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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을 된장국은 내가 준비~ ^^

 

 

7살 박이 아들녀석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입맛이 까다로워서, 매끼마다 참 힘들게 하는데요.

뭐든 새로운 것은 전혀 입에 대지 않을려고 하지요.

딸 아이와는 다르게, 한식도 잘 먹지 않습니다.

불고기도 잘 안 먹고, 잡채도 싫어하고.......

그나마 먹는 한식도 처음 맛 본 그대로가 아니면, 먹질 않지요.

이 것은 독일 음식도 마찮가진데요.

뭐든, 처음 맛 봐던 그대로여야만 한답니다.......ㅠㅠ

 

그런 녀석에게도 예외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된장국입니다.

멸치로 육수를 낸 된장국을 아주 좋아하지요.

평소 때엔 먹지 않는 시금치나 양파도 된장국에 들어있으면 먹는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국은 끓이기도 아주 간단해요.

멸치육수에 된장풀고,

감자, 시금치, 양파를 썰어 넣고,

마늘 조금 넣어 끓이면 되는 초 간단 음식입니다.

이렇게 끓인 걸 제일 좋아한답니다.

가끔 여기에 고기도 좀 넣어보고, 다른 야채도 넣어보지만, 그닥 좋아하진 않더라구요.

 

그 이유는 바로 멸치 때문이었습니다.

된장국에 다시용으로 넣었던 멸치가 몇 개 들어있었는데,

그 것을 그렇게 좋아하며 먹더라구요.

그래서 이후 부턴 멸치를 아예 다시용만이 아닌 주재료로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시용 멸치의 가신데요,

그냥 먹기엔 너무나 크기 때문에 목에 걸릴 염려가 있지요.

그래서 된장국을 끓이기 위한 멸치는 미리미리 손질을 해야만 합니다.

 

대가리 떼고, 내장 제거하고 가시 발라내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좀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들녀석이 이 일을 돕고 있어,

이젠 아들과 함께하는 재미난 놀이가 되었답니다. ^^

 

 

 

 

엄마가 일러준대로, 아주 꼼꼼하게 잘 발라내고 있습니다~ ^^

 

깨끗하게 발라낸 것은 한 쪽으로 가지런히 놓구요~

 

중간에 있는 큰 가시도 아무 문제없이 잘 떼내지요.

 

 

 

멸치가 들어 있는 봉투를 아예 제 앞에 갖다 놓고 손질을 합니다~ ^^

 

 

너무나 집중 해서 손질을 하기에,

 

"다빈아~" 하고 불러 봤지요~  ^^

 

엄말 한 번 힐끗 쳐다 보곤 다시 멸치 손질에 집중을 합니다~ ^^

 

아들녀석과 함께 다듬는 멸치손질........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

이젠, 멸치를 새로 구입하면, 함께 마주앉아서 한꺼번에 다 손질을 해

냉동실에 넣어 두고 끓여 먹습니다.

 

그리고 된장국을 끓여 먹을 때마다 아들을 칭찬하지요.

고마움도 표하구요.

그럼, 아들녀석 자랑스러워하며 된장국을 더 맛나게 잘~ 먹습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맛난 돼지족발은 어디에...?

 

얼마 전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이일었습니다.

벌써 10주년이네요....^^

그날은 서로 바빠서 제대로 기념일을 챙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남편이 좋아하는 족발을 만들었답니다.

 

 

이 번에는 지난 번 보다 더 정성을 들여서 최고의 레시피를 뽑아 준비를 했답니다.

계피향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계피가루도 조금 넣었지요~ ^^

핏물 빼고, 초벌로 삶아 깨끗하게 씻어

각종 재료를 넣고 몇 시간을 끓였답니다.

 

그리고....드디어 족발이 완성 되었습니다.

 

 

뭔가 부족합니다.....ㅠㅠ

보이나요?

 

세상에 족발에 살코기가 전혀 없습니다.

없어도 너무 없어요......ㅠㅠ

 

아무리 살펴봐도 살코기가 한 조각도.......

 

있는 거라곤, 뼈와 콜라겐뿐.....

 

이 때까진 크게 걱정을 안 했드랬습니다.

그저, 살코기가 없네.....정도?^^

 

근데, 남편이....너무나 실망을 하네요.....ㅠㅠ

맛난 족발을 잔뜻 기대하고 있었는데......

몇 년만에 만든 족발!

아마, 지난 번의 그런 족발을 기대했었나 봅니다.

 

(지난 글> 돼지족발에 녹아 버린 독일 백서방 http://blog.daum.net/meinstern/153)

 

예의상, 몇 점만 집어 먹더니, 더 이상은 먹지 않네요.

콜라겐만의 식감이 썩 좋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콜라겐을 좋아하는 딸 아이도 역시.......ㅠㅠ

 

그래서, 족발을 삶은 국물을 걸러 냉동실에 보관해 놨네요.

아무래도 조만간에 다시 한 번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혼자 먹기엔 많은 량이라,먹다 저도 지쳤네요.....ㅠㅠ

그래서 남편이 좋아하는 파무침을 만들어 족발 샐러드를 내 놓았지요.

 

몸에 좋은 브로콜리도 삶아 초고추장과 곁들이고,

 

우유와 물을 넣고 끓인 부드러운 계란찜,

소세지 볶음등 아이들 반찬도 잊지 않았구요~ ^^

 

당뇨에 도움이 되는 현미밥과 함께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점심 때의 실망감이 어느 정도 사라진 것 같기도 하네요.....^^;;;

:
Posted by 내별meinstern

 

한국은 지금 한창,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맘껏 뽐내고 있겠군요.

독일로 유학 온 이후로, 한국의 가을을 볼 기회가 아직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의 가을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얼마 전 부터 인터넷으로 한국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이 가을의 감성을 더 자극 시키더군요.......ㅠㅠ 

그래, 꿩대신 닭이라고 독일의 가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

비록, 한국의 그런 붉은 단풍들은 볼 수가 없지만, 나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집에서 2~3분만 걸어 나오면 바로 탁~틔인 자연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젠 완연한 가을의 날씨를 보여주네요~ ^^

 

집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넓은 자연이 우리를 반깁니다.

 

건너편엔 평화롭게 말을 타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헬로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이렇게 이쁜색의 호박들이 밭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다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희들이 살고 있는 마을 입구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닥엔 이미 많은 낙엽들이 쌓여 질척거리기도 하구요, ^^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주변을 둘러보며 뭔가를 찾기도 합니다.

 

이렇게 야생 버섯도 자라고 있네요.

생긴 것과 색을 봐서는 식용인 것 같긴 한데.......

 

버섯이란게 맛도 맛이지만,

독버섯을 잘 못 먹을 수도 있으니, 아쉬운 마음을 먹금고 그냥 지나쳐 갑니다......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걷고 있는데,

아이쿠~ 깜짝이야........!!!

갑짜기 건너편에서 포니 한 마리가 우리쪽으로 다가 오더군요.

 

 

예상치 못한 포니의 등장에,

아들녀석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버렸나 봅니다.

1~2분 꼼짝을 않고 포니를 지켜보더군요.

 

이 포니의 등장으로 우린 가던 길을 되돌아,

포니가 있는 쪽으로 다시 왔지요~ ^^

그리곤,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포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네요.

아빤, 또 뭔가 포니에 관련된 내용을 열심히 설명합니다.^^

 

 

다리도 짧고 뭔가 좀 둔해 보이는 이 작은 포니는......

말이라고 하기 보단, 차라리 당나귀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네요~ ^^

 

이 전 살던 곳에서 말을 탔던 딸 아이는,

이 포니를 보자, 다시 말 타고 싶다고 조릅니다.

이 전 승마 배울 때의 에피소트를 풀어 놓기 시작하는데,

그 수다는 좀처럼 멈추질 않네요....^^;;;

 

 

:
Posted by 내별meinstern

오늘도, 먹고 사는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

 

요즘 꾸물꾸물, 으실으실 추운 그런 독일특유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뭔가 따뜻하고 맛난 것이 그리워지더라구요.

그렇다고 거창하게 요리를 하긴 좀 귀찮고........

딱히 할 것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생각난 것이 바로 군 고구마!

 

마침, 벽난로도 피웠겠다, 여기가 구우면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지요.^^

 

 

 

 불꽃이 완전히 사그러 든 다음,

고구마 하나 하나에 알루미늄호일을 두겹씩 싸서 난로 속에 넣고 기다립니다.^^

 

 첫 장은 그으름 때문에 벗겨 내고, 접시에 담았지요.

이렇게 하니, 깨끗해서 좋더라구요.

 

 잘 익었나, 하나를 꺼내서 잘라 봤습니다.

음~ 군고구마의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향이 나네요~

 

 타박 고구마 인가 봅니다.

음~ 빨리 먹고 싶어지네요~^^

 

 며칠 전 인터넷 주문했던 농협김치를 한 포기 꺼내서

 

 고구마에 척~하니 올렸더니........

이 건...뭐.....비주얼이....완전히......

입안이 침이 마구마구 고입니다~ ^^

 

 고구마를 이렇게 먹어 본 것이 처음인 딸과 남편인데요,

그 맛에 끔~뻑~ 넘어 갔네요.

그렇지 않아도 김치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남편,

이젠 본인이 직접 김치를 손으로 찢어 고구마에 떠~억~ 하니 올려 먹습니다.^^

 

 

 그리곤, 거침없이 먹습니다.

정말 맛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네요~ ^^

 

입맛 까다로운 아들녀석은 고구마가 처음이라 좀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먹질 않았죠.......ㅠㅠ

어쩔 수 없이 다시 감자를 구웠네요.

그러니 먹습니다.

 

앞으론, 모두를 위해 고구마와 감자를 함께 구워야 할까 봅니다.^^

어쨌든, 처음 먹어 보는 한국의 맛, 모두 맛나게 먹으니 좋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어떠세요?

주말 메뉴에 군고구마도 넣어 보시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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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