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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6. 17:35

독일에서 먹는 한국 가정식 한독가정의 요리2014. 11. 26. 17:35

오늘은 무슨 음식을 하지?

 

 

저녁때가 되면 모든 주부들의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이것' 이겠지요?

이런 고민은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실, 독일 일반 가정은 우리 처럼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아벤트 브로트 라고 해서, 독일식 검은 빵들을 주로 먹거든요.

그러니 따로 음식을 할 필요가 없지요.

물론, 저녁에 따뜻한 음식을 먹는 집들도 있지요.

우리 집 처럼 말예요~ ^^

 

한독 가정인 우리 집은 음식도 당연히 독일식과 한국식을 병행해서 간편하게 잘 해 먹습니다.

때로는 서로 한 식탁에 다 올라 오기도 하죠~ ^^

그럼에도, 저녁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는 계속되는 고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가족들이 맛나게 먹을 것을 생각하며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어느 새 한 상이 차려졌네요~ ^^

 

당뇨에 좋은 현미 밥과 텃밭에서 직접 키운 근대를 넣고 끓인 된장국과

 

역시 텃밭에서 수확한 열무를 삶아 녹두와 함께 나물을 만들고,

근대와 돼지고기를 불고기 양념을 해서 볶고,

 

배추김치, 명이나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맛김,

그리고 저녁에 주로 독일 빵위에 얹어서 먹는 디죵젠프 소스에 담긴 생선을 곁들이면

 

이렇게 한독 합작의 저녁상이 차려집니다~ ^^

 

특히 독일에서 사서 심은 씨앗이 어느새 다 자라,

수확을 해서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습니다~ ^^

 

끼니 때 마다 뭘 먹을 지 고민되는 저녁!

여러분들 께선 오늘 어떤 음식을 만들어 드실건가요?^^

 

 

 

 

글쓰기에 무한 에너지는 주는 공감,

부~탁~해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자기들이  태어난 날이 너무나 궁금해~

 

 

즐거운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희 들도 주말엔 리렉스를 하면서 지난 한 주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한국은 말 할 것도 없겠지만,

독일의 아이들도 요즘은 어른들 못지 않게 스케쥴이 빡빡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주말엔, 특히 아빠가 응급실 당직이 없는 날은

휴일이기 때문에 온 식구가 오랫동안 침대에서 딩굴며 아침 시간을 보내죠.

이 번 주말이 바로 그런 황금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아침에 눈을 뜬 아이들은 바로 엄마 아빠가 자고 있는 침대로 뛰어 듭니다.

네 명이서 옹기종기, 때로는 쫍아서 서로서로 밀치고 부비고, 간지럽히고......

시끌벅쩍, 한 바탕 소란이 일어나죠~ ^^

 

이렇게 한 바탕 몸싸움(?)을 하고 나면 의례 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떻게 만났어?

우리가 태어날 때는 어땠어?

 

이 질문들은 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수백 번도 더한 질문들이죠.

그럴때마다, 저희 부부는 정성껏 최선을 다해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아빠,엄마가 처음 만났을 때, 무슨 색의 옷을 입었고, 향기는 어떠했고....

너희들이 태어날 때 엄마가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또 얼마나 쌔게 아빠의 손을 움쿼줬으며...등등

 

얼마나 자주, 또 얼마나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 줬던지,

아이들도 마치, 자신들이 그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 처럼,

엄마, 아빠의 역사를 새새히 잘~ 알고, 설명할 수가 있을 정도랍니다~ ^^

이렇게 새새히 알면서도, 매 번 우리의 '쿠셜자이트 '에 똑 같은 질문을 하죠.

(주. 우리는 주말 침대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이렇게 부른답니다)

 

 

침대에 누워 이렇게 셀카 놀이도 하고,

지난 일들을 되 새기다 보면.......

 

모두의 눈에서는 하트가 무한정 발산 된 답니다~ ^^

아빠도 예외는 아니지요? ^^

 

온 가족이 이렇게 얼키고 설켜 오전을 보냅니다.

아들 녀석은 발가락만 출연을 했네요~~ㅎㅎ

 

 

 

 

아이들에겐 이렇게 엄마, 아빠의 역사, 또 자기들도 함께한 역사를 서로 나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벌써 수백 번도 더 들은 이야기 인데도, 매번 들을 때 마다 그렇게 즐겁고 행복해 합니다.

이렇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저희 부부도 마냥 행복하지요.

아마, 모든 부모님들도 이 마음 다 아시겠지요?^^

 

이렇게 느긋한 오전을 보내고 나면, 느즈막하게 브런치를 합니다.

이런 날은 온 가족이 다 같이 식사 준비를 하지요.

이 것 또한 '가족의 평범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

 

온 식구가 함께 준비한 브런치.

딸 아이는 접시를 놓고, 아들 녀석은 포크와 나이트를

 

아빠는 커피를 끓이고

 

엄마는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접시에 담아 식탁을 꾸밉니다.

 

엄마는 페스토를, 딸 아이는 튜플 파스테테를 좋아하고,

아들 녀석은 부드러운 치즈를, 아빠는 프리쉬 케제를 빵위에 발라 먹길 좋아합니다.

 

 

이렇게 차려놓으면,

다들 좋아하는 것들을, 막 구워낸 따뜻하고 풍미 좋은 독일빵위에 바르고

올려서 맛난 브런치를 하며 평온한 오전을 보내지요~ ^^

 

독일식 아침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지난 이틀의 브런치 상차림입니다.

 

이 번엔 직접 키운 방울 토마토도 마지막으로 다 따서 먹었네요.

 

 

 

큰 변함이 없이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다 보면,

어느 새,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주말이 다시 옵니다.

힘차게 다음 한 주를 맞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가족이 아닐까요?

여러분들 께서도 가족으로 부터 힘찬 에너지를 많이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자~ 다들 힘내서 이 번 한 주도 행복하게 출발하자구요~^^

 

혹,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있으신 분들께서도, 어차피 오는 일주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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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

 

 

 

얼마 전, 딸 아이의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대회에 참여를 했습니다.

지역 신문사에서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신문사로 부터 받은 빈 카드에 각자 마음껏 장식을 해서 신문사로 보내면

그 중 우수한 작품을 선발한다는 군요.

 

최근 그림 그리기에 재미를 붙인 딸 아이는 아주 신이 나서 만들더라구요.^^

 

작품 명> 크리스마스 트리

 

작품 명> 종소리가 울려요~

 

작품 명> 친절한 천사의 선물

 

이 세 작품을 만드는 데, 얼마나 정성을 쏟던지.....^^

그림 그리고, 오려 붙이고, 풀로 그리고, 또 그 위에 빤짝이 가루 뿌리고......

아주 신이나서 만들었습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될지.....?

이쁜 카드로 뽑히면 딸 아이가 정말 좋아 할텐데......

안 돼더라도 너무 실망 하지 말라고, 은근히 한 마디 해줬더니,

 

"엄만~ 카드 보내는 아이들이 정말 많을 텐데.....

안 돼도 괜찮아~~ ^^

그리는 동안 아주 행복했어, 그럼 돼~^^"

 

하는 겁니다.

 

헉!

 

이렇게 의젓하게 다 자랐는데.....제가 괜한 걱정을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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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쫀득한 손 만두

 

 

 

독일의 많은 초등학교는 최근 1~2년 전 부터

'간첸탁 슐레(Ganzentagschule)'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서 숙제도 하고,

여러 다른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특히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요.

보통 두 종류의 시스템을 선택 할 수 있는데,

하나는 오후 3시 까지, 또 다른 하나는 오후 5시 까지 입니다.

이렇게 장시간 학교에 있다 보니, 점심도 당연히 학교에서 해결을 합니다.

 

오후 12시 35분에 5교시 수업이 끝나고, 6교시가 있을 경우에는 1시 25에 끝나지요.

초등학교 1,2학년은 5교시만, 3학년 부터 6교시 수업이 1 주일에 2~3번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아이들은 방과후 바로 집으로 옵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점심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매일 같이 따뜻한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이

한국 주부들이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네요......ㅠㅠ

만약, 아무거나 잘 먹는 식성이라면, 그나마 좀 편할 텐데......

아들 녀석의 입맛이 워낙 까다롭고, 입이 짧아.....

고민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의 고민을 덜어 주는 메뉴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만.두. 입니다.

하지만, 파는 만두는 먹질 않습니다.

오로지 엄마가 직접 빚어 만든 만두, 이 것만 먹네요.

그러다 보니, 만두를 자주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한국서 만두파동이 있고 난 뒤 부터, 저는 만두를 사 먹지 않았는데요,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냉동만두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들 녀석 바로 거부를 하더라구요.....ㅠㅠ

 

그러니, 다른 수가 없죠, 그져...힘이 들어도 직접 만들어 먹일 수 밖에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 정말 자주 만들어 먹었네요~ ^^

 

 

방과 후 아이들 먹일려고 부지런히 만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정신 없이 만들다 보니,

이 만두를 만들 때, 과정샷을 찍질 못 했네요~ ^^

 

이렇게 만두를 자주 만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들에게 야채를 먹일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푸른 채소, 특히 익힌 푸른 채소는 입에도 대지 않는 아들녀석입니다.....ㅠㅠ

 

꼭 먹여야 될 채소는 잘게 다져서 만두 속에 넣어 버리죠.

이 잘게 다진 야채와 쇠고기를 직접 잘게 다져서 속을 만들면,

아들 녀석, 아무런 불평없이 맛나게 잘 먹는 답니다. ^^

 

 

이렇게 투명한 만두피를 통해서 푸른 야채가 눈에 보여도,

크게 상관하지 않고, 입속으로 쏙 집어 넣어 맛나게 먹습니다.^^

그러니, 제가 만두를 자주 만들 수 밖에요,

 

 

 

이 날은 혹시나 몰라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게트빵 피자도 준비를 했는데 전혀 손도 안 대드라구요~ ^^

 

아무런 화학적인 첨가재를 넣지 않고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어쩜 단순하고 심심 할 수 있는 그런 깨끗한 맛이 아들 녀석의 입에 맞나 봅니다.

 

크게 식성이 까다롭지 않은 남편과 딸 덕분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특히 딸 아이는 요즘 '어른 입맛'을 들이는 중이라, 훨씬 편하네요~ ^^

언제 쯤 아들 녀석도 누나 처럼,

입맛이 변할 지.....? 아니, 변할 수는 있을 지....?

걱정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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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