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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13. 06:43

연어회 맛이 이상해...... 한독가정의 요리2014. 11. 13. 06:43

생선회를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은 종종 연어를 사다 집에서 직접 회를 만들어 먹습니다.

며칠 전, 아이들 수영강습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중 남편과 저는,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오늘 저녁은 회로 하자~"

 

하며 외쳤죠.

10년을 살다보니, 이젠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가 봅니다.^^

 

아이들까지 대동해서 급히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드디어 회를 뜨기 시작했지요.

남편은 옆에서 회와 함께 곁들여 먹을 야채를 씻고,

수영강습으로 에너지를 다 쏟아 부은 아이들은 배고프다며 노래를 불렀지요.

바쁜 마음에 손도 빨라지고.....

 

 

짜~잔~

이렇게 한 상을 차렸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밥 양념을 한 연어 초밥과

텃밭에서 따온 쑥갓과 상치, 오이.

그리고 제일 중요한 두툼하게 썰어 논 신선한 연어회~ ^^

 

우리 부부는 좋아하는 이태리산 와인을

 

아이들에게 미네날 물을 준비하는 남편.

 

드디어 완성~

다들 식탁에 모이기만 하면 됩니다.

 

빠른 시간에 준비한 것 치곤,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차림이네요~ ^^

 

맛나게 보이는 연어초밥은

어떤 접시에 담아도 색이 이쁩니다~ ^^

알록달록 접시에도 어울리고

 

깨끗한 하얀 접시에도 어울립니다~

 

썰어 논 양도 어마어마 하지요?

근데, 이 것 우리 부부는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워낙, 생선회를 좋아 하기때문에....

특히 연어회는 더 맛나지요.

(사실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회는 연어가 제일 만만하지요...ㅠㅠ)

 

드디어 다들 자리에 앉아 맛난 저녁을 먹었지요.

잔뜩 기대를 하고 생선 한 점을 집어 초장에 찍어서 입에 넣어 맛을 음미합니다.

 

아~ 근데, 뭔가 좀 이상한 겁니다.

 

응?? 이 맛이 아닌데.....

왜, 맛이 좀 이상하지?

 

그러곤 한 점을 더 입에 넣어 보는데......

이런....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연어의 맛이어야 하는데,

생선에서 강한 소금끼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번에는 초장 없이 그냥 생선살만 먹어 봤지요.

역시나 강한 소금 맛이 났습니다.......ㅠㅠ

 

우째 이런 일이......

항상 사는 곳에서 샀는데.......

종업원도 우리가 항상 스시용 연어를 사러 오는 걸 아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지????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소금 간이 되어 있던 연어를 사 온 것이였지요.

아~

얼마나 기대를 하고 준비한 저녁인데.....

신선한 연어의 그 특유의 풍미를 음미하려고 얼마나 기대를 했는데......

 

너무나 아쉬워 몇 점을 더 집어 먹어 봤지만, 기대한 맛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도저히 생선회로는 못 먹겠더라구요.

그렇게 회를 좋아하는 남편도 결국은 젓가락을 놓더군요......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김밥 간이 되어있는 연어초밥을 맛나게 잘 먹었다는 겁니다.

 

너무나 아쉬운 연어회 맛이 었습니다.......ㅠㅠ

 

 

 

 

 

:
Posted by 내별meinstern

지난 10월 31일은 독일에서도 헬로윈 파티가 한창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아주 신이 났는데요,

그 이유는, 해가 질 무렵 자기가 원하는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헬로윈 사탕을 모으기 때문이지요.

 

평소 군것질 거리를 잘 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한~참을 굶은 (?) 저희 집 아이들,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 날 만큼은 엄마도 더 이상 '안 돼'를 주장 할 수가 없으니까요....ㅠㅠ

 

가슴 저 편 한 곳에, 여전히 작은 아이가 살고 있는 남편이 한 술 더 뜹니다.

올 해는 좀 더 그럴싸한 분장을 해 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지요.

급기야 유튭을 보면서 특수 분장까지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저는 아들녀석이 들 라테르넨(등불)를 만든다고 과정을 보지 못 했답니다.

분장이 다 끝났다며, 저에게 선을 보이는데......

 

헉!!!!!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끔찍한지.....

혹, 심신허약하신 분이나 노약자, 임산부들께서는 사진을 그냥 패~쓰~ 하세요....ㅠㅠ

 

 

 

 

 

 

정말 기절 하는 줄 알았습니다.

끔찍하기도 하구요......ㅠㅠ

 

남편이 중간에 찍은 사진을 봤더니.....

더.... ㅠㅠ

이쁜 내딸의 얼굴을.....ㅠㅠ

 

저는 라테르넨을 만든다고 정만 정신이 없었지요.

하루종일 바빠 미리 만들어 놓지 못한 것을 한탄하면서.....ㅠㅠ

 

그렇게 정신 없이 만든 보람이 있네요.

아들녀석이 아주 좋아 했습니다.

아들녀석의 분장과 라테르넨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극적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뼈다귀 아저씨를 뒷배경으로 가장(?)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딸입니다~ ㅎㅎ

 

이제 두 아이들이 저 어둠속으로 곧 사라질 겁니다.

헬로윈 사탕을 담을 가방도 챙기고,

어둠을 밝혀 줄 라테르넨도 들고.....

출발 전 엄마를 위해 다시 한 번 포즈를 잡네요~ ^^

 

저도 이웃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현관문 앞에 뼈다귀 아저씨를 세워뒀지요.

아이들이 헬로윈 사탕을 받으로 와서 초인종을 누르면,

불이 밝혀지면서 제일 먼저 이 아저씨가 아이들을 맞는거죠.^^

 

이렇게 말이죠~^^

아마.....아이들은........? ㅎㅎ

 

놀랜 아이들을 달랠 사탕도 많이 준비를 했답니다.

이제 아이들이 초인종만을 누르면 된답니다~

 

애들아~ 어서들 오너라~~ㅎㅎ

 

 

이 날 우리 아이들은 저 가방 한 가득 사탕과 젤리, 초콜렛을 받아 왔습니다.

한 일년치는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제인이는 요리사

 

아기 때 부터, 엄마와 함께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던 딸아이.

이젠 어느새 이렇게 커서 김밥 정도는 혼자서도 거뜬히 만들어 냅니다.^^

 

엄마를 위해 만든 제인이표 김밥!

 

뜸금없이 김밥이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냉장고문을 열어보니, 소시지만 있습니다....ㅠㅠ

여기에 굴하지 않고, 기본 재료만으로 김밥을 만들기로 했지요.

그런데, 딸 아이가 자기가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네요~ ^^

 

김밥 재료를 준비할 때, 굽고 자르는 것은 엄마가 도와줬구요~

다듬고 씻는 것은 제인이가 했답니다.

 

자~ 본격적으로 김밥을 만들어 볼까요? ^^

 

기본 중에 기본, 맛난 밥 만들기.

참기름과 소금, 깨로 간을 하고 식힌 뒤에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제인이가 김밥을 만듭니다~ ^^

 

 

 

 

 

 

 

 

이렇게 완성한 김밥!

제인이가 엄마를 위해서 특별히 '더 맛나게' 만들었다는 군요~ ^^

얌전하게 썰어서 접시에 담아 이렇게 내 놓습니다.

 

"햐아~대단한데!"

 

엄마의 칭찬에 너무나 신나해 하는 딸 아이를 보니, 저도 행복하더군요. ^^

정말 어느 새 이렇게 훌쩍 커버렸네요.

이렇게 자란 것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론 너무 빨리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합니다.

 

참, 간사한 마음이지요? ^^;;;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3년 6월 24일 작성한 글

...........................................................

꽃 반지 끼고.....

 

 

제가 지금의 딸 아이만 할 때,  참 많이도 했었던 놀이 중의 하나가 바로 토끼풀로 만든 꽃반지, 꽃시계 놀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마 잘 모르겠군요~ ^^;;;

밖에 나가면 지천으로 깔려있는 것이 바로 이 토끼풀이었지요.

토끼풀을 뒤져가며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를 찾기도 했고, 또 그 꽃으로 화환이며 목걸이, 꽃반지, 꽃시계......참 많이도 만들었었지요.^^

그동안 이런 기억을 잊고 있었드랬습니다.

 

지난 주였지요. 올만에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게, 좀 심하게 더운날.

우리가족은 저녁 외식도 하고 산책도 할겸, 집을 나셨습니다.

 

 

 오후 6시경인데, 이렇게 날씨가 좋았답니다.

집에서 1~2분만 걸어 나오면 이렇게 넓은 들판이 펼쳐져있습니다.

 

 

 집 2층에서도 보이는 임시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었지요.

이웃에 사는 농부가 직거래로 운영하는 계절레스토랑인데요,

자신이 키운 슈파겔을 바로 요리해서 6월 한 달간만 운영되는 레스토랑이지요.

수확이 끝난 들판에 간이 천막을 쳐서 만든 이 레스토랑

어찌나 유명한지,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일부러 여기까지 먹으러 온 답니다.

 

 들판에는 이렇게 곡물들이 잘 익어가고 있더군요.

어떤 곡물인지 정확하겐 모르겠지만,

혹시 보리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 레스토랑에서 파는 유일한 메뉴인 슈파겔입니다.

기본 슈파겔에 쉰켄이나 돈까스, 또는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또는 삶은 감자를 곁들인 음식이지요.

원산지에서 바로 요리해서 인지 슈파겔의 품질은 최상이었습니다.

여기에 노르스름한 소세홀란데제를 뿌려서 함께 먹으면......

음~ 정말 죽음입니다~ ^^

여기다 독일맥주를 곁들이면......음~~~~^^

중간 마진을 빼서 가격도 정말 착하지요.

이렇게 해서 7유로정돈데, 어디를 가도 이런 품질에 이런가격, 찾을 수가 없습니다.

 

 

주부들에게 가장 힘든 일들 중 하나가 바로, 더운 날 뜨거운 불 앞에서 음식을 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이틀 후, 또 갔지요.,.....ㅋㅋ

그러다 들판의 길가에서 발견한 이 것,

 

 

(사진, 구글이미지)

 

바로 토끼풀이었습니다.

이 꽃들을 보는 순간,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더군요.

그리곤 이 추억을 딸 아이와 함께 나눴답니다.^^

엄마가 어린 시절에는 이 꽃으로 무엇을 만들었고 또 어떻게 놀았는지, 엄마의 어린시절을 전해줬지요.

엄마에게도 어린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은듯, 신기해 하더군요....ㅋㅋ

그러더니, 딸 아이가 자기도 만들어 달라네요.

 

딸 아이를 위해 만든 '엄마표 꽃 시계'

 

이 꽃시계를 손목에 묶어줬더니, 너무나 좋아하더군요.^^

그리곤 저에겐 꽃 반지를 만들어줬죠.(미쳐 사진을 못 찍었네요....ㅠㅠ)

길가에 무심히 피어있던 토끼풀 덕분에, 딸 아이와 함께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신나게 놀았답니다. ^^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마음을 정화시켜 봅니다.

 

엄마가 만들어 준 거라며 너무나 소중하게 간직했던 꽃 시계.

저녁엔 시들지 말라고 물 위에 띄어 놓았더랬지요.

딸 아이가 간직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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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