로 올리는 연습에선, 제인이가 따라 하지 않네요.
아마 아직 좀 무서운 가 봅니다.
하지만, 전혀 서두르지 않습니다. 아이들 개인의 능력에 맞게 마춤수업을 하니,
보고 있는 동안, 엄마도 별로 안 무섭더군요.....ㅎㅎ
서서히 다가오는 딸 아이와 트레이시.
딸 아이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이미 오래 전 부터 이 수업에 들었던 아이들은 각각 한 명씩, 말과 함께 가볍게 달리기도 했습니다.
함께 해 보겠냐는 트레이너의 제안에 딸 아이는 거절을 했네요...ㅋㅋ
다른 아니가 하니, 저도 꼭 해야 겠다는 마음이 없는 딸 아이가 마음에 듭니다.
천천히, 말 타는 것을 즐겼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입니다. ^^
활짝 웃는 딸 아이의 얼굴을 보니, '결정을 잘 했다~ '싶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해맑은 얼굴로 엄마에게로 달려옵니다.^^
수업을 마치고, 마굿간을 둘러봤습니다.
여러 말들과....또 작은 포니(조랑말)도 만났습니다.^^
자유시간을 이용해서 말을 타는 사람들과, 주변으로 산책을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딸 아이왈, 저도 저 사람들 처럼, 이다음에 혼자서 말을 타고 산책을 가고 싶다는 군요.^^
집으로 가기 전 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아이들.
그저 행복합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다 그러시겠지요?
아이들의 이런 얼굴에서 힘을 얻고, 이런 얼굴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거겠지요? ^^
다음엔, 승마에 필요한 장비들을 알아 볼까 합니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난, 남편의 소감은, '당장, 안전장비들을 사러 가자'였습니다.
트레이너의 말에 의하면, 개인 트레이너가 있기 때문에, 사고 날 위험은 극히 드물다고 했지만,
남편의 직업병? 아님, 유비무한?
어짰피 말을 탈 거면, 제대로 타자는 것이 남편의 주장이지요.^^
한국에서 승마를 배우는 것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다른 스포츠와 마찮가지로,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배울 수가 있고,
또 개인 말이 있다면, 호텔처럼 말을 맡겨두고,주말을 이용해 관리하며 탈 수도 있습니다.
딸 아이의 수업시간을 통해서 독일의 승마학교를 간단하게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좀더 자세히 그 때 그 때 수업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