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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의 특색있는 바베큐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앞의 포스팅에서 아들녀석의 입학식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한국에선 입학식이 끝나면, 당연히(?) 가족끼리 외식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요? ^^ 학교 앞 음식점이나 집 주변의 음식점은 점심식사를 하는 입학생과 학부모로 초만원을 이룰겁니다.

 

하지만 여긴 좀 다르답니다. 우선, 한국처럼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지도 않고, 음식점의 숫자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이태리음식인데, 이런 날까지 먹긴 싫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저희들은 집에서 입학식을 축하 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빵으로 점심을 먹고 이른 저녁으로 바베큐파티를 하기로 했지요.

 

 

 

저녁 무렵이었지만, 아직 뜨거운 햇살이 가득했습니다.

바베큐파티의 장점은, 따로 음식을 많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요.

신선한 야채만 좀 썰어서 준비하면, 끝~~ 입니다. ^^

 

 

오늘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에 풍선을 달아줬습니다.

엄마는 부지런히 상을 차리고, 아빠는 열심히 바베큐를 준비합니다.^^

 

그런 아빠 옆에서 잔디깍기를 들고 열심히 돕고? 있는 아들녀석....^^

 

낮은 보조테이블 때문에 거구를 숙이고 바베큐를 준비하는 남편이 좀 안쓰럽네요.....ㅠㅠ

 

바베큐용 돼지목살과 '뉴른베륵'이라 불리는 독일 꼬마소세지, 그리고 바게트빵을

바베큐용 석쇠위에 올려서 굽습니다.

 

근데, 바바큐용 기계가 좀 특이하죠?

이 것은 이 지방 특유의 그릴(바베큐)기구랍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그림에서 보듯이 삼발이로 된 기둥에 역시 세 개의 줄에 매달려 있는 철판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이 철판을 빙빙 돌려줍니다.

이 것을 이 지방에서는 '슈벵켄'(Schwenken)이라고 부른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바로 이런 그림이 나오지요.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이렇게 철판을 돌리면 좋은 점이, 고기를 골고루 잘~ 익힐 수가 있다는 거죠.

다른 바베큐처럼 열이 강한 곳의 고기가 타는 그런 불상사는 안 생기거든요.

그리고 직화로 바로 구워서 그 향도 아주 좋구요~ ^^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이 슈벤켄의 특징은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릴을 하기 위해서는 그저 저 철판과 줄만 있으면 되니까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나무에 (당연히 그릴이 허락된 곳) 줄을 걸기만 하면,

아주 간단하게 설치가 됩니다.

그리고 이 줄을 한 번씩 천천히 당겨주기만 하면, 철판이 알아서 빙글빙글 돌지요.

 

저희들이 사용하는 슈벤켄은 보급형 가정용입니다.

그릴 후 청소도 간단하고 장소도 마음대로 옮길 수가 있어서 여러모로 편하답니다. ^^

 

이렇게 아빠가 슈벤켄을 돌리고 있는 동안,

오늘의 주인공은 할머니와 함께 꽃을 심으며 정원을 예쁘게 다듬었답니다.^^

 

고기가 다 구워지고, 맛난 시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

정원에서 키운 깻잎과 상추,

그리스식 소스에

이태리식 안티파스티,

 발칸지방의 아이바

함께 어울린, 소위 '다문화 식단'이 완성되었답니다. ^^

 

맛난 음식 앞에선 다들 행복합니다~ ㅋㅋ 

 

우리의 주인공도 즐겁게 먹습니다.

다만, 바겟트 빵만!

탄수화물만 먹으면 안 돼는데......

아빠가 열심히 돌려서 구운 고기는 잘 안 먹네요.....ㅠㅠ

 

그나마, 딸 아이가 잘 먹어줘서 다행입니다~

 

날이 정말로 화창~한 입학식날,

온 가족이 다 모여 즐겁고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네요.^^

 

 

고기를 굽느라 왔다갔다 했던 남편,

혼자 꾸꿋하게 앉아서 맛나게 잘~ 먹고 있습니다.^^

 

 

고기는 먹는 둥 마는 둥 했던 아들녀석,

식사가 끝나자 마자 선물로 받았던 '레고시마'를 어느 새 조립해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덕분에 누나 방을 정신없이 만들어 놓았지요.^^

 

 

 

 

 

 

 

추천 감사합니다.

새롭고 힘찬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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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