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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돼지족발은 어디에...?

 

얼마 전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이일었습니다.

벌써 10주년이네요....^^

그날은 서로 바빠서 제대로 기념일을 챙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남편이 좋아하는 족발을 만들었답니다.

 

 

이 번에는 지난 번 보다 더 정성을 들여서 최고의 레시피를 뽑아 준비를 했답니다.

계피향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계피가루도 조금 넣었지요~ ^^

핏물 빼고, 초벌로 삶아 깨끗하게 씻어

각종 재료를 넣고 몇 시간을 끓였답니다.

 

그리고....드디어 족발이 완성 되었습니다.

 

 

뭔가 부족합니다.....ㅠㅠ

보이나요?

 

세상에 족발에 살코기가 전혀 없습니다.

없어도 너무 없어요......ㅠㅠ

 

아무리 살펴봐도 살코기가 한 조각도.......

 

있는 거라곤, 뼈와 콜라겐뿐.....

 

이 때까진 크게 걱정을 안 했드랬습니다.

그저, 살코기가 없네.....정도?^^

 

근데, 남편이....너무나 실망을 하네요.....ㅠㅠ

맛난 족발을 잔뜻 기대하고 있었는데......

몇 년만에 만든 족발!

아마, 지난 번의 그런 족발을 기대했었나 봅니다.

 

(지난 글> 돼지족발에 녹아 버린 독일 백서방 http://blog.daum.net/meinstern/153)

 

예의상, 몇 점만 집어 먹더니, 더 이상은 먹지 않네요.

콜라겐만의 식감이 썩 좋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콜라겐을 좋아하는 딸 아이도 역시.......ㅠㅠ

 

그래서, 족발을 삶은 국물을 걸러 냉동실에 보관해 놨네요.

아무래도 조만간에 다시 한 번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혼자 먹기엔 많은 량이라,먹다 저도 지쳤네요.....ㅠㅠ

그래서 남편이 좋아하는 파무침을 만들어 족발 샐러드를 내 놓았지요.

 

몸에 좋은 브로콜리도 삶아 초고추장과 곁들이고,

 

우유와 물을 넣고 끓인 부드러운 계란찜,

소세지 볶음등 아이들 반찬도 잊지 않았구요~ ^^

 

당뇨에 도움이 되는 현미밥과 함께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점심 때의 실망감이 어느 정도 사라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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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한국은 지금 한창,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맘껏 뽐내고 있겠군요.

독일로 유학 온 이후로, 한국의 가을을 볼 기회가 아직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의 가을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얼마 전 부터 인터넷으로 한국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이 가을의 감성을 더 자극 시키더군요.......ㅠㅠ 

그래, 꿩대신 닭이라고 독일의 가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

비록, 한국의 그런 붉은 단풍들은 볼 수가 없지만, 나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집에서 2~3분만 걸어 나오면 바로 탁~틔인 자연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젠 완연한 가을의 날씨를 보여주네요~ ^^

 

집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넓은 자연이 우리를 반깁니다.

 

건너편엔 평화롭게 말을 타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헬로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이렇게 이쁜색의 호박들이 밭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다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희들이 살고 있는 마을 입구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닥엔 이미 많은 낙엽들이 쌓여 질척거리기도 하구요, ^^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를 찾기도 합니다.

 

이렇게 야생 버섯도 자라고 있네요.

생긴 것과 색을 봐서는 식용인 것 같긴 한데.......

 

버섯이란게 맛도 맛이지만,

독버섯을 잘 못 먹을 수도 있으니, 아쉬운 마음을 먹금고 그냥 지나쳐 갑니다......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걷고 있는데,

아이쿠~ 깜짝이야........!!!

갑짜기 건너편에서 포니 한 마리가 우리쪽으로 다가 오더군요.

 

 

예상치 못한 포니의 등장에,

아들녀석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버렸나 봅니다.

1~2분 꼼짝을 않고 포니를 지켜보더군요.

 

이 포니의 등장으로 우린 가던 길을 되돌아,

포니가 있는 쪽으로 다시 왔지요~ ^^

그리곤,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포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네요.

아빤, 또 뭔가 포니에 관련된 내용을 열심히 설명합니다.^^

 

 

다리도 짧고 뭔가 좀 둔해 보이는 이 작은 포니는......

말이라고 하기 보단, 차라리 당나귀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네요~ ^^

 

이 전 살던 곳에서 말을 탔던 딸 아이는,

이 포니를 보자, 다시 말 타고 싶다고 조릅니다.

이 전 승마 배울 때의 에피소트를 풀어 놓기 시작하는데,

그 수다는 좀처럼 멈추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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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