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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마니아 독일인 남편


남편은 한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전 부터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알고 계실텐데요,


' 이 남자 정말 전생에 한국사람아냐?'


라고 생각할 정도라니까요.


특히, 하루종일 수술로 제대로 식사를 못 한 날은 꼭 한국음식을 찾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저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지요.^^

다행히 마침 한식에 필요한 재료가 냉장고 안에 있다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응용'을 해야만 합니다. 



정신없이 후다닥 만들어 낸 저녁상.


냉장고 속에 있는 것 모두 꺼내서 한식비슷한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잡곡밥을 할 생각이었는데....그만 잊고선 흰쌀밥을 했네요.

방금 지은 따뜻한 밥은 언제나 맛나죠.

독일에서 파는 '밀히라이스'로 밥을 지어도 방금지은 것은 맛있답니다.


다행히 얼마 전 담았던 막김치가 있고, 콜라비 이파리로 나물을 만들고,


남아있던 간소고기에 야채와 야간의 밀가루, 계란으로 반죽해서

동그랑땡 비슷한 것도 부쳐 접시에 담고,

그 중앙엔 색감을 위해 주황색에 가까운 노란파프리카로 장식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말이도 만들고,

비상용으로 항상 준비해 놓는 조미김도 썰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김치와 김 덕분에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 후다닥 만들었지요~ ^^


국으로는 남편의 '힐링음식'인 된장국을 끓였지요.

그냥 된장 푼 물에 콜라비 이파리만 넣었더니,

색감도 별로고 성의가 없어 보여 계란을 풀어 넣었답니다.


비록, 제대로 된 정식 한식은 아니지만,

정성 하나만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은 저녁상이라는....^^


예상과 같이 남편은 정말 맛나게 식사를 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좀 많이 빈약하긴 하네요.
조만간 남편이 좋아하는 얼큰한 '불낙'을 한 번 해 줘야 할까 봅니다.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삼겹살 구이

 

 

며칠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진을 올릴 수가 없더라구요...ㅠㅠ

 

 

한독가정인 저희 집은 음식도 항상 한식과 독일식이 함께 합니다.

오늘 점심도 여지없이 한독 합작입니다.

 

 

안경을 안 끼고 사진을 찍었더니....

촛점이 안 맞았네요....ㅠㅠ

 

우선 한식을 먼저 볼까요? ^^

삼겹살 구이입니다.

이 번에는 좀 다르게 해 봤네요.

삼겹살을 먼저 끓는 물에 한 번 삶아냈습니다.

이 때 생강을 넣고 삶았더니 돼지 누린내가 없어지더라구요.

이렇게 한 번 삶은 삼겹살을 찬물로 깨끗이 씻은 후 보통 불고기 양념을 해서 1시간 가량 재워뒀습니다.

남편과 저는 매운 맛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소불고기 양념으로 했네요.

삶은 고기에 양념이 배고나면, 그릴팬에 올려서 구워줍니다.

오븐에 넣어 구워도 되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냥 그릴용 팬으로 구웠지요.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접시에 올리고 깨를 뿌려 마무리 했습니다.

 

독일에서 먹는 음식 중의 하나인 '크뇨덜(Knödel)입니다.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레시피도 다양한데요, 주로 남부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감자나 우유에 불린 마른 빵을 개인의 식성에 맞게 여러 재료들을 섞어 공처럼 둥글게 만들에

끓지 않는 뜨거운 물에 천천히 익힙니다.

남부독일에선 주로 공처럼 둥글게 만들고, 위의 사진의 것은 오스트리아식이라고 하는 군요.

아직 제대로 된 전통 크뇨덜의 맛을 낼 수가 없어, 반가공식품을 사다 했네요~ ^^;;

 

 

 

당연히 김치와 야채는 빼 놓을 수가 없죠? ^^

 

이 채소 '삼형제'는 저희 집 식단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메뉴랍니다.

김치야 두말 하면 잔소리가 될테고, 토마토의 효능도 잘 알고 계시죠? ^^

노화방지, 고혈압, 골다공증에 좋고 함암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오이는 시원 상큼한 맛도 있지만,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들녀석을 위한 거랍니다.

 

그리고 국간장과 들기름으로 맛을 낸 '콩껍질'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주로 물에 삶거나 버터에 볶아서 먹는데,

저희 집에서는 한국 나물 반찬 하듯이 해서 먹습니다.

독일인 남편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반찬이지요~ ^^

 

 이렇게 한독 합작의 식단이 완성됐습니다.

전날 응급실 당직을 서고 오늘 오후에 오프인 남편을 위한 '특별 보양식'을 준비했지요.^^

많지도 않은 네 식구가 함께 점심을 할 기회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 한데,

이렇게 함께 점심을 하니 좋았습니다.

네 식구 모두, 맛나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제아무리 맛난 음식이라고 해도, 모두 함께 먹을 때 만큼만 할려구요~

 

 

 

글쓰기에 무한 에너지를 주는 하트공감(아래)

부~탁~해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아빠와 함께하는 양봉

 

 

 

평소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아이들에게도 이 감성을 물려줬나 봅니다.

아이들, 특히 아들 녀석도 동, 식물과 환경에 관심이 대단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꿀벌들의 이야기를 다룬 극장판 어린이 만화를 보고 나서는,

벌꿀들의 일상에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가까운 지인 중에 양봉을 하는 분이 있어, 이 분을 통해

우리 집 두 남자들도 양봉의 길에 들어섰네요~^^

 

 

 

 이 두 남자들의 벌에 대한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모든 걸 설명해 주길 좋아하는 친절한 아빠는 벌들의 일상에서 부터,

양봉에 관련된 크고 작은 지식들을 아들에게 전해 주고 있지요~ ^^

 

이 날은, 그 지인이 벌꿀을 짜는(?)날이었습니다.

 

 

양봉으로 키워지는 벌꿀집입니다.

네모난 나무상자 속엔 이렇게 켜켜이 벌집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벌집 하나하나에 벌꿀이 가득 들어 있지요.

 

 

 아들의 손을 잡고 천천히 과정을 함께 실연해 주는 친절한 아빠~ ^^

벌통에서 벌집을 하나 꺼내 이렇게 걸치대에 올려놓고,

벌꿀의 유실을 막아주고 있던 왁스를 정성스럽게 걷어 냅니다.

 

 이렇게 걷어 내고 나면, 드디어 황금색의 벌꿀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요.

 

 이젠 아들녀석 혼자서 왁스를 걷어내고 있네요.

녀석, 아주 최강의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ㅎㅎ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빠는 마냥 행복합니다~ ^^

 

 걷어 내 자리에 황금색의 벌꿀이 보이죠? ^^

이렇게 벌집에 들어 있는 벌꿀은 곧 다 짜내 질 겁니다.

또, 이렇게 걷어내 왁스는 재활용 되는데, 양초를 만드는데 주로 쓰입니다.

 

 

 이젠, 제법 일이 손에 익었나 봅니다.

혼자서도 잘~ 하네요~ ^^

 

 이런 녀석을 지켜보고 있던 지인이 칭찬을 보탭니다~

녀석의 손이 점접 더 빨라지네요~^^

 드디어, 1차로 네모 상자속에 들어 있던 모든 벌통을 깨끗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이젠, 원심분리기로 벌집에서 꿀을 짜내는 일이 남았습니다.

언제나 질문이 많은 녀석이 그냥 지나 갈 일이없죠.

 

벌꿀을 짜내는 원심분리기의 내부 모습입니다.

꼭 세탁기 드럼통처럼 생겼더라구요.

이 속에 위 그림처럼 각 칸마다 벌집을 넣고 기계를 작동 시킵니다.

 

 이 과정을 아들 녀석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지인입니다~^^

 

 이 원심분리기가 처음 작동 할 때, 가끔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손으로 이렇게 가만히 잡아 주면 곧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회전을 하면,

벌집속의 벌꿀들이 통안에 모이면서 아래에 있는 관을 통해 흘러 나오게 됩니다.

이 때, 채를 받혀 두면, 혹 있을 수도 있는 왁스의 잔해물이 다 걸러 지게 되는 거지요.

 

그 모습을 쪼그리고 앉아 유심히 보고 있네요~ ^^

 

이렇게 일차적으로 걸러진 벌꿀을 아주 고운 채망에 다시 한 번 더 걸러 줍니다.

 

 지난 봄, 여름 내내 부지런한 꿀벌들이 모아 논 소중한 벌꿀.

단 한 방울이라도 소홀히 해선 안 되겠죠?^^

이렇게 알뜰히 다 걸러 줍니다.

 

 그럼, 이렇게 황금의 줄기가 흘러 나옵니다.

 

 지켜보던 아들 녀석, 이 모습에 압도 되었나 봅니다~ ^^

 

보이시나요?

이 황금색의 벌꿀이? ^^

 

맛을 봤는데, 일반 마트에서 사는 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은은하게 나는 꽃의 향도 정말로 좋았구요.

 

순도 100%로의 자연산 벌꿀!

 

우리도 드디어 직접 양봉하게 되었답니다~ ^^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독일 양봉협회에서 순도 100% 의 벌꿀임을 인정하는 상표입니다.

양봉인이 누가 되었건, 이 상표가 있는 벌꿀만이 진짜 자연산 벌꿀입니다.

또 꿀이 들어 있는 유리병과 뚜껑도 독일 양봉협회에서 인정한 것 이어야만 합니다.

 

 

우리도 지난 여름에 벌꿀을 짜냈답니다.

아직, 벌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 총 10병을 수확했네요.

가까운 지인들 나눠지고, 고마운 분께 선물도 주고 해서 이제 2병 남았습니다~ ^^

독일식 아침을 먹을 때면, 꼭 빵위에 발라서 먹는 딸아이.

차를 마실 때도 꿀을 넣고,

음식을 할 때도 우리가 직접 수확한 '우리 꿀'을 사용한 답니다.

 

요즘, 꿀의 효능에 대한 많은 것들이 발혀지고 있다고 하는데,

순도 100%의 자연산 꿀이라면, 그 효능성은 더 크지 않을까요? ^^

 

 

 

 

글쓰기에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하트 공감,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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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