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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 짓는 연극무대



아들녀석이 올 가을에 김나지움에 입학을 했습니다.

독일의 학제는 한국과 달라서 그룬트슐레(Grundschule)와 김나지움 또는 게마인잠슐레입니다.

그룬트슐레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과정이고,

김나지움이나 게마인잠슐레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3,

고3 학생들이 다 같이 한 학교에 다니게 되죠.


독일은 한국과 다르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난 뒤에 새학기가 시작이 된답니다.

그 마지막 여름방학을 며칠 남겨두고,

아들녀석반 학생들은 1년 반동안 준비한 연극을 무대위에 올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초등학교생활을 마무리 짓는 좋은 경험이 되었지 싶네요.^^


사회와 해설자 역할을 맡은 아들녀석이 먼저 연극의 시작을 알립니다.


연극의 제목은 <코끼리 빵구>


아들녀석은 이 제목을 참으로 싫어 했습니다.

너무 유치하다면서, 이런 제목은 유치원생들에게나 어울린다나요~ ^^


연극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을의 오래된 동물원이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관람객도 별로 없고 사업성이 없는 동물원을 그만 닫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상업건물을 짓기로 한거죠.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어린이들이 동물들과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위도 하고

반대 서명도 모아 결국은 동물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각 각의 동물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결정에 반대하는 어린이들이 앞으로 일을 어떻게 진행할 지

의논을 나누고 있네요.


학생들이 입고 있는 의상이나 무대그림들은

미술시간에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준비한 것 들입니다.


이 연극은 지난 1년 반 동안 일주일에 한 시간씩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준비해 왔습니다.

드디어 이 날 전교생들 앞에서 선을 보입니다.


시청 앞에서 동물들과 아이들이 반대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고집불통' 시장이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들과 동물들이 시민들 사이를 다니며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받는 사진을 찾아보니 아들녀석 사진밖에 없네요...^^;;)


결국, 시장의 고집을 꺽고 동물원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


이 연극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잘못된 결정에 반대하는 시민정신.

그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어떠한 행동들을 할 수 있는지.

또 그 결과 어떠한 변화를 가질 수 있는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 연극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들의 표현에 의하면) 형식은 유치했지만,

그 내용만큼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였습니다.

초등학교를 마무리 하고 '한 계단'을 올라 김나지움이라는 '새로운 삶'을

아주 진지하게 준비하는 아이들.

거창하게 시민의식을 강조하지 않아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독일의 이런 교육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이보다 더 간단한 떡국은 없다

 

 

 

우리 집 아이들이 학교수업을 마치는 시간은 12시 35분.

배가 많이 고픈 시간이죠.

이럴 땐 뭐든지 빨리 만들어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

그래서 오늘은 초간단, 초스피드로 끓여 먹는 떡국입니다.

 

너무 간단해서 요리라고 할 것도 없지요.

어쩜 라면 끓이는 것 만큼이나 간단할 수 있습니다.

떡국이지만, 특별한 식재료도 필요치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떡국 떡만 있다면, 반은 접고 들어간다고나 할까요? ^^

 

먼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소세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습니다.

저는 주로 닭고기 소세지를 쓰는데요,

아시다시피, 독일엔 참 다양한 소세지들이 있습니다.

근데, 대부분이 많이 짜답니다...ㅠㅠ

 

하지만, 이 닭고기 소세지는 그렇게 짜지가 않아요.

또 돼지고기로 만든 소세지보다 맛이 담백하고 지방이 적어서

국이니 찌게류에 넣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소세기를 넣은 국물이 한번 포르르 끓으면 찬물에 담가뒀던 떡국 떡을 넣습니다.

그리고 국간장으로 간을 마춥니다.

소세지에서 짠 맛이 나오기 때문에 맛을 보고 국간장을 넣는게 좋습니다.

 

국물이 한 번 더 끓어 떡이 떠 오르면, 불을 낮추고 풀어 논 계란을 얌전히 둘러가며 넣습니다.

그럼 계란이 꼭 꽃처럼 퍼진답니다.^^

 

짜쟌~ 완성입니다~ ^^

이게 전붑니다. 정말 간단하죠?

물론, 식성에 따라 다른 식재료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끔 국물의 맛을 다르게 끓이기도 하는데요,

야채 액기스나 멸치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후추를 조금 갈아서 넣기도 합니다.

 

이 떡국 국물은 소세지의 맛이 물에 흘러 나와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포인트입니다.

그러니, 소세지의 맛이 아주 중요하겠지요?^^

소세지로 떡국을 끓인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맛은 끝내줍니다.^^

 

초딩 입맛을 가지고 있는 우리 집의 진짜 초딩들에게도 환영을 받는 맛입니다~ ^^

당연히 오리지날 떡국의 맛과 비교를 한다면,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맛있고 간단하게 해 먹기엔 딱 좋은 레시피라고 생각합니다.

 

야채도 빠지면 안 되겠지요?

 

이젠 맛나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

 

 

아이들이 먹어 주길 기다리고 있네요~ ^^

 

식성이 까다로운 아들 녀석도 잘~ 먹습니다.^^

 

딸 아이가 계란 꽃이라고 부르는 달걀을 먼저 시식하네요~ ^^

 

그리곤, 아주 맛나게 떡국을 잘 먹습니다~ ^^

 

어때요?  아주 간단하죠?

이렇게 간단한 레시피인 소세지 떡국은 아이들의 점심식사가 되기도 하고,

학교 가기 전 든든한 아침식사가 되기도 한답니다~ ^^

 

이렇게 한 번 끓여 드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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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지금 독일은,

 

 

11월 30일, 첫 번째 아드벤트 입니다.

(독일은 벌써 크리스마스?  http://blog.daum.net/meinstern/159)

 

어제 부터 온 가족이 함께, 집안을 정리하며 아드벤트 장식을 했답니다.

이 번에도 딸 아이 반에서 함께한 공작시간에 엄마와 만든 아드벤츠크란츠를 준비했지요.

 

크란츠 사이엔 견과류와 감기에 좋다는 양파를 함께 넣어두고,

장식과 공기정화(?)기능을 같이 합니다.

 

집안 여기 저긴 장식품들이 들어있던 상자로 어수선 하네요....^^;;

 

몇 년 전에 만들었던 아드벤츠칼렌더는 올 해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초록 색은 딸 아이를, 빨간 색은 아들 녀석을 위한 것.

매일 아침에 적혀 있는 날짜의 주머니를 열어 보면, 작은 선물이 들어있지요~ ^^

(아드벤트 관련 지난 글> http://blog.daum.net/meinstern/160

 

드디어 오늘, 일요일,

첫 번째 초에 불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3주 후 면 크리스마스네요.

저도 이젠 점점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게 되었답니다.^^

우리 어릴 때는 이런 정서를 모르고 자랐잖아요?

그래서 인지, 얼마 전까지도 남편이나 아이들 처럼 설래는 마음이 없었는데......

독일에서 산 시간이 길어 질 수록 이런 마음은 더 하겠지요? ^^

 

여러분은 어떠세요?

크리스마스 계절의 느낌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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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엄마가 싼 도시락

 

 

 

얼마 전 딸 아이의 반에서 행사가 있었답니다.

이 날 딸 아이가 김밥으로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더군요.

가끔,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 줬었는데, 그 때마다 조금씩 맛을 본 친구들이 몇몇 있나 봅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많이 싸달라는 딸의 주문을 받고,

평소 보다 많은 량을 챙겨줬답니다.

 

 

한 때, '김연아 도시락'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던 모 회사의 그 도시락통에 담아줬지요~ ^^

갑자기 싸는 김밥이라 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만들었네요.

 

 김밥만 싸기가 뭐해서,

딸 아이가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몇 가지의 과일도 함께 담았습니다.

 

 사과, 감, 바나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칸칸이 넣고,

 

 유부 초밥만 먹긴 목마를 걸 염려해서 콜라비도 함께 넣어 줬습니다.

 

 가장 중요한 메뉴는 당연히 김밥이겠지요? ^^

오이 대신 양상치와 채썬 당근은 볶고, 계란을 두껍게 구웠답니다

참치는 불고기 양념을 해서 볶았구요.

이렇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급하게 만들었내요~ ^^

 

 김밥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김밥 꼬투리(?)겠지요?

이 건 따로 모았다가 제가 먹었네요~ ^^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이 만들어졌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량이라, 설마 다 먹을 수 있을까? 염려를 했는데.....

헉! 웬걸요~

과일까지 깨~끗하게 다 먹고 왔더라구요.

평소 딸의 식사량을 알기 때문에, 물어 봤더니,

친구들이 거의 다 먹었다고 하네요.

 

딸 아이의 베프인 밀레나가 거의 반을 먹었고, 파스칼, 시몬, 마야,파렐....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과 후에 오히려 배가 고팠다며, 빨리 밥 달라고 성화였지요~ ㅎㅎ

 

 

이제 가을도 거의 끝물이네요.

독일은 내일, 11월 30일이 되면, 첫 번째 아드벤트 입니다.

겨울이 점점 더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3 주가 더 지나면 크리스마스네요.

 

 더 추워지기 전에 도시락 싸들고 아이들이랑 소풍이나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소풍,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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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