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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독일식 감자전 만들기

 

 

 

 

 

독일에도 우리나라의 감자전 같은 것이 있습니다.

'카토펠푸퍼'라고 부르는 음식인데요, 감자를 갈아서 만든 반죽을

기름에 거의 튀기다시피 구원서 '아펠무스'라는 사과쨈과 함께

먹습니다.

방금 구워낸 것은 정말 고소하고  맛이지만, 좀 식으면

철철 흐르는 기름때문에 정말 많이 느끼하지요.....ㅠ.,ㅠ

 

 

(사진 출처, 구글)

 

 

 

그래서 전 이 카토펠푸퍼를 한국식 감자전으로 살짝 바꿔서 가끔 해 먹습니다.

독일 감자전에는 없는 야채도 좀 썰어서 넣고, 기름에 튀기지 않고 그냥 구워서 해 먹지요.^^

 

 

감자를 직접 깍고 썰고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이렇게 미리 다 준비된 상태로 팔기도 합니다.

주로 이것을 애용합니다.^^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으니까요~ ^^

 

준비된 내용물입니다.

 

여기에 당근과 파를 곱게 다져서 넣습니다.

그럼, 색감도 이쁘고, 또 부족한 야채도 먹을 수 있고...이석이조 되겠습니다~ ^^

 

손으로 골고루 잘 섞습니다.

그럼, 준비 끝~ ㅋㅋ

이젠 굽기만 하면 됩니다. 어때요? 정말 간편하죠? ^^

 

미리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숟가락을 이용해서 숟가락 분량만큼 떠 펴서 얇게 굽습니다.

저는 얇게 구운것을 더 좋아합니다.^^

 

양면이 골고루 황금색이 나도록 잘 굽습니다.

이 때 기름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조금 더 넣어 주세요.

아무래도 바싹하게 구워진 것이 더 고소하니까요.^^

 

어때요? 맛있게 잘 구워졌죠? ^^

 

막 구운 감자전을 접시에 올리고 야채를 더해 식기전에 맛있게 먹습니다. ^^

 

이렇게 한국식으로 얇게 구우면, 느끼한 맛도 덜 하고

야채와 함께 먹으니 탄수화물에 부족한 비타민과 섬유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해서 먹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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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전생에 한국 사람이였을 남편을 위한 뚝배기 비빔밥

 

 

 

 

 

 

 

 

남편의 식성은 정말 한국적입니다.^^

한식을 너무나 좋아하지요.

김치는 물론, 된장, 특히 청국장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이미 저를 만나기 전 부터 인터넷으로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워서

직접 만들어 먹기까지 했지요.

남편의 식성을 아는 한국친구들은 '넌 아마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을거야...'

라고 말 할 정도니, 그의 한식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가시죠?

한식을 며칠 못 먹으면, 해달라고 주문까지 한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하고 흐릴 땐, 어김없이 된장국을 꼭 먹어야 하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지난 연말부터 계속 독일식으로만 먹었더니, 속도 좀 불편한 것 같고, 또 한식의 깊은 맛이 그리운 참이었는데, 남편이 오늘 한식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잘 됐다' 싶어, 된장국을 끓인다고 하니, 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네요.....^^;;

돌솥비빔밥이 먹고 싶다는 군요.....

엥...? 돌솥이 없는데....그냥 비빔밥 먹자니, 자긴 돌솥비빔밥이 먹고 싶답니다......ㅜ.,ㅜ

 

어떻하나...고민을 하다 떠 오른 생각!!

'그래, 뚝배기 비빔밥을 만들면 되겠다!!' 

 

 

냉장고에 남아 있는 모든 야채를 꺼내서 채 썰기를 하고....

콩나물이 있으면 딱~ 좋은데.....어쩔 수 없죠~

 

 

고기 좋아 하는 남편을 위해 닭 가슴살도 준비하고.....

 

 

밥을 고슬고슬 지어 뚝배기에 담습니다.^^

 

 

그리고 볶아서 준비 해 뒀던 야채들을 예쁘게 밥 위에 얹어 주고,

그 위에 다시 볶은 고기 얹어서.....

 

반숙으로 익힌 계란부침으로 마무리.

 

 

뚝배기의 뚜껑을 덮고, 가스 불에 올려서 가열을 합니다.

타닥타닥 누룽지가 생기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1분 정도 더 가열을 했다가 불에서 내립니다.

 

 

고추장과 약간의 참기름을 더해서 열심히 비비지요~ ^^

그리곤 맛나게 먹습니다~ ^^

 

 

간단하게 끓인 계란국과 함께 먹으면....

음...돌솥비빔밥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밥을 먹으며, 남편에게 물었지요~

'왜, 하필이면 돌솥비빔밥이 먹고 싶었어?'

 

해도 바꿨는데, 오랫동안 못 본 한국에 있는 처가집 식구들이 생각이 나서였답니다.

이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가더군요.^^

남편이 처음 저희 친정집 식구를 만나서 먹은 음식이 돌솥비빔밥이었거든요.

처음 인사를 드리는 어려운 자리에서 멋도 모르고 뜨거운 돌솥비빔밥을 시켜서 먹었는데,

그 때 정말 혼이 났드랬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독일사람들은 우리 처럼 펄펄 끓는 국물이나, 지글지글 바로 익힌 음식은 잘 못 먹습니다.

음식 문화 자체가 다르니 어쩔 수 없지요.

남편도 뜨거운 것은 잘, 아니 못 먹어봤었지요, 그 때까지는...

처음엔 너무 뜨거워서 먹기가 힘들었는데, 조금 지나니 너무 맛이 있더랍니다.

친정식구들도 남편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처가집 식구들을 생각하면 돌솥비빔밥이 연상되고,

돌솥비빔밥을 보면 그 때의 처가집 식구가 생각난다고 하네요.....^^

연초가 되니, 다정한 처가집 식구들이 그리웠나 봅니다.

 

"남편~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한국 다녀 오자구~"  

 

 

:
Posted by 내별meinstern

한국 순대와 비슷한 독일의 '피 소세지'

 

 

 

 

 

오늘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독자께서 질문을 하셨어요.^^

 

"독일 사람들이 순대를 못 먹는다는데 정말인가요?
독일의 소시지가 돼지 창자에 갈은 돼지고기와 돼지 피와

 여러 향신료를 넣어서만드는 거라는데...
우리나라 순대도 돼지 창자에 돼지 피와 당면 야채 등을 넣어서 만드는 거라서
전혀 문제될 게 없어보이는데...
혹시 마늘 냄새 때문에 그런 건가요?
마늘을 얼마나 싫어하는 지 알 수 있을까요?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잡기 위해 마늘을 넣는 것을 이해할까요? 아님 이해 못할까요
?"

 

 그래서 이렇게 대답을 드렸습니다.

 

'독일 소세지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니구요, '불루트 부어스트'라고 있습니다.
이 것이 꼭 우리나라 순대와 비슷한 데요, 맛은 그렇게 비슷 하진 않습니다.
저도 가끔 이 불루트 부어스트를 먹기는 하지만, 그렇게 좋아 하진 않습니다.
독일인인 제 남편은 한국 순대, 아주 잘~ 먹습니다.^^
유감스럽게 독일에서 살 수있는 것은 냉동된 순대뿐이라서....맛이....별로죠.
한국의 순대맛을 아는 남편은 한국에서 먹는 순대를 그리워 하구요...ㅋㅋ
다른 독일 사람들이 좋아 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진 출처, 구글)

독일의 불루트 부어스트(Blutwurst)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좀 징그럽지요? ^^

독일의 불루트는 피라는 뜻이고 부어스트는 소세지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직역을 하자면, '피 소세지'쯤 되겠네요.^^

 

 

(사진 출처, 구글)

불루트 부어스트의 속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중간의 큰 덩어리들은 고기구요, 작은 하얀 덩어리는 비계덩어리 입니다.

그 주변의 붉은 색이 바로 피, 즉 '선지'되겠습니다. ^^

이렇게 보니 겉 모습처럼 그렇게 징그럽지는 않지요?^^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불루트 부어스트의 재료를 살펴보면은요,

60-80% 삶아서 다진 돼지겁데기에 20-40%의 돼지 피, 여기에 레시피에 따라서

삶아서 잘게 썬 삼겹살, 살코기, 내장, 양파, 빵, 튀김가루, 오트밀, 우유, 생크림을 넣고,

마요란, 튀미안등의 허브를 첨가해 돼지창자에 넣어 훈제를 합니다.

이 훈제 한 것을 실온에서 말려주는 데요, 이 때 색이 검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보관하기에 유용하다고 하는 군요.^^

 

(사진 출처, 구글)

독일에서는 주로 식은 상태로 불루트 부어스트를 먹지만,

오트밀을 넣어 만든 것은 뜨거운 물에 넣어 데워서 먹거나, 후라이팬에 볶아서 먹기도 한답니다.

위의 사진이 볶은 것입니다. 보기가 좀....그렇네요. ^^

 

이 불루트 부어스트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전쟁터에서 만들어 먹었다고 하네요.

호메로스가 말하길,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 가던 중 이 불루트 부어스트를 위해서 싸웠다고도 하구요.^^

그 만큼 유럽에서는 전통이 오래 된 음식의 하나입니다.

독일에도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레시피의 불루트 부어스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너무 기름지고....맛이 저에겐 안 맞더군요.

이 전 임신 중, 순대가 먹고 싶어서 한 번 사서 먹어 봤는데.....우리의 그 순대맛이 당연히 아니였지요.

그 이후로는 거의 먹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저희 집에선 한국 순대가 인기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생활 했던 남편은 한국 순대를 더 좋아 합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얼마 전 연말 장을 보면서, 냉동 순대를 주문했지요.

맛은 한국의 신선한 순대 맛은 아니지만....그래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ㅋㅋ

 

 

 우리 나라 순대도 그렇게 예쁜 모습^^은 아니지요? ^^

 

 12월 중순 쯤 해 먹은 순대입니다.

순대 속에 정말 당면 밖에 안 들었더군요.....ㅠ.,ㅠ

그래도 순대니까.....^^;;;

 

함께 주문했던 국순당 막걸리를 곁들여서 맛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미처 맛장을 못 만들어서 초장에 찍어 김치와 함께 먹었는데,

생각보다 초장도 잘 어울리더군요.

맵고 새콤달콤한 맛이 순대의 느끼한 맛을 중화 시켜주더군요.^^

 

 장난끼가 발동한 남편왈,

 

"내가 더 어리니까, 몸을 돌려서 마실께~"

 

하며, 이렇게 마십니다. 내가 미~ 쵸~ ^^

한국의 주도를 정확하게 배웠다고 자랑입니다...ㅋㅋ

 

 

입맛이 까다로운 아들 녀석도 한 입, 또 한 입.....

 

이젠 컸다고, 엄마가 하는 대로 따라 하는 딸 아이.

초장에 찍어서 먹다가....맵다며, 얼른 물을 벌컥벌컥 들어 마십니다....^^;;;

 

이 날, 저희들은 아주 맛난 저녁을 기분 좋겠 먹었습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남은 거위 요리의 새로운 변신

 

 

 

 

지난 크리스마스 때 만들어 먹었던 거위요리가 많이 남았습니다.

이 남은 음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 하다 떠오른 것!

한국의 콩나물 찜 처럼 만들면 어떨까...?였지요.

그래서 한 번 시도를 해 봤습니다.

거위 고기에 여러 허브 향이 스며서 어찌보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요리는 실험정신으로 하는 예술'이라는

평소의 소신대로 한 번 밀어 붙여 봤습니다....ㅋㅋ

 

 

지난 25일 멀리서 오신 시부모님과 함께 맛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전통에 따라 거위요리와 붉은 양배추 조림, 거기다 감자볼까지.^^

 

장작 3시간 30분~4시간을 오븐에서 구워져야 하는 거위!

이 땐 아직 육수에 담겨져 구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육수에 담궈서, 수시로 그 육수를 고기위에 뿌려줘야

고기에 맛이 들고,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겉은 바싹한 맛있는 거위구이가 된답니다.^^

 

 

마지막 30분은 육수에서 건져내고 그릴 기능으로만 구워줍니다.

그럼, 껍데기의 기름이 완전히 빠지고 바싹바싹 해져요~ ^^

음~ 냄새도 정말 근사 합니다.

 

이렇게 다 구워지면, 살코기만 잘라내어 접시에 올려 맛나게 식사를 하면 되지요.

거위의 무게가 거의 5kg이나 되니, 살코기의 양도 엄청 납니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 못 먹은 고기와 아직 뼈에 붙어 있는 고기는 알뜰살뜰이 뜯어서.....

 

 

 

이렇게 콩나물과 함께 한국음식으로 거듭납니다. ^^

우선, 후라이팬에 약간의 물과 기름을 붓고, 생 콩나물, 거위고기 순으로 올립니다.

 

 

그 위에 고춧가루를 듬뿍 뿌리고, 다진 마늘, 소금, 후추를 넣습니다.

 

 

더 이상 다른 재료는 필요가 없구요.

그냥 이 상태로 후라이팬 뚜껑을 덮어 한 김이 올라 올 때까지 익힙니다.

한 김이 올라 오면 뚜껑을 열고 다 같이 볶아 줍니다.

아주 간단하죠? ^^

콩나물이 적당하게 익었을 때 불을 끄고 다시 뚜껑을 덮어 남은 열기로 1~2분 더 익혀줍니다.

그러면.....끝~ ~

 

짜잔~

콩나물거위볶음을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잔 파를 뿌려줍니다.

 

 

어때요? 그럴싸~ 하죠?

마치 콩나물찜 처럼 보이지 않나요?^^

처음 계획은 전분을 좀 풀어 넣어 진짜 콩나물 찜 처럼 하려고 했는데.....

맛을 보니, 그냥 이대로도 괜찮더라구요.

오히려 전분의 끈적함이 거위고기의 식감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콩나물을 삶지 않고 그냥 볶았기 때문에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고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콩나물거위 찜이 아직 따뜻할 때,

시원한 독일 맥주 한 잔과 함께 먹는다면.....음~ ^^

술 안주가 따로 필요 없겠지요? ^^

 

이렇게 명절 때 남은 음식으로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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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