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가을 즐기기,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다. 독일사는 이야기2014. 11. 16. 07:44
한국은 지금 한창,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맘껏 뽐내고 있겠군요.
독일로 유학 온 이후로, 한국의 가을을 볼 기회가 아직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의 가을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얼마 전 부터 인터넷으로 한국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이 가을의 감성을 더 자극 시키더군요.......ㅠㅠ
그래, 꿩대신 닭이라고 독일의 가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
비록, 한국의 그런 붉은 단풍들은 볼 수가 없지만, 나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집에서 2~3분만 걸어 나오면 바로 탁~틔인 자연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젠 완연한 가을의 날씨를 보여주네요~ ^^
집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넓은 자연이 우리를 반깁니다.
건너편엔 평화롭게 말을 타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헬로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이렇게 이쁜색의 호박들이 밭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다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희들이 살고 있는 마을 입구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닥엔 이미 많은 낙엽들이 쌓여 질척거리기도 하구요, ^^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를 찾기도 합니다.
이렇게 야생 버섯도 자라고 있네요.
생긴 것과 색을 봐서는 식용인 것 같긴 한데.......
버섯이란게 맛도 맛이지만,
독버섯을 잘 못 먹을 수도 있으니, 아쉬운 마음을 먹금고 그냥 지나쳐 갑니다......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걷고 있는데,
아이쿠~ 깜짝이야........!!!
갑짜기 건너편에서 포니 한 마리가 우리쪽으로 다가 오더군요.
예상치 못한 포니의 등장에,
아들녀석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버렸나 봅니다.
1~2분 꼼짝을 않고 포니를 지켜보더군요.
이 포니의 등장으로 우린 가던 길을 되돌아,
포니가 있는 쪽으로 다시 왔지요~ ^^
그리곤,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포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네요.
아빤, 또 뭔가 포니에 관련된 내용을 열심히 설명합니다.^^
다리도 짧고 뭔가 좀 둔해 보이는 이 작은 포니는......
말이라고 하기 보단, 차라리 당나귀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네요~ ^^
이 전 살던 곳에서 말을 탔던 딸 아이는,
이 포니를 보자, 다시 말 타고 싶다고 조릅니다.
이 전 승마 배울 때의 에피소트를 풀어 놓기 시작하는데,
그 수다는 좀처럼 멈추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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