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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7. 00:02

독일 내별이네의 본격적인 서울나들이 여행2016. 10. 7. 00:02

안녕, 서울아~ 우리가 왔어~ ^^


서울 도착 이틋날, 본격적인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여행 첫 날은 아래의 주소로~ ^^)

http://meinstern.tistory.com/admin/entry/post/?id=244&returnURL=CLOSEME



우선,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미용실 가기.


한국 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미용실에 가는 거였지요.

우리 식구들 모두, 그동안 '엄마 미용실'을 이용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문가의 손길을 받고 싶었죠.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




그래서, 시간도 절약하고 간편하게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동네미용실에 갔습니다.

남편의 얼굴에서 벌써 만족해 하는 게 충분히 보이네요~ ^^



헤어디자이너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숙지를 하긴 했는데....

이다음에 잘 할 수 있을 지....^^;;

나중에 독일로 돌아와 '엄마 미용실'이 다시 개업을 하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사방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뒀기도 했습니다.^^



저도 머리를 했네요.^^

같은 날 다 같이 하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딸 아이와 저는 다음 날, 이른 아침에 머리를 했지요.

그동안 이 머리를 갖고 싶어서, 나름대로 혼자서 열심히 잘라 봤지만,

이 느낌은 나지 않았었죠.

역시 전문가는 다르네요~ ^^




딸 아이도 드디어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오기 얼마 전부터 갑짜기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어찌나 졸라대던지...

한국가면, 머리 예쁘게 해 주겠다고 달래서 데려 왔지요.



곱슬끼 있던 머리카락이 이렇게 깨끗하게 펴졌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직모였던 머리카락이

어느 사이엔가 곱슬머리가 되었더라구요.


머리 손질이 다 끝나고 나서, 딸 아이가 뭐라는 줄 아세요?

"엄마~ 머리 안 잘라 줘서 정말 고마워요~ ^^"

찰랑거리는 머리결을 느끼며 아주 행복해 하더라구요.



여긴 세 빛섬입니다.

서울에 있는 동안 우리 가족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서울의 교통카드 티머니는 최고였습니다.

이 티머니는 서울에서만 사용가능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호환이 되더군요.

덕분에 같은 티머니로 부산에서도 아주 잘 썼지요~ ^^

세계에서 가장 편한 대중교통 시트뎀중 한국이 으뜸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서울 시청광장에 있는 상설무대.

집회나 기타 행사가 이루어지던 것을 유튭을 통해서만 보다 직접보니,

좀 색달랐습니다.



광장을 지나 구 시청사와 신 시청사로 향합니다.



신 시청사의 로비는 기존의 건물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내부 벽면을 식물로 덮어서 공기 정화와 온도 조절을 한다고,

이전 방송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와 보고 싶었지요.



시청 하늘마루(?)에는 설치미술 작가들의 단체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참여 포퍼먼스였습니다.



시청에서 시간을 보내고,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봉사자분들께 누가 될까,

차마 그 곳에서 사진 찍을 용기는 나지 않고,

멀리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기억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 날은 저의 생일이었지요.

아침에 아이들이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그렇게 행복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게 된, 독일뉴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제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지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앉아,

생떼같은 아이들이 수장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무언가 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것이라도 했어야 할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이 후로 전 생일파티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떠올라...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우리 가족은 봉사자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서로 위로를 해 주었지요.



전날 광화문에서 언니 오빠들의 사진을 보고 난 후,

딸 아이는 많이 슬퍼했습니다.

그동안 엄마 아빠한테서 말로만 들었던 것과 또 다른 충격이었겠지요.

실재로 와서 사진을 보니 더 했을 겁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아이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지요.



서울대에도 걸어서 올라 갔습니다.



저녁시간엔 홍대로 갔습니다.


와우~완전 별천지더군요.^^


거리에서 크고 작은, 아직은 무명인 예술가들의 개인 콘서트가 열리고,

끝없이 펼쳐져 있는 다양한 가게들...

이 늦은 시간에 이렇게 활기차다니.


20년 가까이 한국을 떠나있던 저에게도 신기하게 다가왔지요~ ^^;;

이런 것을 처음 본 아이들은 거의 흥분상태였습니다.

거리의 소음과 즐거운 음악소리,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시끄러운 차 소리, 맛있는 냄새...등등


독일에서 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

특히 독일은 다른 유럽의 나라보다 더 조용하고 저녁이면 거리가 쥐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물론, 깨어 있는 장소도 있지요, 크럽이라든지...뭐...그런 곳...^^)

아마, 독일에서 잠깐이라도 생활해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희 가족도 그동안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에

해 떨어진 저녁시간에는 밖에서 지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홍대는 우리 아이들에겐 좀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저와 남편이 이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어서 왔더랬습니다.

그러나 염려와는 다르게, 아이들도 거리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공연을 즐겼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한겁니다.~ ^^


우리의 서울나들이는 계속됩니다~ ^^





우리가족과 함께한 서울나들이, 즐거우셨나요?

하트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 글 쓰는데 많은 에너지를 준답니다.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작업 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그립다

 

 

 

얼마 전, 나만의 작은 작업공간을 만들었었다.

시간 나는 틈틈이, 조금씩 조금씩...

주로 저녁먹고, 설거지 끝내고 나서는 나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었다.^^

그렇게 조금씩 만들어 갔던 내 작업의 결과물들이 완성됐다.

가마 속에 들어가 1250도의 고운을 견디고 나온 '내 아이들'

이쁘다~^^

 

물레가 없어 손으로 코일을 만들어 만들었던 뚜껑있는 항아리

 

첫 소성후 유약의 상태가 마음에 안 들었었다.

하지만... 볼 수록 괜찮다.

 

 

쌀독으로 쓸 옹기가 필요 했었는데...

옹기를 만들 잿물이 없으니, 그냥 유약바른 항아리로 만족할 수 밖에...

 

이렇게 담아 놓으니...그럭저럭...마음에 들어 온다~ ^^

 

한국 음식은 독일 음식과는 달리 국물 있는 요리가 많다.

깊은 접시가 필요서 만들었던 서빙용 그릇겸 접시

이 것도 마찬가지로 처음 가마에서 꺼낼 때, 유약때문에...실망했었지.

원하던 색으로 나오지 않아서...

 

 

하지만, 이 녀석도 쓰면 쓸 수로 내 마음에 들어 왔다.

이젠 가장 좋아하는 접시 중 하나가 되었다.

다 목적으로 정말 좋다.

찜 종류를 담아도 좋고, 구이를 올려 소스를 뿌려 줘도 좋고, 셀러드 접시로도 좋다.^^

 

 

 

 

이 두 녀석은 정말 아픈 손가락이다.

분청사기의 느낌으로 완성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 느낌이 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유약을 입혀 다시 소성을 했는데...ㅠㅠ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 중 이 녀석이 조금은 나은데...

아프기는 마찬가지...

 

 

날, 가장 아프게 한 녀석!

가장 많은 정성을 들여 상감까지 해 가며 장식을 했던 녀석이다.

그리고 저 커다란 검은 얼룩!

가마 속에서 익혀질 때, 다른 사람의 작품에서 떨어진 유약의 흔적...ㅠㅠ

실제로 보면, 마음이 영 심란한데, 또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썩 나빠보이지는 않네...^^

 

또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이 녀석,

정말 쓸모가 많다.

적은 량의 반찬들을 한꺼번에 상위에 올려 놓기에 딱~ 안성 맞춤.

색상도 마음에 들고...더 만들어 봐야 겠다.

 

요즘 가장 애용하고 있는 접시.

분청사기 느낌으로 콩나물 시루와 셋트로 만들어 봤다.

몇 몇 보완할 점들이 있지만, 정말 마음에 든다.

이 접시를 본 모든 사람들이 다 마음에 들어 했다.

이 시리즈로 더 만들어야지~~ ^^

 

같은 시리즈의 작은 접시

 

마음에 쏙 드니 두 녀석들~

내가 너희들을 더 사랑해 주겠어~~

친구들도 더 만들어 주고~~ ^^

 

작업을 하는 동안 참 행복했었다.

이전 전공 실기실에서 과 애들과 함께 밤샘을 해가며 작업하던 기억.

그 때, 배경에는 항상 라디오 음악이 흘러 나왔었지.

또 소성을 하는 날이면, 밤새 가마의 불을 살피면서 선, 후배들이 함께 마주 앉아

간단하게 한 잔씩 하면서 예술을 논했었지...

아~ 그 때가 정말 그립다.

작업도 많이 하고, 다시 한 번 그 때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허나, 문제는...

작업 공간은 만들었지만, 내 개인 가마가 없다 보니 여러가지 아쉬운 점과 불편한 점이 많다.

가마 속에 내가 직접 재임을 하지 않으니, 크고 작은 결점이 생기고,

소성하고 나온 유약의 상태가 썩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가 많고...

내가 필요할 때, 그 때 소성 할 수도 없고...

한 가지 더, '내 일'을 함께 나눌 동료가 옆에 없다는 것...ㅠㅠ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글쓰기에 무한 에너지를 주는 하트공감(아래)

부~탁~해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

 

 

 

얼마 전, 딸 아이의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대회에 참여를 했습니다.

지역 신문사에서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신문사로 부터 받은 빈 카드에 각자 마음껏 장식을 해서 신문사로 보내면

그 중 우수한 작품을 선발한다는 군요.

 

최근 그림 그리기에 재미를 붙인 딸 아이는 아주 신이 나서 만들더라구요.^^

 

작품 명> 크리스마스 트리

 

작품 명> 종소리가 울려요~

 

작품 명> 친절한 천사의 선물

 

이 세 작품을 만드는 데, 얼마나 정성을 쏟던지.....^^

그림 그리고, 오려 붙이고, 풀로 그리고, 또 그 위에 빤짝이 가루 뿌리고......

아주 신이나서 만들었습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될지.....?

이쁜 카드로 뽑히면 딸 아이가 정말 좋아 할텐데......

안 돼더라도 너무 실망 하지 말라고, 은근히 한 마디 해줬더니,

 

"엄만~ 카드 보내는 아이들이 정말 많을 텐데.....

안 돼도 괜찮아~~ ^^

그리는 동안 아주 행복했어, 그럼 돼~^^"

 

하는 겁니다.

 

헉!

 

이렇게 의젓하게 다 자랐는데.....제가 괜한 걱정을 했네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쫀득한 손 만두

 

 

 

독일의 많은 초등학교는 최근 1~2년 전 부터

'간첸탁 슐레(Ganzentagschule)'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서 숙제도 하고,

여러 다른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특히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요.

보통 두 종류의 시스템을 선택 할 수 있는데,

하나는 오후 3시 까지, 또 다른 하나는 오후 5시 까지 입니다.

이렇게 장시간 학교에 있다 보니, 점심도 당연히 학교에서 해결을 합니다.

 

오후 12시 35분에 5교시 수업이 끝나고, 6교시가 있을 경우에는 1시 25에 끝나지요.

초등학교 1,2학년은 5교시만, 3학년 부터 6교시 수업이 1 주일에 2~3번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아이들은 방과후 바로 집으로 옵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점심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매일 같이 따뜻한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이

한국 주부들이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네요......ㅠㅠ

만약, 아무거나 잘 먹는 식성이라면, 그나마 좀 편할 텐데......

아들 녀석의 입맛이 워낙 까다롭고, 입이 짧아.....

고민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의 고민을 덜어 주는 메뉴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만.두. 입니다.

하지만, 파는 만두는 먹질 않습니다.

오로지 엄마가 직접 빚어 만든 만두, 이 것만 먹네요.

그러다 보니, 만두를 자주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한국서 만두파동이 있고 난 뒤 부터, 저는 만두를 사 먹지 않았는데요,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냉동만두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들 녀석 바로 거부를 하더라구요.....ㅠㅠ

 

그러니, 다른 수가 없죠, 그져...힘이 들어도 직접 만들어 먹일 수 밖에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 정말 자주 만들어 먹었네요~ ^^

 

 

방과 후 아이들 먹일려고 부지런히 만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정신 없이 만들다 보니,

이 만두를 만들 때, 과정샷을 찍질 못 했네요~ ^^

 

이렇게 만두를 자주 만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들에게 야채를 먹일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푸른 채소, 특히 익힌 푸른 채소는 입에도 대지 않는 아들녀석입니다.....ㅠㅠ

 

꼭 먹여야 될 채소는 잘게 다져서 만두 속에 넣어 버리죠.

이 잘게 다진 야채와 쇠고기를 직접 잘게 다져서 속을 만들면,

아들 녀석, 아무런 불평없이 맛나게 잘 먹는 답니다. ^^

 

 

이렇게 투명한 만두피를 통해서 푸른 야채가 눈에 보여도,

크게 상관하지 않고, 입속으로 쏙 집어 넣어 맛나게 먹습니다.^^

그러니, 제가 만두를 자주 만들 수 밖에요,

 

 

 

이 날은 혹시나 몰라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게트빵 피자도 준비를 했는데 전혀 손도 안 대드라구요~ ^^

 

아무런 화학적인 첨가재를 넣지 않고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어쩜 단순하고 심심 할 수 있는 그런 깨끗한 맛이 아들 녀석의 입에 맞나 봅니다.

 

크게 식성이 까다롭지 않은 남편과 딸 덕분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특히 딸 아이는 요즘 '어른 입맛'을 들이는 중이라, 훨씬 편하네요~ ^^

언제 쯤 아들 녀석도 누나 처럼,

입맛이 변할 지.....? 아니, 변할 수는 있을 지....?

걱정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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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