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분장사도 울고 갈 독일인 남편의 헬로윈 분장 독일사는 이야기2014. 11. 9. 07:37
지난 10월 31일은 독일에서도 헬로윈 파티가 한창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아주 신이 났는데요,
그 이유는, 해가 질 무렵 자기가 원하는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헬로윈 사탕을 모으기 때문이지요.
평소 군것질 거리를 잘 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한~참을 굶은 (?) 저희 집 아이들,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 날 만큼은 엄마도 더 이상 '안 돼'를 주장 할 수가 없으니까요....ㅠㅠ
가슴 저 편 한 곳에, 여전히 작은 아이가 살고 있는 남편이 한 술 더 뜹니다.
올 해는 좀 더 그럴싸한 분장을 해 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지요.
급기야 유튭을 보면서 특수 분장까지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저는 아들녀석이 들 라테르넨(등불)를 만든다고 과정을 보지 못 했답니다.
분장이 다 끝났다며, 저에게 선을 보이는데......
헉!!!!!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끔찍한지.....
혹, 심신허약하신 분이나 노약자, 임산부들께서는 사진을 그냥 패~쓰~ 하세요....ㅠㅠ
정말 기절 하는 줄 알았습니다.
끔찍하기도 하구요......ㅠㅠ
남편이 중간에 찍은 사진을 봤더니.....
더.... ㅠㅠ
이쁜 내딸의 얼굴을.....ㅠㅠ
저는 라테르넨을 만든다고 정만 정신이 없었지요.
하루종일 바빠 미리 만들어 놓지 못한 것을 한탄하면서.....ㅠㅠ
그렇게 정신 없이 만든 보람이 있네요.
아들녀석이 아주 좋아 했습니다.
아들녀석의 분장과 라테르넨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극적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뼈다귀 아저씨를 뒷배경으로 가장(?)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딸입니다~ ㅎㅎ
이제 두 아이들이 저 어둠속으로 곧 사라질 겁니다.
헬로윈 사탕을 담을 가방도 챙기고,
어둠을 밝혀 줄 라테르넨도 들고.....
출발 전 엄마를 위해 다시 한 번 포즈를 잡네요~ ^^
저도 이웃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현관문 앞에 뼈다귀 아저씨를 세워뒀지요.
아이들이 헬로윈 사탕을 받으로 와서 초인종을 누르면,
불이 밝혀지면서 제일 먼저 이 아저씨가 아이들을 맞는거죠.^^
이렇게 말이죠~^^
아마.....아이들은........? ㅎㅎ
놀랜 아이들을 달랠 사탕도 많이 준비를 했답니다.
이제 아이들이 초인종만을 누르면 된답니다~
애들아~ 어서들 오너라~~ㅎㅎ
이 날 우리 아이들은 저 가방 한 가득 사탕과 젤리, 초콜렛을 받아 왔습니다.
한 일년치는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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