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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4일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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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반지 끼고.....

 

 

제가 지금의 딸 아이만 할 때,  참 많이도 했었던 놀이 중의 하나가 바로 토끼풀로 만든 꽃반지, 꽃시계 놀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마 잘 모르겠군요~ ^^;;;

밖에 나가면 지천으로 깔려있는 것이 바로 이 토끼풀이었지요.

토끼풀을 뒤져가며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를 찾기도 했고, 또 그 꽃으로 화환이며 목걸이, 꽃반지, 꽃시계......참 많이도 만들었었지요.^^

그동안 이런 기억을 잊고 있었드랬습니다.

 

지난 주였지요. 올만에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게, 좀 심하게 더운날.

우리가족은 저녁 외식도 하고 산책도 할겸, 집을 나셨습니다.

 

 

 오후 6시경인데, 이렇게 날씨가 좋았답니다.

집에서 1~2분만 걸어 나오면 이렇게 넓은 들판이 펼쳐져있습니다.

 

 

 집 2층에서도 보이는 임시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었지요.

이웃에 사는 농부가 직거래로 운영하는 계절레스토랑인데요,

자신이 키운 슈파겔을 바로 요리해서 6월 한 달간만 운영되는 레스토랑이지요.

수확이 끝난 들판에 간이 천막을 쳐서 만든 이 레스토랑

어찌나 유명한지,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일부러 여기까지 먹으러 온 답니다.

 

 들판에는 이렇게 곡물들이 잘 익어가고 있더군요.

어떤 곡물인지 정확하겐 모르겠지만,

혹시 보리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 레스토랑에서 파는 유일한 메뉴인 슈파겔입니다.

기본 슈파겔에 쉰켄이나 돈까스, 또는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또는 삶은 감자를 곁들인 음식이지요.

원산지에서 바로 요리해서 인지 슈파겔의 품질은 최상이었습니다.

여기에 노르스름한 소세홀란데제를 뿌려서 함께 먹으면......

음~ 정말 죽음입니다~ ^^

여기다 독일맥주를 곁들이면......음~~~~^^

중간 마진을 빼서 가격도 정말 착하지요.

이렇게 해서 7유로정돈데, 어디를 가도 이런 품질에 이런가격, 찾을 수가 없습니다.

 

 

주부들에게 가장 힘든 일들 중 하나가 바로, 더운 날 뜨거운 불 앞에서 음식을 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이틀 후, 또 갔지요.,.....ㅋㅋ

그러다 들판의 길가에서 발견한 이 것,

 

 

(사진, 구글이미지)

 

바로 토끼풀이었습니다.

이 꽃들을 보는 순간,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더군요.

그리곤 이 추억을 딸 아이와 함께 나눴답니다.^^

엄마가 어린 시절에는 이 꽃으로 무엇을 만들었고 또 어떻게 놀았는지, 엄마의 어린시절을 전해줬지요.

엄마에게도 어린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은듯, 신기해 하더군요....ㅋㅋ

그러더니, 딸 아이가 자기도 만들어 달라네요.

 

딸 아이를 위해 만든 '엄마표 꽃 시계'

 

이 꽃시계를 손목에 묶어줬더니, 너무나 좋아하더군요.^^

그리곤 저에겐 꽃 반지를 만들어줬죠.(미쳐 사진을 못 찍었네요....ㅠㅠ)

길가에 무심히 피어있던 토끼풀 덕분에, 딸 아이와 함께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신나게 놀았답니다. ^^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마음을 정화시켜 봅니다.

 

엄마가 만들어 준 거라며 너무나 소중하게 간직했던 꽃 시계.

저녁엔 시들지 말라고 물 위에 띄어 놓았더랬지요.

딸 아이가 간직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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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