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어머니랑 함께 만든 만두 한독가정의 요리2014. 12. 27. 20:08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동안 시어머니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시부모님의 '특이한 성격' 때문도 있겠지만, 그럴 기회가 전혀 없었지요.
그래서 이 번 크리스마스 때는 함께 음식을 할 작정으로 만두 재료를 미리 챙겨왔지요.
처음 만들어 보는 만두에 시어머니는 좀 어려워 했습니다. 사실 울 시어머니 요리솜씨가 좀...
남편에게 물어 봐도 엄마가 해 준 소위 말하는 '집밥'에 관한 기억이 그닥 없더라구요...ㅠㅠ
며느리가 시어머니게 하나하나 일러주며 요리하는 좀 특이한 광경을 그리며, 그렇게 함께 만두를 만들었답니다~^^
짜잔~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찐 만두도 만들고,
군 만두도 만들고,
물 만두도 만들었습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시부모님때문에 일부러 야채를 더 챙겼구요~
시부모님이 좋아 하는 스프를 기본으로 해서 한국식의 만두국을 만들어 봤습니다.
제 예상대로 시아버님이 잘 드시더군요.
식성이 많이 까다로워서 참 힘든 분이거든요.
울 집에 방문 할 때도 당신이 드실 음식을 싸가지고 오거나, 시어머니가 따로 만들곤 했지요.
처음엔 이상했고 적응이 안 되었지만 시간이 약이라 이젠 익숙해졌습니다.^^
지난 나흘간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때문에 너무 힘이들었는데, 이왕 부엌을 쓰는김에 저와 남편을 위한 매운 음식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전 유학시절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만들어 먹었던 '사우러크라우트 찌개'.
독일 양배추 초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에 토마토액기스와 매운 페퍼를 넣어 마늘과 함께 기름에 볶았지요. 시부모님 생각해서 찌개로는 만들지 않았는데요~ 먹을 만 했습니다~^^
덕분에 속이 많이 편안해 졌답니다.
남편도 좋아 하더라구요~^^
이렇게 모두 만족해 하는 즐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깨끗하게 다 비웠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량이 었는데...^^
모르는 음식에 매우 배타적인 시아버님도 충분히 만족해 했구요. 그런 시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모든 것에 오픈마인드인 시어머니는 정말 좋아 했습니다.
나중에 당신 혼자 꼭 만들어 보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가져 갖던 간장소스를 드렸습니다.
이제 두 시간 후면 우리 집으로 출발합니다. 남부지방에 '큰 눈 주위보'가 내렸다고 하는데...
조심해서 무사히 잘 내려가야지요~^^
토이토이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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