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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프랑스 국경지역'에 해당되는 글 2

  1. 2017.09.06 부지런히 움직이고 난 뒤 끓여먹는 라면 한그릇이 주는 행복
  2. 2017.09.02 독일날씨 같지 않은 화창한 어느 날 3

아침부터 라면을 끓여먹다^^


음~~~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 것도 아침에!


정~말 맛있었어요~ ^^


저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 30분 부터 시작이 됩니다.

아이들 먹일 아침준비, 학교에 가져갈 점심도시락을 싸고,

6시 45분에 아이들과 집을 나온 뒤, 버스정류장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버스가 안 보일 때까지 손 흔들어준 다음, 울 촬리 아침산책을 시키기 위해 또 다시 집을 나섭니다.(휴~~ 숨차다..)


집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마을공동묘지.


마치 공원처럼 꾸며진 독일의 공동묘지는 마을 어귀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이 곳은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세대를 달리하는 한 가족의 무덤도 많답니다.


마을 공동묘지를 기준으로 이웃나라 국경을 따라 넓은 농지를 한 바퀴 돌아,

집에 도착하면 대충 7시 50분쯤 됩니다.

이 때 벌써 '만보기'의 숫자가 거의 반을 넘기고 있지요.


집에 도착하면, 우선 테라리움에 있는 거북이들에게 아침을 줍니다.

신선한 야채와 깨끗한 물로 갈아주고 똥도 치워주죠.

그리곤 촬리의 아침을 준비합니다.

우리 촬리도 아들녀석처럼 입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강아지 사료는 먹질 않아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생고기를 녹여서 주죠.

(촬리의 식성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풀어 볼게요)


이렇게 네 발 달린 가족들 아침부터 챙기고 난 뒤, 저도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인지 이 때 쯤 되면 재법 배가 고픕니다...^^


항상 식사 전에 혈당을 재는데요, 이 것을 기준으로 식사량을 조절하게 되죠.

헉! 근데....결과가....이렇게 좋을 수가!


수치가 낮아요, 것도 아주....야~ 호~~

아침에 좀 거하게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

이럴 때면, 과감하게 탄수화물을 좀 더 먹어야죠.

뭘 먹을 까? 크게 고민 할 필요도 없이, 바로 라면!


그렇습니다. 이런 날은 라면을 끓여 먹어야죠.

가끔 너무나 먹고 싶어도 혈당 때문에 참고 참았는데, 오늘 같은 날은 과감하게 먹어주는 거죠.

마침, 얼마 전에 담아둔 겉저리 김치도 있겠다. 딱~ 이네요~ ^^


라면 하나에 계란도 하나 풀어넣고 적당하게 덜 익은 상태로 불에서 내려,

정원의 그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 라면냄새가 얼마나 좋던지....

라면 먹으며 볼 잡지와 신문도 준비하고.

드디어 먹기 시작합니다~ ^^


지저기는 새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고 맛나게 라면을 먹었지요.

그 만족감이란......정말 꿀맛이었습니다. ^^

라면의 뜨거운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갈 때 펴져 나오는 그 행복감!


아~ 좋~~다! ^^


행복이란게 뭐 별 것 있나요? ^^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요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점점 가을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거겠죠? ^^

오늘은 날씨가 특히 좋네요.

주말에 가족끼리 산책이나 다녀와야 할까봐요.

독일은 날씨가 워낙 안 좋으니, 이렇게 화창한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이 날씨를 즐겨야 해요.^^


올 봄에 산책을 갔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새로 이사 온 동네가 높은 지형이라서 그런지,

하늘과 더 가까워 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어느 방향이든 손가락 네 개로 만든 프레임을 통해보면,

마치 유화그림 한 편을 보는 것 같아요.

17~18세기 네델란드의 풍경화와 같다고나 할까요~ ^^


정말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였기 때문에 집에만 있을 수가 없어 온 가족이 함께 산책을 나섭니다.

물론 촬리도 함께! ^^

집에서 나와 100m정도만 걸으면, 바로 벌판이 펼쳐져 있는데요,

저 멀리 집들이 보이는 곳은 프랑스지역입니다.

이사 온 동네가 프랑스와 국경지대라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바로 이웃나라죠.

우린 이렇게 국경을 매일같이 들랑날랑하고 있습니다.^^

이 길로 하루에 2~3번씩 울 촬리 산책시키고 있거든요.

이 때 울 진돗개 촬리는 똥도 싸고, 오줌도 누고,

이 곳을 지나간 다른 친구들이 남겨놓은 냄새도 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죠.^^


이웃나라를 오른쪽으로 두고 계속 걸으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부지런한 농부가 벌써 땅을 갈아서 새 씨앗을 뿌려놓았나 봅니다.


조금만 더 가면 이렇게 푸릇푸릇한 청보리밭이 보입니다.

사실 저는 청보리를 처음봤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물결'을 직접 제 눈으로 봤네요.

정말 예뻤습니다.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놓고 가끔 보기도 한답니다.^^


출렁이는 청보리밭 사이를 지나며 감성이 풍부해진 저는 우리 가곡 '보리밭'을 목청껏 불렀네요.

이 걸 듣고 있던 남편이 그럼니다.


'어쩜 한국엔 모든 상황에 맞는 노래가 다 있어?


남편이 언제나 신기해 하는 점이죠.^^


저 멀리서 아들녀석이 엄마를 향해 막 달려 옵니다~ ^^

그리곤,


'엄마, du singst ja gut! (엄마, 노래 잘 한다~ )


그럽니다~ ^^


이렇게 엄마의 기분을 좋게 만들더니, 괜히 누나에게 가선 시비를 겁니다...ㅡ.,ㅡ

요즘 딸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유난히 예민해졌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의 햇살을 맞으며 우린 그렇게 한 참을 걸었네요~^^

여러분들도 주말에 가족끼리 가까운 곳으로 산책하시는 건 어떠세요? ^^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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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