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남편도 홀딱 반한 벽난로에 구운 고구마 맛 한독가정의 요리2014. 11. 15. 18:51
오늘도, 먹고 사는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
요즘 꾸물꾸물, 으실으실 추운 그런 독일특유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뭔가 따뜻하고 맛난 것이 그리워지더라구요.
그렇다고 거창하게 요리를 하긴 좀 귀찮고........
딱히 할 것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생각난 것이 바로 군 고구마!
마침, 벽난로도 피웠겠다, 여기가 구우면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지요.^^
불꽃이 완전히 사그러 든 다음,
고구마 하나 하나에 알루미늄호일을 두겹씩 싸서 난로 속에 넣고 기다립니다.^^
첫 장은 그으름 때문에 벗겨 내고, 접시에 담았지요.
이렇게 하니, 깨끗해서 좋더라구요.
잘 익었나, 하나를 꺼내서 잘라 봤습니다.
음~ 군고구마의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향이 나네요~
타박 고구마 인가 봅니다.
음~ 빨리 먹고 싶어지네요~^^
며칠 전 인터넷 주문했던 농협김치를 한 포기 꺼내서
고구마에 척~하니 올렸더니........
이 건...뭐.....비주얼이....완전히......
입안이 침이 마구마구 고입니다~ ^^
고구마를 이렇게 먹어 본 것이 처음인 딸과 남편인데요,
그 맛에 끔~뻑~ 넘어 갔네요.
그렇지 않아도 김치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남편,
이젠 본인이 직접 김치를 손으로 찢어 고구마에 떠~억~ 하니 올려 먹습니다.^^
그리곤, 거침없이 먹습니다.
정말 맛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네요~ ^^
입맛 까다로운 아들녀석은 고구마가 처음이라 좀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먹질 않았죠.......ㅠㅠ
어쩔 수 없이 다시 감자를 구웠네요.
그러니 먹습니다.
앞으론, 모두를 위해 고구마와 감자를 함께 구워야 할까 봅니다.^^
어쨌든, 처음 먹어 보는 한국의 맛, 모두 맛나게 먹으니 좋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어떠세요?
주말 메뉴에 군고구마도 넣어 보시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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