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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정원을 텃밭으로?



독일에서 살면서 텃밭을 가꾸는 것 보다 더 절실하게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콩나물을 키워먹는 겁니다.

왠만한 식재료는 슈퍼에서 마련할 수 있지만, 이 콩나물은...

정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죠.

한국마켓이나 아시아마켓에서 구할 수는 있지만

제가 사는 곳에선 이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는데요,

언제나 다 팔리고 없답니다....ㅠㅠ


그래서 예전엔 콩나물콩을 공수 받아서 키워 먹기도 했지만,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라...자주 하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숙주를 키워먹습니다.

꿩보다 닭! 없는 것 보다는 낫죠?^^


정말 물만 주면 쑥쑥 잘도 자랍니다~ ^^

이사 온 집의 정원이 생각보다 많이 크고 전 주인이 영국식으로 잘 꾸며놔서,

텃밭을 만들고 싶은데, 어디서 부터 손을 데야 할 지 엄두가 안 나네요.

또 이 전 주인이 어디에 무슨 꽃을 심어놨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일 년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일단 여유가 있어 보이는 곳마다 조금씩 씨를 뿌려 보았습니다.

이 것은 시금치입니다.

초봄에 씨를 뿌렸는데, 다른 채소보다 잘 자랐습니다.


중간의 작은 나무가 바로 무화과 나무인데요,

처음에 주변에 꽃이 없어서 여기다 심었더니,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풍성하게 자라네요.

그래서 무화과 나무가 잘 안 보인다는.....


주말 장에서 토마토와 고추의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여기도 봄에 꽃이 나지 않던 곳이라, 일단 심어 봤네요.


하루 하루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 새 이렇게나 크게 자랐습니다.


붉게 익은 토마토를 올 여름에 실컷 먹었네요.

아직도 주렁주렁 열매가 열려있습니다~ ^^


두 종류의 상추도 모종으로 심었더니,


이렇게 쑥쑥 자랐습니다.

올 여름 이 녀석들 덕분에 쌈 많이 싸먹었지요~ ^^

근데, 적상추는 잘 안 자라더라구요.


지난 대통령 선거 투표하러 프랑크푸르트에 갔을 때 한국마트에서 사 온,

꽈리고추와 청량고추입니다.


근데, 수확이 별로....  왜 그런지 잘 자라지 않네요. 

혹시 땅이 안 좋아서 일까요?


정원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촬리가 이렇게 따라 다니며,

제가 하는 것들을 지켜 본답니다. ^^


그리곤 기회다 싶으면, 마구 땅을 파기 시작하죠. ^^


위의 큰 화분에 들어 있는 나무는 포도나무입니다.

이웃사촌 볼프강이 자기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에서 잘라 키우던 작은 묘목을 선물로 주더라구요.

어디에다 심을까, 며칠을 고민한 끝에 이 곳에 심기로 했습니다.


그 곳은 바로 정원 끝 은행나무 옆에 있는 '정원탁자코너'옆!

이 곳의 양끝에 심고 좀 자라면 2 곳을 연결하는 지지대를 만들어

포도나무 터널을 만들기로 계획했습니다.


포도나무도 제법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녀석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구요~ ^^


사진의 오른 쪽 정원에 좀 비어 있는 곳이 보이죠?

그 곳에도 채소를 심을 생각으로 미리 땅을 좀 골랐답니다.


바로, 오이를 심었지요.

땅을 파고 씨를 심었는데, 이렇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덕분에 장을 볼 때 오이를 사지 않아도 되고,

먹을 때 바로 따게되니 아주 신선하고 정말 편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심어야 할까 봅니다. ^^


원래 계획은 정원 한 쪽에 텃밭을 만드는 거였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차질을 빗다보니,

마음만 앞어서 이렇게 정원의 빈곳에 얼렁뚱땅 임시텃밭을 만들었네요.

100%로 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아쉬운 대로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기필코, 꼭 제대로 된 텃밭을 만들고 말테다! '


살짝 다짐해 봅니다~ ^^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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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요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점점 가을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거겠죠? ^^

오늘은 날씨가 특히 좋네요.

주말에 가족끼리 산책이나 다녀와야 할까봐요.

독일은 날씨가 워낙 안 좋으니, 이렇게 화창한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이 날씨를 즐겨야 해요.^^


올 봄에 산책을 갔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새로 이사 온 동네가 높은 지형이라서 그런지,

하늘과 더 가까워 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어느 방향이든 손가락 네 개로 만든 프레임을 통해보면,

마치 유화그림 한 편을 보는 것 같아요.

17~18세기 네델란드의 풍경화와 같다고나 할까요~ ^^


정말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였기 때문에 집에만 있을 수가 없어 온 가족이 함께 산책을 나섭니다.

물론 촬리도 함께! ^^

집에서 나와 100m정도만 걸으면, 바로 벌판이 펼쳐져 있는데요,

저 멀리 집들이 보이는 곳은 프랑스지역입니다.

이사 온 동네가 프랑스와 국경지대라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바로 이웃나라죠.

우린 이렇게 국경을 매일같이 들랑날랑하고 있습니다.^^

이 길로 하루에 2~3번씩 울 촬리 산책시키고 있거든요.

이 때 울 진돗개 촬리는 똥도 싸고, 오줌도 누고,

이 곳을 지나간 다른 친구들이 남겨놓은 냄새도 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죠.^^


이웃나라를 오른쪽으로 두고 계속 걸으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부지런한 농부가 벌써 땅을 갈아서 새 씨앗을 뿌려놓았나 봅니다.


조금만 더 가면 이렇게 푸릇푸릇한 청보리밭이 보입니다.

사실 저는 청보리를 처음봤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물결'을 직접 제 눈으로 봤네요.

정말 예뻤습니다.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놓고 가끔 보기도 한답니다.^^


출렁이는 청보리밭 사이를 지나며 감성이 풍부해진 저는 우리 가곡 '보리밭'을 목청껏 불렀네요.

이 걸 듣고 있던 남편이 그럼니다.


'어쩜 한국엔 모든 상황에 맞는 노래가 다 있어?


남편이 언제나 신기해 하는 점이죠.^^


저 멀리서 아들녀석이 엄마를 향해 막 달려 옵니다~ ^^

그리곤,


'엄마, du singst ja gut! (엄마, 노래 잘 한다~ )


그럽니다~ ^^


이렇게 엄마의 기분을 좋게 만들더니, 괜히 누나에게 가선 시비를 겁니다...ㅡ.,ㅡ

요즘 딸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유난히 예민해졌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의 햇살을 맞으며 우린 그렇게 한 참을 걸었네요~^^

여러분들도 주말에 가족끼리 가까운 곳으로 산책하시는 건 어떠세요? ^^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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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드디어 우리 집을 장만하다.



드디어 집을 샀습니다~ ^^

그동안 적지 않은 돈을 월세로 꼬박꼬박 지불하는 것이 얼마나 아까웠던지...

독일은 한국처럼 전세라는 개념이 없어요.

오로지 월세로만 집을 빌리지요.


그 월세만 모았어도 벌써 작은 집 한 채는 샀을 겁니다....

대부분은 여유만 된다면 당장 내 집을 갖기 원할거라 생각되는데요,

적지 않은 독일 사람들은 생각이 좀 다르더라구요.

평생을 월세로 사는 것에 만족해 하고, 일부러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꽤 많답니다.

여유가 됨에도 불구하고 월세의 편의성을 더 우선시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부부는 내 집을 갖길 원했죠.

집보기를 한 4년간은 꾸준히 한 것 갔습니다.

그동안 본 집만 해도....휴우~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고르고 골라서 장만한 우리 집이네요~ ^^


이전 집 주인은 80이 넘을 할머니였는데, 죽은 남자친구가 건축가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집전체가 꼼꼼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더라구요.

처음 본 순간,


'바로 이 집이다!'


결정을 했지요.^^


방도 많고 여러 용도로 쓸만한 공간들이 꽤 되더라구요.

특히 이 탑모양의 주거공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요.^^

앞 마당은 영국식 정원으로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집 경관을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들어주죠.



그리고 뒷 정원에서 바라 본 집의 풍광은 마치 프랑스의 어느 작은 성을 보는 듯 하더라구요.

정원이 넓어 우리 촬리가 마음껏 뛰어 놀 수도 있구요.


녀석도 이 집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정신없이 뛰어 놀다가 이렇게 배 깔고 앉아서 맛나 간식도 먹구요...^^


내가 좋아하는 목련나무도 있더라구요.


뒷 정원도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웃에게 들은 정보로는 전 집주인 할머니가 그렇게 깔끔했다고 해요.

계절마다 정원사를 불러서 가꿨다고 하네요.

구석구석 계절에 맞게 예쁜 꽃들도 많이 심었더라구요.


우리도 정원을 이렇게 깔끔하게 유지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


그리고 정원의 울타리 앞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은행나무였습니다.


봄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니, 새 생명의 에너지가 막 느껴지고.....^^

또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을 볼 걸 생각하니 가슴이 막 뛰기도 합니다.

한국을 떠나오고 나서 한국가을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내 집에서 한국의 전형적이 가을수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


이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합니다.

곧 가을이 우리 곁으로 다가 오겠지요.

그 때가 되면 멋진 은행나무 보여드릴게요.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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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아들의 태권도 승급시험


지난 번에 있었던 태권도 승급시험입니다.

이 번엔 누나없이 혼자서 승급시험을 쳤네요.

딸 아이가 태권도를 쉬고 싶다고 해서....혼자서 계속하게 되었죠.


승급시험을 시작하기 전, 모든 수험생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중간 사진을 못 찍고, 승격증을 받는 부분만 찍게 되었네요....^^

시험관사범으로 부터 승격증을 먼저 받고....


이 사범님, 아들에게 별도로 다른 질문을 한답니다.

엄마가 한국사람이라서 그런건지......


시험관으로 부터 축하와 증을 받고 나면, 새로 받은 띠로 이렇게 직접 메어줍니다.

아들은 노란띠를 넘어 노란-초록띠를 받게 되었습니다.

독일은 한국과 다르게 각각의 띠사이에 중간단계가 더 있어요.

흰띠, 흰색-노란색띠, 노란띠, 노란-초록띠, 초록띠, 초록-파란띠, 파란띠...이런식으로.


승급시험을 신청했던 모든 수험생들이 다 통과하여 승급을  하게 되었네요.


시험을 준비했던 관계자들.

항상 태극기와 독일국기를 함께 걸어놓고 행사를 하죠.


합격한 모든 아이들이 함께 기념촬령을 했답니다.

이날은 낮은 급수의 승급시험이라서 학생이 얼마 되지 않았네요.

모두 자랑스런 얼굴로 한가득 웃음을 머금고 찍었죠~ ^^


다른 큰 도시에 비해 수련생이 적은 편이지만,
최근 그 수가 늘고 있는 추새입니다.
한국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구요~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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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