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신난 독일 내별이네 아이들 내별이네 2014. 12. 8. 02:25
드디어 드디어 첫 눈이 내렸습니다~ ^^
며칠 전에 드디어 첫 눈이 내렸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지더군요.^^
아침에 일어 나 보니 이렇게 하얀 세상이 펼쳐져있었습니다.
올 겨울 첫 눈이라 저도 설레더라구요~ ^^
나무 가지가지에 마다 내려 앉은 눈이 참으로 예쁩니다.
정원에도 많은 량은 아니지만, 예쁘게 내려 앉았네요.
화분과 텃밭의 채소들은 이제 거의 끝물이라 좀 아쉽습니다.
눈이 내려 앉아 어떻게 될지...
눈에 덮인 앞집은 더 그림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교할 무렵부터 눈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돌아 오면 신나게 눈싸움 할거라고...ㅠㅠ
비록, 눈은 많이 녹았지만, 그래도 눈 싸움 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래, 눈이 더 녹기 전에 집에 도착 하자마자 바로 눈장난을 시작했지요.
오늘만은 예외로, 점심도 숙제도 뒤로 미뤘습니다~ ^^
두 녀석, 아주 신이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집 앞뒤, 사방을 돌아가며 아주 정신 없이 눈싸움을 합니다.
결국 제가 불러 세웠죠.
이제 들어가서 밥 먹고, 숙제하자고....
하지만, 이 녀석들...싫답니다.
좀 더 놀겠다는 군요.
그러더니, 아들 녀석 누나의 얼굴에 눈뭉치를...
그래도 신이난 누납니다.
소리가 제법 크게 났었는데, 다행이 안경과 얼굴은 무사했네요...ㅠㅠ
어떻게 놀았다, 살펴봤더니,
없는 눈을 끌어다 모아 작은 눈 사람도 만들어 놨더군요~ ^^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 겨우 설득해서 드디어 집안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얼굴과 손이 얼음장 처럼 차갑고 빨갛게 변했습니다.
이럴 줄 알고, 아이들이 노는 동안 따뜻한 미역국을 끓였답니다.
두 녀석이 다 잘 먹는 국이지요.
마른 가지볶음, 독일식 오이지, 김치...이렇게 몇 가지 반찬과 함께
남아있던 찬 현미밥과 함께 맛나게 아주 늦은 점심을 먹었네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밖에서 신나게 논 덕분에 밥맛도 꿀맛이고...
모든 게 다 맛있다며, 평소 때보다 훨씬 잘~ 먹더군요~ ^^
밥 먹고 나니,밖은 어느 덧 어둑해 졌습니다.
곧 해가 저물테고, 그럼 곧 어두워지겠지요...
요즘은 오후 4시 반 정도가 되면 벌써 어두워 진답니다...ㅠㅠ
독일 특유의 습기가 많은 추위가 시작 될 겁니다.
으~으~ 생각만 해도 춥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아늑하고 따뜻한 집이 최고라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눈이 왔던 이 날은 첫 번째 아드벤츠 주였기 때문에 하나의 초에만 불을 밝혔었지요.
이 글을 쓰는 오늘은 벌써 2 번째 아드벤츠 주간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촛불을 밝히는 것이 요즘 제 일입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는 햇수가 많아지면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추억도 이젠,
독일에서 지냈던 지난 세월이 더 많이 떠 오를 정도로의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가끔은 한국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요.
물론, 독일에서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요즘, 한국의 분위기는 어떤지 많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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