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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한창,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맘껏 뽐내고 있겠군요.

독일로 유학 온 이후로, 한국의 가을을 볼 기회가 아직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의 가을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얼마 전 부터 인터넷으로 한국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이 가을의 감성을 더 자극 시키더군요.......ㅠㅠ 

그래, 꿩대신 닭이라고 독일의 가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

비록, 한국의 그런 붉은 단풍들은 볼 수가 없지만, 나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집에서 2~3분만 걸어 나오면 바로 탁~틔인 자연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젠 완연한 가을의 날씨를 보여주네요~ ^^

 

집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넓은 자연이 우리를 반깁니다.

 

건너편엔 평화롭게 말을 타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헬로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이렇게 이쁜색의 호박들이 밭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다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희들이 살고 있는 마을 입구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닥엔 이미 많은 낙엽들이 쌓여 질척거리기도 하구요, ^^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를 찾기도 합니다.

 

이렇게 야생 버섯도 자라고 있네요.

생긴 것과 색을 봐서는 식용인 것 같긴 한데.......

 

버섯이란게 맛도 맛이지만,

독버섯을 잘 못 먹을 수도 있으니, 아쉬운 마음을 먹금고 그냥 지나쳐 갑니다......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걷고 있는데,

아이쿠~ 깜짝이야........!!!

갑짜기 건너편에서 포니 한 마리가 우리쪽으로 다가 오더군요.

 

 

예상치 못한 포니의 등장에,

아들녀석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버렸나 봅니다.

1~2분 꼼짝을 않고 포니를 지켜보더군요.

 

이 포니의 등장으로 우린 가던 길을 되돌아,

포니가 있는 쪽으로 다시 왔지요~ ^^

그리곤,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포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네요.

아빤, 또 뭔가 포니에 관련된 내용을 열심히 설명합니다.^^

 

 

다리도 짧고 뭔가 좀 둔해 보이는 이 작은 포니는......

말이라고 하기 보단, 차라리 당나귀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네요~ ^^

 

이 전 살던 곳에서 말을 탔던 딸 아이는,

이 포니를 보자, 다시 말 타고 싶다고 조릅니다.

이 전 승마 배울 때의 에피소트를 풀어 놓기 시작하는데,

그 수다는 좀처럼 멈추질 않네요....^^;;;

 

 

:
Posted by 내별meinstern

오늘도, 먹고 사는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

 

요즘 꾸물꾸물, 으실으실 추운 그런 독일특유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뭔가 따뜻하고 맛난 것이 그리워지더라구요.

그렇다고 거창하게 요리를 하긴 좀 귀찮고........

딱히 할 것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생각난 것이 바로 군 고구마!

 

마침, 벽난로도 피웠겠다, 여기가 구우면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지요.^^

 

 

 

 불꽃이 완전히 사그러 든 다음,

고구마 하나 하나에 알루미늄호일을 두겹씩 싸서 난로 속에 넣고 기다립니다.^^

 

 첫 장은 그으름 때문에 벗겨 내고, 접시에 담았지요.

이렇게 하니, 깨끗해서 좋더라구요.

 

 잘 익었나, 하나를 꺼내서 잘라 봤습니다.

음~ 군고구마의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향이 나네요~

 

 타박 고구마 인가 봅니다.

음~ 빨리 먹고 싶어지네요~^^

 

 며칠 전 인터넷 주문했던 농협김치를 한 포기 꺼내서

 

 고구마에 척~하니 올렸더니........

이 건...뭐.....비주얼이....완전히......

입안이 침이 마구마구 고입니다~ ^^

 

 고구마를 이렇게 먹어 본 것이 처음인 딸과 남편인데요,

그 맛에 끔~뻑~ 넘어 갔네요.

그렇지 않아도 김치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남편,

이젠 본인이 직접 김치를 손으로 찢어 고구마에 떠~억~ 하니 올려 먹습니다.^^

 

 

 그리곤, 거침없이 먹습니다.

정말 맛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네요~ ^^

 

입맛 까다로운 아들녀석은 고구마가 처음이라 좀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먹질 않았죠.......ㅠㅠ

어쩔 수 없이 다시 감자를 구웠네요.

그러니 먹습니다.

 

앞으론, 모두를 위해 고구마와 감자를 함께 구워야 할까 봅니다.^^

어쨌든, 처음 먹어 보는 한국의 맛, 모두 맛나게 먹으니 좋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어떠세요?

주말 메뉴에 군고구마도 넣어 보시는 것이! ^^

 

 

: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4. 11. 13. 06:43

연어회 맛이 이상해...... 한독가정의 요리2014. 11. 13. 06:43

생선회를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은 종종 연어를 사다 집에서 직접 회를 만들어 먹습니다.

며칠 전, 아이들 수영강습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중 남편과 저는,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오늘 저녁은 회로 하자~"

 

하며 외쳤죠.

10년을 살다보니, 이젠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가 봅니다.^^

 

아이들까지 대동해서 급히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드디어 회를 뜨기 시작했지요.

남편은 옆에서 회와 함께 곁들여 먹을 야채를 씻고,

수영강습으로 에너지를 다 쏟아 부은 아이들은 배고프다며 노래를 불렀지요.

바쁜 마음에 손도 빨라지고.....

 

 

짜~잔~

이렇게 한 상을 차렸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밥 양념을 한 연어 초밥과

텃밭에서 따온 쑥갓과 상치, 오이.

그리고 제일 중요한 두툼하게 썰어 논 신선한 연어회~ ^^

 

우리 부부는 좋아하는 이태리산 와인을

 

아이들에게 미네날 물을 준비하는 남편.

 

드디어 완성~

다들 식탁에 모이기만 하면 됩니다.

 

빠른 시간에 준비한 것 치곤,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차림이네요~ ^^

 

맛나게 보이는 연어초밥은

어떤 접시에 담아도 색이 이쁩니다~ ^^

알록달록 접시에도 어울리고

 

깨끗한 하얀 접시에도 어울립니다~

 

썰어 논 양도 어마어마 하지요?

근데, 이 것 우리 부부는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워낙, 생선회를 좋아 하기때문에....

특히 연어회는 더 맛나지요.

(사실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회는 연어가 제일 만만하지요...ㅠㅠ)

 

드디어 다들 자리에 앉아 맛난 저녁을 먹었지요.

잔뜩 기대를 하고 생선 한 점을 집어 초장에 찍어서 입에 넣어 맛을 음미합니다.

 

아~ 근데, 뭔가 좀 이상한 겁니다.

 

응?? 이 맛이 아닌데.....

왜, 맛이 좀 이상하지?

 

그러곤 한 점을 더 입에 넣어 보는데......

이런....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연어의 맛이어야 하는데,

생선에서 강한 소금끼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번에는 초장 없이 그냥 생선살만 먹어 봤지요.

역시나 강한 소금 맛이 났습니다.......ㅠㅠ

 

우째 이런 일이......

항상 사는 곳에서 샀는데.......

종업원도 우리가 항상 스시용 연어를 사러 오는 걸 아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지????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소금 간이 되어 있던 연어를 사 온 것이였지요.

아~

얼마나 기대를 하고 준비한 저녁인데.....

신선한 연어의 그 특유의 풍미를 음미하려고 얼마나 기대를 했는데......

 

너무나 아쉬워 몇 점을 더 집어 먹어 봤지만, 기대한 맛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도저히 생선회로는 못 먹겠더라구요.

그렇게 회를 좋아하는 남편도 결국은 젓가락을 놓더군요......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김밥 간이 되어있는 연어초밥을 맛나게 잘 먹었다는 겁니다.

 

너무나 아쉬운 연어회 맛이 었습니다.......ㅠㅠ

 

 

 

 

 

:
Posted by 내별meinstern

지난 10월 31일은 독일에서도 헬로윈 파티가 한창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아주 신이 났는데요,

그 이유는, 해가 질 무렵 자기가 원하는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헬로윈 사탕을 모으기 때문이지요.

 

평소 군것질 거리를 잘 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한~참을 굶은 (?) 저희 집 아이들,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 날 만큼은 엄마도 더 이상 '안 돼'를 주장 할 수가 없으니까요....ㅠㅠ

 

가슴 저 편 한 곳에, 여전히 작은 아이가 살고 있는 남편이 한 술 더 뜹니다.

올 해는 좀 더 그럴싸한 분장을 해 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지요.

급기야 유튭을 보면서 특수 분장까지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저는 아들녀석이 들 라테르넨(등불)를 만든다고 과정을 보지 못 했답니다.

분장이 다 끝났다며, 저에게 선을 보이는데......

 

헉!!!!!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끔찍한지.....

혹, 심신허약하신 분이나 노약자, 임산부들께서는 사진을 그냥 패~쓰~ 하세요....ㅠㅠ

 

 

 

 

 

 

정말 기절 하는 줄 알았습니다.

끔찍하기도 하구요......ㅠㅠ

 

남편이 중간에 찍은 사진을 봤더니.....

더.... ㅠㅠ

이쁜 내딸의 얼굴을.....ㅠㅠ

 

저는 라테르넨을 만든다고 정만 정신이 없었지요.

하루종일 바빠 미리 만들어 놓지 못한 것을 한탄하면서.....ㅠㅠ

 

그렇게 정신 없이 만든 보람이 있네요.

아들녀석이 아주 좋아 했습니다.

아들녀석의 분장과 라테르넨이 아주 잘 어울렸어요^^

 

극적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뼈다귀 아저씨를 뒷배경으로 가장(?)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딸입니다~ ㅎㅎ

 

이제 두 아이들이 저 어둠속으로 곧 사라질 겁니다.

헬로윈 사탕을 담을 가방도 챙기고,

어둠을 밝혀 줄 라테르넨도 들고.....

출발 전 엄마를 위해 다시 한 번 포즈를 잡네요~ ^^

 

저도 이웃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현관문 앞에 뼈다귀 아저씨를 세워뒀지요.

아이들이 헬로윈 사탕을 받으로 와서 초인종을 누르면,

불이 밝혀지면서 제일 먼저 이 아저씨가 아이들을 맞는거죠.^^

 

이렇게 말이죠~^^

아마.....아이들은........? ㅎㅎ

 

놀랜 아이들을 달랠 사탕도 많이 준비를 했답니다.

이제 아이들이 초인종만을 누르면 된답니다~

 

애들아~ 어서들 오너라~~ㅎㅎ

 

 

이 날 우리 아이들은 저 가방 한 가득 사탕과 젤리, 초콜렛을 받아 왔습니다.

한 일년치는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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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