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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7 내가 만든 콩나물 시루에서 키운 콩나물 13

역시 콩나물 시루가 최고

 

 

 

저희 집은 대도록이면 콩나물을 사서 먹지 않고 직접 키워서 먹습니다.

근데, 이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였지요.

콩나물이 자라긴 하는데, 그렇게 수확은 좋지가 않았습니다.

싹이 터서 다 자랄 때 까지 기다리다 보면, 어떤 녀석들은 가늘고 길쭉하게 자라기만 하고,

또 어떤 녀석들은 채 싹이 다 자라기도 전에 썩어 버리더군요.

그더다 보니, 수확량은 겨우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또 콩나물 뿌리는 잔뿌리가 너무 생기더라구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콩나물 키우는 재배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물도 자주 줘야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여러가지의 용기를 이용해 봤더랬습니다.

처음엔 우유곽에도 키워 보고, 작은 소쿠리에도 키워 보고,

이 것도 잘 안 되어 작은 플라스틱 통을 사서 물 구멍을 뚫어서 사용해 봤지만,

썩 만족한 결과를 내지 못 했드랬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옛날 친정엄마가 집에서 키우던 콩나물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때는 콩나물 시루에 키우셨죠.

근대, 독일에서 콩나물 시루를 구할 수도 없고....해서 제가 직접 만들어 버렸습니다.

(콩나물 시루 만든 내용은 곧 포스팅을 따로 할게요~ ^^)

 

이렇게 직접 만든 콩나물 시루에서 키웠더니...

헉! 그동안 왜 고생을 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정도로 만족스러웠죠~ ^^

한 마디로 대 성공이었습니다.

 

우선, 냉동실에 잘 보관 되어있던 콩나물 콩을 물에 담아 반 나절 정도 불려둡니다.

 

그리고는 콩나물 시루에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불린 콩을 펼쳐 놓습니다.

자~ 다 되었습니다. 이제 물만 계속 주면 됩니다.

 

근데, 사실, 콩나물 키우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물주기'이지요.

이전에는 빛을 차단할 요량으로 어두운 곳에 따로 보관하다 보니,

물 주기를 자꾸 잊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잘 자라지도 않고....

그래서 만들 때, 오가며 물을 줄 수 있게, 부엌에 두고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디자인을 했지요.

당연히 빛은 차단 되면서, 물받이도 있어서 물 줄 때 마다 시루를 옮길 필요도 없고,

또 그 물을 그대로 다시 이용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하루가 지나니 이만큼 자랐습니다.

 

 

3일 정도 지나니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이전엔 빛 차단에 가끔 실수를 해서 콩대가리가 푸릇게 변하기도  했는데,

이 번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쨔~잔~

어떤가요? 정말 시중에 파는 것 처럼 잘 자랐죠?

4~5일 정도 된 모습입니다.

정말, "콩나물 자라듯이" 자라더군요~ ^^

 

 

썩은 콩 하나 없이 모두 다 싹이 터 잘 자랐습니다.

물을 자주 주다 보니 잔뿌리도 없습니다.^^

 

 

집에서 물만 주고 키워서 정말 깨끗하죠.

콩껍질만 씻어낼 수 있도록, 한 번만 씻어도 되었죠.

 

그리곤 바로 냄비에 들어갑니다.

저는 콩나물을 삶지 않고, 이렇게 냄비에 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소금을 조금 뿌려서,

한소큼 연기가 나면서 끓으면 바로 불을 끕니다.

그리고 그 남은 열로 더 익히지요.

  

그럼, 콩나물의 식감이 아삭아삭하면서도 콩비릿내도 나지 않고 맛있게 익습니다.

 

이렇게 익은 콩나물은 채반에 넣어 한김 식힌 후,

마늘, 생강 다진 것 조금, 깨,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소금은 데칠 때 미리 넣었으니, 간을 보면서 더 추가 해야되면 넣으면 되겠죠?^^

 

이렇게 한끼 반찬이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직접 키웠으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수확즉시 바로 먹을 수 있으니 그 신선도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내가 만든 콩나물 시루를 이용해서 키웠으니, 그 만족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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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