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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있는 텃밭을 가꾸어보자



이전부터 작은 텃밭을 갖기를 소원했었죠.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처지라 정원을 마음대로 개조 할 수 없어,

언제나 화분에만 키워 먹었드랬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의 정원이 생겼으니 마음껏 텃밭을 만들어야겠지요?^^


헌데, 이전 주인이 정원을 영국식정원으로 아주 깔끔하게 나무를 심고 조경을 해놓아서,

어디다 어떻게 텃밭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빈땅에 무조건 조금씩 심어보기로 했죠. 

아마 이전에 여기에 꽃을 심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젠 꽃 대신 시금치가...


일단 빈터에 상추 심고, 고추도 심고,


토마토도 심었습니다.


심지어, 조경남무 아래에 딸기도 심어 봤죠.


생각보다 제법 잘 자라더군요.

허나, 문제는 이렇게 땅에 심어놓으니,

저녁과 이른 새벽에 민달팽이가 우리보다 먼저 시식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


작은 조경나무 앞 빈터에 일단은 상추도 심어 봤구요,

스티로폼 박스에도 심어 봤죠.

상추, 딸기,


배추


쌈채소


시금치를 심었더랬습니다.

근데, 생각보다는 수확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죠...







그래서, 올해 봄 드디어 텃밭용 나무상자를 만들었습니다.

독일어로는 호흐베~트 Hochbeet 라고 불리는 텃밭입니다.

이 호흐베~트의 장점은 ,

우선 높이가 있으니, 허리를 구부릴 필요가 없고,

민달팽이들이 여린 순을 먹을 수도 없고,

거름등으로 흙에 영양분도 많고 온도가 주변보다 놓아서

식물들이 아주 잘 자란다는 겁니다. ^^


씨를 싹틔워 옮겨심은지 일주일 정도 되니 벌써 이렇게 자랐더라구요.


특히 독일 사람들은 이 호흐베~트를 선호합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많죠.

우리집 처럼 나무로 되었거나,

(구글에서 퍼온 사진)

재질이 플라스틱인 모델도 있구요.

(구글에서 퍼온 사진)


나무판자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구글에서 퍼온 사진)


돌로도 얼마든지 멋진 텃밭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구글에서 퍼온 사진)


(구글에서 퍼온 사진)


(구글에서 퍼온 사진)

이처럼 참, 다양한 재질로 만든 호흐베~트는, 

또 하나의 좋은 장점이 있는데요,

바로 여름엔 그물망을 씌워 벌레의 습격을 막을 수도 있고,

이른 봄, 아직 날씨가 추울때는 뚜껑을 덮어 비닐하우스의 효과도 볼 수가 있다는 거죠. ^^


아무래도 내년에 한 두개 더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이웃과의 정식인사


저희가 이 곳으로 이사 온 지도 6개월이 넘었네요.

이젠 어느 정도 새로운 곳에 적응이 되었고, 이 곳 생활을 즐기고 있지요.

이처럼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었던 건, 좋은 이웃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이사 온 이후로 이 것 저 것 사소한 도움부터, 환영파티까지......

좋은 이웃을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

이 곳에서 평생을 살거라 생각하고 내 집을 장만했는데,

만약 이웃이 마음에 맞지 않다면, 서로 큰 문제가 되겠지요.


특히 대부분 친척관계라서 그런지 그 친목이 대단합니다.

3 가구는 친척이고 나머지 한 가구도 말 그대로 '사촌같은 이웃'이라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도 이제 이 '이웃사촌'의 한 구성원이 되었고,

환영파티를 날 잡아서 했답니다.


사전에 미리 만나서 뷔페 음식을 나눴지요.

각자가 해 올 음식과 음료를 정하고 자기가 먹을 고기는 직접 마련해서 가져 오기로 했답니다.

환영파티이긴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게하니 참 좋더라구요.^^

 어른 들은 다같이 모닥불에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강아지들과 함께 정원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았지요.

그러다 식사시간이 되면 그 모닥불 위에 그릴판을 올려서 고기를 굽습니다.

이웃 집 미하엘이 수고를 했습니다.


고기가 다 구워지면 '가르텐하우스'에 마련된 음식을 가져와 맛나게 먹으면 되죠~ ^^

식탁엔 각자가 준비해 온 샐러드와 각종 야채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저는 쌈을 준비 했지요. 여러 종류의 상추와 쌈장 그리고 생채를 곁들였어요.

쌈을 직접 만들어 맛을 보여줬다니, 다들 반응이~


'hmmm, sehr gut,  lecker~~'

음, 정말 맛있다~~


하며, 엄지 척~~! 합니다.

우리도 서로 와인을 기우리며 맛나게 먹었지요. ^^


이웃 집엔 다들 성인들만 살고 아이가 있는 집은 우리뿐인데요,

이날은 모니카의 손녀가 놀러와서 함께 했네요.


맛나게 저녁을 먹고 와인도 마시며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요하네스가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합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요한네스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죠.

그동안 30여 년 함께 살아 온 이웃사촌들의 '연례행사'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이렇게 일년에 몇 번씩 다들 모여서 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워낙 사이가 좋다보니, 정원에 문을 내어 서로 왕래가 자유롭고,

서로서로 도우면 친형제처럼 살고 있습니다.


날이 깊어 갈 수록 분위기는 한층 고조 되었고, 모닥불도 활활 잘도 탑니다.

밤이 되니 제법 쌀쌀했지만, 모닥불의 열기로 충분히 따뜻했지요.

아이들 소리가 잠잠해서 찾아 봤더니, 아들녀석은 이렇게 누워있네요.

그 앞에 촬리가 떠~억하니 앉아서 함께 쉬고 있습니다.


생각난 김에 정원을 이곳저곳 둘러봤습니다.

불이 밝혀진 정원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이 곳은 두 집 건넌 볼프강의 정원인데요, 정원 한 가운데에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의 중간 쯤에 아크릴판으로 만든 물기둥이 있는데,

그 속으로 잉어들이 헤어쳐 들어가서 '수족관기둥'을 연출하더군요.

은은한 불빛과 어우려져 정말 멋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정원과 이 모든 것을 직접 다 만들었다는 겁니다.

볼프강도 그렇고, 롤프도 그렇고!

롤프는 가르텐하우스며, 화덕이 있는 하우스, 또 그 속에 꾸며된 모든 가구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네요.

독일사람들이 손재주가 뛰어나다 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마츄어로 이정도까지의 수준인진 정말 몰랐네요~


정원 구경을 하고 모닥불로 돌아오니, 여전히 노랫소리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선 독일사람들 재미없는 것으로 유명하던데,

웃음코드가 좀 다를 뿐, 그들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2차로 독주가 돌고 있더군요.

제가 자리로 돌아오니, 이렇게 독주를 권합니다.

정원에서 딴 과일로 직접 만든 술인데요, 그 향이 참 좋았습니다.

근데, 좀 쎄긴 하더라구요. ^^

술을 마시고 나도 모르게 표정을 찡그렸더니, 다들 파안대소! ㅋㅋㅋ


이렇게 이웃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노래하며

밤이 깊은 줄 모르고 그 주말 밤을 재밌게 보냈답니다~ ^^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드디어 우리 집을 장만하다.



드디어 집을 샀습니다~ ^^

그동안 적지 않은 돈을 월세로 꼬박꼬박 지불하는 것이 얼마나 아까웠던지...

독일은 한국처럼 전세라는 개념이 없어요.

오로지 월세로만 집을 빌리지요.


그 월세만 모았어도 벌써 작은 집 한 채는 샀을 겁니다....

대부분은 여유만 된다면 당장 내 집을 갖기 원할거라 생각되는데요,

적지 않은 독일 사람들은 생각이 좀 다르더라구요.

평생을 월세로 사는 것에 만족해 하고, 일부러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꽤 많답니다.

여유가 됨에도 불구하고 월세의 편의성을 더 우선시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부부는 내 집을 갖길 원했죠.

집보기를 한 4년간은 꾸준히 한 것 갔습니다.

그동안 본 집만 해도....휴우~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고르고 골라서 장만한 우리 집이네요~ ^^


이전 집 주인은 80이 넘을 할머니였는데, 죽은 남자친구가 건축가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집전체가 꼼꼼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더라구요.

처음 본 순간,


'바로 이 집이다!'


결정을 했지요.^^


방도 많고 여러 용도로 쓸만한 공간들이 꽤 되더라구요.

특히 이 탑모양의 주거공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요.^^

앞 마당은 영국식 정원으로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집 경관을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들어주죠.



그리고 뒷 정원에서 바라 본 집의 풍광은 마치 프랑스의 어느 작은 성을 보는 듯 하더라구요.

정원이 넓어 우리 촬리가 마음껏 뛰어 놀 수도 있구요.


녀석도 이 집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정신없이 뛰어 놀다가 이렇게 배 깔고 앉아서 맛나 간식도 먹구요...^^


내가 좋아하는 목련나무도 있더라구요.


뒷 정원도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웃에게 들은 정보로는 전 집주인 할머니가 그렇게 깔끔했다고 해요.

계절마다 정원사를 불러서 가꿨다고 하네요.

구석구석 계절에 맞게 예쁜 꽃들도 많이 심었더라구요.


우리도 정원을 이렇게 깔끔하게 유지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


그리고 정원의 울타리 앞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은행나무였습니다.


봄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니, 새 생명의 에너지가 막 느껴지고.....^^

또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을 볼 걸 생각하니 가슴이 막 뛰기도 합니다.

한국을 떠나오고 나서 한국가을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내 집에서 한국의 전형적이 가을수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


이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합니다.

곧 가을이 우리 곁으로 다가 오겠지요.

그 때가 되면 멋진 은행나무 보여드릴게요.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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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