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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싼 도시락

 

 

 

얼마 전 딸 아이의 반에서 행사가 있었답니다.

이 날 딸 아이가 김밥으로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더군요.

가끔,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 줬었는데, 그 때마다 조금씩 맛을 본 친구들이 몇몇 있나 봅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많이 싸달라는 딸의 주문을 받고,

평소 보다 많은 량을 챙겨줬답니다.

 

 

한 때, '김연아 도시락'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던 모 회사의 그 도시락통에 담아줬지요~ ^^

갑자기 싸는 김밥이라 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만들었네요.

 

 김밥만 싸기가 뭐해서,

딸 아이가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몇 가지의 과일도 함께 담았습니다.

 

 사과, 감, 바나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칸칸이 넣고,

 

 유부 초밥만 먹긴 목마를 걸 염려해서 콜라비도 함께 넣어 줬습니다.

 

 가장 중요한 메뉴는 당연히 김밥이겠지요? ^^

오이 대신 양상치와 채썬 당근은 볶고, 계란을 두껍게 구웠답니다

참치는 불고기 양념을 해서 볶았구요.

이렇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급하게 만들었내요~ ^^

 

 김밥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김밥 꼬투리(?)겠지요?

이 건 따로 모았다가 제가 먹었네요~ ^^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이 만들어졌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량이라, 설마 다 먹을 수 있을까? 염려를 했는데.....

헉! 웬걸요~

과일까지 깨~끗하게 다 먹고 왔더라구요.

평소 딸의 식사량을 알기 때문에, 물어 봤더니,

친구들이 거의 다 먹었다고 하네요.

 

딸 아이의 베프인 밀레나가 거의 반을 먹었고, 파스칼, 시몬, 마야,파렐....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과 후에 오히려 배가 고팠다며, 빨리 밥 달라고 성화였지요~ ㅎㅎ

 

 

이제 가을도 거의 끝물이네요.

독일은 내일, 11월 30일이 되면, 첫 번째 아드벤트 입니다.

겨울이 점점 더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3 주가 더 지나면 크리스마스네요.

 

 더 추워지기 전에 도시락 싸들고 아이들이랑 소풍이나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소풍,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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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내별meinstern

맛있는 떡 만들기

 

 

독일에서 살다보면, 한국의 명절이나 그 외 전통과 관련된 여러가지를 접할 기회가 쉽지 않습니다.

이 전엔 1주일에 한 번씩 한글학교를 다녀서, 그나마 접할 기회가 좀 있었지만,

요즘은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그러다 보니, 일부러 찾아서 일을 만들지 않으면, 기회가 전혀 없겠더라구요.

궁리끝에 딸 아이가 좋아하는 떡 요리를 함께 만들어 보기로 했죠.

이 전 한글학교에서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서 인지,

또 종종 만들어 먹다 보니, 이젠 곧 잘 만듭니다~ ^^

 

이 번에 만들면서, 사진들을 찍지 않아, 지난 여름에 만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뭐,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

 

 

 맵쌀 가루에 쑥가루, 당근즙, 빨간 파프리카즙을 넣어 익반죽을 해 세 덩어리를 만듭니다.

이쁜 세가지의 색과 아무것도 넣지 않은 것, 이렇게 네 덩어리를 준비합니다.

 

 딸 아이에게 설명하며 만들다 보니, 중간 과정들이 많이 생략되었습니다....ㅠㅠ

만드는 방법은 여러분들도 다 잘 아시지요.

기본 형태는 일반 송편 만들 듯이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미술시간에 공작하듯이 그렇게 아기자기하게 만들면 되죠~ ^^

세세한 장식과 모양은 이쑤시개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속재료는 참깨와 흑설탕 섞은 것 하나, 견과류와 건포도를 잘게 다진 것 하나.

이렇게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잘 따라 하는 딸 아이입니다~ ^^

 

 당근 모양도 만들고,

 

 감 모양도, 꽃 모양도 만들고,

 

별모양, 호박모양.... 

팬더 곰 얼굴도 만들고, 주머니도 만들고,

 

 여긴 감이 여러개 열렸네요~ ^^

 

 아들 녀석의 특별 주문으로 만든 팬더 곰과 해골입니다.

 

 

 

 마치 미술시간에 만들기 하듯이 웃고 장난치며 만들다 보니,

어느 새 이렇게 한 판 가득 만들여졌습니다. ^^

 

 찜통에 하나 가득 채워서 한 소쿰 쪄냅니다.

 

 짜잔~ 드디어 그 모습을 들어냅니다.

 

 예상했던 것 보단 색이 좀 약한 감이 있긴 하지만,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감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

 

 빨간 파프리카는 주황색을 당근은 노란색을 띠더라구요.

 

식용색소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천연재료에서 나오는 순수한 색으로 만드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색상이 더 마음에 들어요~ ^^

 

 자~ 이젠 시식시간 입니다~ ^^

예쁜 접시에 이렇게 셋팅을 하니, 색이 더 살아 나는 것 같네요.

 

 

 떡을 쩌낸 후 참기름을 푼 물을 조금 발라 줬더니,

이렇게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것이 더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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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아빠와 함께하는 양봉

 

 

 

평소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아이들에게도 이 감성을 물려줬나 봅니다.

아이들, 특히 아들 녀석도 동, 식물과 환경에 관심이 대단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꿀벌들의 이야기를 다룬 극장판 어린이 만화를 보고 나서는,

벌꿀들의 일상에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가까운 지인 중에 양봉을 하는 분이 있어, 이 분을 통해

우리 집 두 남자들도 양봉의 길에 들어섰네요~^^

 

 

 

 이 두 남자들의 벌에 대한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모든 걸 설명해 주길 좋아하는 친절한 아빠는 벌들의 일상에서 부터,

양봉에 관련된 크고 작은 지식들을 아들에게 전해 주고 있지요~ ^^

 

이 날은, 그 지인이 벌꿀을 짜는(?)날이었습니다.

 

 

양봉으로 키워지는 벌꿀집입니다.

네모난 나무상자 속엔 이렇게 켜켜이 벌집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벌집 하나하나에 벌꿀이 가득 들어 있지요.

 

 

 아들의 손을 잡고 천천히 과정을 함께 실연해 주는 친절한 아빠~ ^^

벌통에서 벌집을 하나 꺼내 이렇게 걸치대에 올려놓고,

벌꿀의 유실을 막아주고 있던 왁스를 정성스럽게 걷어 냅니다.

 

 이렇게 걷어 내고 나면, 드디어 황금색의 벌꿀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요.

 

 이젠 아들녀석 혼자서 왁스를 걷어내고 있네요.

녀석, 아주 최강의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ㅎㅎ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빠는 마냥 행복합니다~ ^^

 

 걷어 내 자리에 황금색의 벌꿀이 보이죠? ^^

이렇게 벌집에 들어 있는 벌꿀은 곧 다 짜내 질 겁니다.

또, 이렇게 걷어내 왁스는 재활용 되는데, 양초를 만드는데 주로 쓰입니다.

 

 

 이젠, 제법 일이 손에 익었나 봅니다.

혼자서도 잘~ 하네요~ ^^

 

 이런 녀석을 지켜보고 있던 지인이 칭찬을 보탭니다~

녀석의 손이 점접 더 빨라지네요~^^

 드디어, 1차로 네모 상자속에 들어 있던 모든 벌통을 깨끗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이젠, 원심분리기로 벌집에서 꿀을 짜내는 일이 남았습니다.

언제나 질문이 많은 녀석이 그냥 지나 갈 일이없죠.

 

벌꿀을 짜내는 원심분리기의 내부 모습입니다.

꼭 세탁기 드럼통처럼 생겼더라구요.

이 속에 위 그림처럼 각 칸마다 벌집을 넣고 기계를 작동 시킵니다.

 

 이 과정을 아들 녀석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지인입니다~^^

 

 이 원심분리기가 처음 작동 할 때, 가끔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손으로 이렇게 가만히 잡아 주면 곧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회전을 하면,

벌집속의 벌꿀들이 통안에 모이면서 아래에 있는 관을 통해 흘러 나오게 됩니다.

이 때, 채를 받혀 두면, 혹 있을 수도 있는 왁스의 잔해물이 다 걸러 지게 되는 거지요.

 

그 모습을 쪼그리고 앉아 유심히 보고 있네요~ ^^

 

이렇게 일차적으로 걸러진 벌꿀을 아주 고운 채망에 다시 한 번 더 걸러 줍니다.

 

 지난 봄, 여름 내내 부지런한 꿀벌들이 모아 논 소중한 벌꿀.

단 한 방울이라도 소홀히 해선 안 되겠죠?^^

이렇게 알뜰히 다 걸러 줍니다.

 

 그럼, 이렇게 황금의 줄기가 흘러 나옵니다.

 

 지켜보던 아들 녀석, 이 모습에 압도 되었나 봅니다~ ^^

 

보이시나요?

이 황금색의 벌꿀이? ^^

 

맛을 봤는데, 일반 마트에서 사는 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은은하게 나는 꽃의 향도 정말로 좋았구요.

 

순도 100%로의 자연산 벌꿀!

 

우리도 드디어 직접 양봉하게 되었답니다~ ^^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독일 양봉협회에서 순도 100% 의 벌꿀임을 인정하는 상표입니다.

양봉인이 누가 되었건, 이 상표가 있는 벌꿀만이 진짜 자연산 벌꿀입니다.

또 꿀이 들어 있는 유리병과 뚜껑도 독일 양봉협회에서 인정한 것 이어야만 합니다.

 

 

우리도 지난 여름에 벌꿀을 짜냈답니다.

아직, 벌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 총 10병을 수확했네요.

가까운 지인들 나눠지고, 고마운 분께 선물도 주고 해서 이제 2병 남았습니다~ ^^

독일식 아침을 먹을 때면, 꼭 빵위에 발라서 먹는 딸아이.

차를 마실 때도 꿀을 넣고,

음식을 할 때도 우리가 직접 수확한 '우리 꿀'을 사용한 답니다.

 

요즘, 꿀의 효능에 대한 많은 것들이 발혀지고 있다고 하는데,

순도 100%의 자연산 꿀이라면, 그 효능성은 더 크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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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4. 11. 27. 08:00

나만을 위한 작은 작업공간을 만들며 내별이네 2014. 11. 27. 08:00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 해 볼까?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이젠 엄마의 손이 잔잔한 것 까진 가지 않아도 좋을 만큼은 된 것 같다.

 나만의 시간도 가져보고, 잊고 있었던 나의 일도 찾아 봐야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만의 공간을 마련해 봤다.

다용도실 한 편에 우선 작업대로 책상을 들여놓고, 이 것 저 것 필요한 몇몇 가지의 물건들을 셋팅했다.

 

 

잊고 있었던 지난 시절 긁적여 놓았던  아이디어 모음책도 펼쳐보고,

 

슬슬 손도 풀겸, 생활하면서 필요했던 소품을 하나씩 만들어 보기로 했다.

 

물레도 없고 가마도 없지만, 일단은 만들어 보자.

하다 보면 길을 찾겠지? ^^

흙 가래를 이용해 만들고 있는 소품.

무엇으로 그 결과물이 나올까?

 

그동안 너무나 필요했던 이 소품.

결국 내가 만들어 버렸다.

한국에서 공수 해 오긴 좀 그런 소품.

잘 만들어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우리나라의 분청의 느낌을 살려서 만들어 봤는데,

일단은 마음에 든다~ ^^

 

또 다른 소품들.

잘 말려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길......

 

 다용도 실이 생각보다, 내 작업공간으로는 적합한 것 같다.

적당한 통풍과 직사광선이 들어 오지 않으니,

흙 작품들을 말리긴 안성맞춤.

 

이젠 가마를 어떻게 해결할지 깊은 고민을 해 봐야겠당~

 

아~ 정말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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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