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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콩나물 시루가 최고

 

 

 

저희 집은 대도록이면 콩나물을 사서 먹지 않고 직접 키워서 먹습니다.

근데, 이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였지요.

콩나물이 자라긴 하는데, 그렇게 수확은 좋지가 않았습니다.

싹이 터서 다 자랄 때 까지 기다리다 보면, 어떤 녀석들은 가늘고 길쭉하게 자라기만 하고,

또 어떤 녀석들은 채 싹이 다 자라기도 전에 썩어 버리더군요.

그더다 보니, 수확량은 겨우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또 콩나물 뿌리는 잔뿌리가 너무 생기더라구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콩나물 키우는 재배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물도 자주 줘야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여러가지의 용기를 이용해 봤더랬습니다.

처음엔 우유곽에도 키워 보고, 작은 소쿠리에도 키워 보고,

이 것도 잘 안 되어 작은 플라스틱 통을 사서 물 구멍을 뚫어서 사용해 봤지만,

썩 만족한 결과를 내지 못 했드랬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옛날 친정엄마가 집에서 키우던 콩나물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때는 콩나물 시루에 키우셨죠.

근대, 독일에서 콩나물 시루를 구할 수도 없고....해서 제가 직접 만들어 버렸습니다.

(콩나물 시루 만든 내용은 곧 포스팅을 따로 할게요~ ^^)

 

이렇게 직접 만든 콩나물 시루에서 키웠더니...

헉! 그동안 왜 고생을 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정도로 만족스러웠죠~ ^^

한 마디로 대 성공이었습니다.

 

우선, 냉동실에 잘 보관 되어있던 콩나물 콩을 물에 담아 반 나절 정도 불려둡니다.

 

그리고는 콩나물 시루에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불린 콩을 펼쳐 놓습니다.

자~ 다 되었습니다. 이제 물만 계속 주면 됩니다.

 

근데, 사실, 콩나물 키우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물주기'이지요.

이전에는 빛을 차단할 요량으로 어두운 곳에 따로 보관하다 보니,

물 주기를 자꾸 잊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잘 자라지도 않고....

그래서 만들 때, 오가며 물을 줄 수 있게, 부엌에 두고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디자인을 했지요.

당연히 빛은 차단 되면서, 물받이도 있어서 물 줄 때 마다 시루를 옮길 필요도 없고,

또 그 물을 그대로 다시 이용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하루가 지나니 이만큼 자랐습니다.

 

 

3일 정도 지나니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이전엔 빛 차단에 가끔 실수를 해서 콩대가리가 푸릇게 변하기도  했는데,

이 번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쨔~잔~

어떤가요? 정말 시중에 파는 것 처럼 잘 자랐죠?

4~5일 정도 된 모습입니다.

정말, "콩나물 자라듯이" 자라더군요~ ^^

 

 

썩은 콩 하나 없이 모두 다 싹이 터 잘 자랐습니다.

물을 자주 주다 보니 잔뿌리도 없습니다.^^

 

 

집에서 물만 주고 키워서 정말 깨끗하죠.

콩껍질만 씻어낼 수 있도록, 한 번만 씻어도 되었죠.

 

그리곤 바로 냄비에 들어갑니다.

저는 콩나물을 삶지 않고, 이렇게 냄비에 물을 아주 조금만 넣고 소금을 조금 뿌려서,

한소큼 연기가 나면서 끓으면 바로 불을 끕니다.

그리고 그 남은 열로 더 익히지요.

  

그럼, 콩나물의 식감이 아삭아삭하면서도 콩비릿내도 나지 않고 맛있게 익습니다.

 

이렇게 익은 콩나물은 채반에 넣어 한김 식힌 후,

마늘, 생강 다진 것 조금, 깨,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소금은 데칠 때 미리 넣었으니, 간을 보면서 더 추가 해야되면 넣으면 되겠죠?^^

 

이렇게 한끼 반찬이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직접 키웠으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수확즉시 바로 먹을 수 있으니 그 신선도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내가 만든 콩나물 시루를 이용해서 키웠으니, 그 만족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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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내별meinstern

쫀득쫀득 정말 맛있는 만두피

 

 

 

요즘 제가 만두에 꽂혔습니다.

거의 2주에 한 번 꼴로는 만두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냉동만두피를 사용했었죠.

하지만, 자주 만들어 먹다 보니 사다 놓은 만두피가 똑 떨어진 겁니다.

(아들녀석의 까다로운 입맛 때문에 일반 냉동만두는 사 먹을 수가 없네요...ㅠㅠ) 

그러니 할 수 없이 만두피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밖에요...

근데, 이게 정말 신의 한 수였죠.

만두의 맛이 전혀 달라요!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만두피의 맛이 완전 다른 겁니다.

냉동만두피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쫀득한 것이...정말 맛있었습니다~ ^^

 

저는 음식을 별로 복잡하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가능하면, 간단하게 쉽고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지요.

사실, 제가 음식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 만두피를 위해서도 특별히 대단한 것을 따로 한 것은 없습니다.

보통 일반 밀가루 적당량에 소금 조금, 올리브 기름 한 숟가락 정도,그리고 반죽에 필요한 물 적당량.

이 모든 것은 큰 그릇에 담아 젓가락으로 휘~ 저어가며 대충 반죽을 만들어

냉장고 안에서 1시간 정도 숙성을 시킨 뒤,

손으로 반죽을 치대주면 아주 찰진 반죽이 완성되지요.

그리고는 이렇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줍니다.

 

잘라 둔 작은 덩어리 하나를 손에 넣고 둥글게 공을 만든 뒤,

손 바닥으로 먼저 눌러 주면, 이렇게 둥근 모양의 만두피가 모습을 드러내지요.

 

그리고 작은 밀대로 반죽을 더 얇게 밀어 주면 됩니다.

저는 작은 밀대가 없어, 주방용 나무 주걱의 손잡이 부분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둔 만두 속을 채워 넣으면 되지요.

이 전엔 주로 미리 갈아 놓은 돼지고기를 사와서 속을 만들었는데,

이 번에는 쇠고기 다리살을 덩어리째 사와서,

다지지 않고 칼로 직접 잘게 잘랐습니다. (이 과정이 좀 힘들었네요...ㅠㅠ)

 

만두속은 불고기 양념을 한 잘게 썬 쇠고기,잘 익은 김치, 텃밭에서 캐와 삶은 열무,

후추, 소금 약간을 넣고 열심히 치대줬습니다.

많이 치댈 수록 속이 더 찰지더군요.

 

그리고는 이렇게 주름을 잡으면 만두가 만들어 집니다.

저의 항상 주름을 다섯 개 잡습니다~ ^^

 

자주 만들다 보니, 손에 벌써 익었나 봅니다.

짧은 시간에 한 판이 다 만들어졌습니다.

 

만두피가 워낙 쫀득하니, 주름 잡기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짜짠~ 다 만들어 졌습니다.

이제 쪄내기만 하면 됩니다.

근데, 우리 집엔 적당한 찜통이 없어서, 그냥 팔팔 끓는 물에 넣어 삶았습니다.

 

삶아진 만두를 꺼내 식혔더니, 이렇게 쭈글쭈글 해 졌네요~ ^^

 

아들이 좋아하는 열무 된장국과 김치,

그리고 집에서 직접 키운 콩나물을 함께 곁들여 한 상을 차렸습니다. ^^

 

평소 밥먹을 때면, 입짧은 녀석 때문에 잔소리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이 날은 그럴 필요가 없었지요.

직접 만든 만두는 아들 녀석이 워낙 좋아해서, 밥먹으러 오라고 부를 필요도 없었습니다.

벌써 저렇게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았네요~ ^^

 

우리 네 식구 모두 식탁에 둘러 앉았습니다.

이제, 맛나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

 

아~ 이 날 정말 힘들었네요,

먹고 싶은 것 참느라...

식이요법을 해야하는 저로서는 만두피의 탄수화물이 너무나 부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만두피가 얼마나 쫄깃거리고 만나든지...ㅠㅠ

결국, 애초 먹고자 했던 량의 1.5배는 먹은 것 같습니다.

물론, 남편과 아이들은 정말 맛나게, 많이 자~알 먹었지요~ ^^

 

 

오늘이 벌써 주말이네요.

주말 점심으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만두를 직접 빚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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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즉석에서 해 먹는 일품요리는 최고의 선택

 

 

 

독일인 남편은 한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사랑한다고나 할까요....^^

제가 저녁으로 한식을 준비하면, 행복 그 자체입니다~

 

여러 종류의 한식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 특히 좋아하는 것은,

식탁에서 즉석으로 해 먹는 음식이지요.

삼겹살 구이, 해물탕, 전골, 불고기.....

특히, 불고기 낙지 볶음...  음~ 말이 필요없습니다~ ^^ 

바로 눈앞에서 보글보글, 지글지글.... 음식이 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재밌나봅니다.

직접 음식을 해가며,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주고 받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아하지요.

 

근데, 한 가지 남편을 불안하게 하는 게 있는데요,

그 것은 바로 휴대용 가스버너입니다.

 

 

올 여름에 해 먹었던 불낙볶음입니다.

 

보이시나요?

식탁위에 떠~억하니 자리 잡은 가스버너.

벌써 10년째 쓰고 있는데요, 사실 저도 좀 불안하긴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식탁에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다보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지요.

 

그럴때마다 남편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식당에 있는 것 같은, 식탁 안으로 들어가는 그런 가스버너가 필요해~"

"그럼, 좀 덜 위험하겠지?"

 

하지만, 여기서 그런 것을 구할 수도 없고.....

그냥, 매번 이렇게 아쉬워 하며 즉석으로 해 먹고 있습니다.

'위험(?)'하긴 하지만, 그 맛의 매력을 떨쳐버릴 수가 없죠~ ^^;;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의 궁합입니다.

이름은 불낙볶음이지만, 낙지를 구하지 못해 냉동 오징어를 사용했네요.

고추가루, 간장 그리고 갖은 양념으로 미리 재놓고,

매운양념 불고기와 아이들을 위한 간장 불고기를 따로 준비를 하지요.

여기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당면과 파를 함께 셋팅해서 올리면.....

캬~아~남편이 바라던 바로 그런 그림이 나오는 겁니다~ ^^

 

오늘 저녁 먹으며 남편이 그럽니다.

불낙볶음 먹은 지가 한참 된 것 같다고, 조만간에 주말에 한 번 해 먹잡니다~ ㅎㅎ

알았다고 했죠.

근데.....가스버너는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아직 전용식탁이 없으니, 더 조심해서 쓰자고 합니다....ㅋㅋ

 이 번에는 진짜 낙지를 구할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여러분들께서도 이 번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한끼 식사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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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맛난 저녁밥상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 집처럼 한독 가정일 경우에는 두 나라의 음식을 다 맛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 점이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에게 항상 좋은 건 만은 아니죠...ㅠㅠ  

 

 저녁엔 되도록이면 한식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일단 엄마,아빠를 위한 매운 육개장을 끓였네요.

아이들은 분명 안 먹을 테니, 국을 놓지 않았지요~ ^^;;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소위 '초딩 입맛'을 위한 반찬을 준비했습니다.

 

 한식 반찬 중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는 계란말이 입니다.

이 번에는 노란자와 흰자를 따로 구워 다시 한 번 더 씌워 구웠지요.

 

 남편을 위해 우리 집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고기 반찬.....

부드러운 쇠고기 다리살로 불고기를 만들었습니다.

아빠완 다르게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아들을 위해 특별히 부드럽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버섯 요리를 좋아하는 딸 아이를 위한

허브와 양파를 버섯과 함께 볶고 화이트 크림으로 마무리를 한 버섯 요리입니다.

 

우리 집 밥상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생야채도 곁들이고,

 

이 번에는 김장아찌도 만들었네요~

간장의 짭쪼롬한 맛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김과 잘 어우러져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또 이렇게 한끼를 해결했네요.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 중에 '삼시세끼'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 거기서, 배우 최지우씨가 한마디 하죠.

 

"밥 한끼 먹기가 참~ 힘들다~"

 

그렇습니다.

먹는 사람은 맛나게 먹어 주는게 미덕이지만,

그 맛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겐 여러모로 참~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에,

힘들어도 즐겁게 만들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

평소 음식을 잘 하지 않은 분들도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이 가득 담긴 '수고스러운', 그런 정성의 밥상을 한 번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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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