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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의 입학식 풍경

 

 

올해 6살이 된 아들녀석이 이 번 가을 학기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답니다.(독일은 8월에 새학년이 시작)

지난 8월16일에 입학을 했으니, 벌써 두 달이 좀 지났군요.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독일 초등학교 입학식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의 지난 포스팅에는 딸 아이의 입학식 모습을 다뤘었는데요, 그 때와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또 변한 것은 없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지 싶습니다. (http://blog.daum.net/meinstern/118)

 

 

 

독일 초등학교 입학생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슐튜테를 손에 들고 슐란첸을 메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모습은 60 여년 전과 비교해 변한 것이 거의 없네요.

 

 

(사진 출처, 구글이미지)

1954년의 독일초등학교 입학생의 모습입니다.

슐튜테, 슐란첸.....정말 똑~ 같지요? ^^

 

그럼, 이제부터 아들녀석의 입학식날 모습을 함께 해 보실까요? ^^

 

 

아들 녀석의 반은 '부엉이 반' 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직 글을 못 읽기 때문에 글자 대신, 그림으로 ' 반' 표시를 하게 됩니다.

이 표식을 목에 걸고 다 함께 모이는 거죠.

이 부엉이 그림은 입학하기 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우편물로 받았답니다.

각자 직접 색칠을 하고 오려서 목에 걸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제를 미리 받았었지요......^^

 

아들녀석이 부엉이를 열심히 색칠하는 동안, 다른 식구들은 녀석몰래 이렇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모두 이 슐투테에 들어갈 것들이라 크기가 작은 것들로 준비를 했지요.

촛콜렛, 장난감, 학용품 등등....

다양한 것들을 슐튜테에 넣습니다. 그리고 이 '무거운' 슐튜테를 입학식날 학교에 들고 가는 거죠.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이가 들기엔 좀 버겁고 무거워 그냥 집에 뒀으면 싶었지만,

 독일 입학식의 전통이 그렇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네요.....)

 

혹, 눈치 채셨나요?

네~ 모든 모티브가 다 공룡들입니다.

장난감, 슐튜테, 심지어 슐란첸까지......아들 녀석이 너무나 좋아 하는 공룡들이죠....^^

 

그리고 또 하나, 최근에 꽂힌 '레고시마'

입학식 후 선물 개봉할 때, 이 것을 보고 아들녀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궁금했었지요~ ^^

 

 입학식날 아침!

드디어 학교로 갑니다. 가기 전, 당연히 인승샷 한 번 찍어 주시구요~ ^^

슐 튜테를 아들 녀석과 함께 만들때, 좀 크다...싶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정말 크네요.....ㅠㅠ

 

드디어 학교 강당에 도착.

좀 일찍 도착해서 인지, 강당은 거의 텅 비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부엉이를 목에 맨 아이들이 한 두명 모이기 시작 합니다.

근데....아들 녀석만 빼고는 다 여자 아이들이네요....아직까진.....

 

드디어 입학식이 거행됩니다.

입학생, 재학생 그리고 학부모들.....강당이 그새 꽈~악 찼습니다.

 

재학생들이 신입생을 위해서 작은 환영식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피리 연주가 끝나고, 선생님들의 소개가 있었구요,

 

그리고 오늘 제일 중요한 선생님들이신, 신입생들의 담임 소개가 있었습니다.

1학년은 총 두 반입니다. 참~ 적지요? ^^

 

지금부터 담임선생님께서 한 아이 한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앞으로 데리고 갑니다.

자기의 이름을 듣기위해 초 집중하고 있는 아들 녀석입니다....ㅋㅋ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대부분 앞으로 나가고,

혼자? 앉아있던 녀석이 좀 불안했는데, 사진을 찍고 있는 엄마를 보며 눈으로 묻고 있네요.

 

'엄마, 왜 난 안 불러?' 하고 말이죠.^^

 

드디어 아들 녀석도 호명이 되어 같은 반 아이들과 함께 교실로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각자 자기들의 반으로 들어가고 난 뒤 ,

 학부모들은 강당에 준비된 '간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리거나, 새로운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1시간 쯤 지나자 아이들이 강당으로 다시 모이기 시작하네요.

이 것으로 입학생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나게 되는 거죠.

입학식 날이라서 수업은 1시간 정도만 했네요.

입학식과 수업시간을 다 합하면 총 2 시간이 조금 더 된 것 같습니다.

 

독일 초등학교 입학식, 너무나 간단하고 소박하지요?

학교 어디에서도 입학식을 알리는 어떠한 플랜카드도 찾아 볼 수가 없고

(한국 같으면, 최소한 ' 축, 입학'라는 글자라도 써 놓았을 텐데....) ,

그 흔한 작은 장식도 하나 없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독일'(typisch deutsch)의 모습입니다.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초등학교 입학식을 서로 기념하기 위해,

아들 녀석의 베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네요.

세 명의 엄마 아빠가 서로 사진을 찍어 대는 모습이....참, 가관이었지요...ㅋㅋ

 

집으로 돌아 온 아들 녀석, 드디어 선물을 개봉하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이 슐투테에 무엇이 들었을 지, 얼마나 궁금했을까요? ^^

거의 슐튜테 안으로 기어서 들어 갈 판입니다. ㅋㅋ

 

누나와 함께 선물을 보며 신이 났습니다. 꺼낸 선물들은 가지런히 테이블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레고시마......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녀석, 덕분에 이 순간을 그만 놓치고 말았다는.....ㅠㅠ

 

"오늘의 주인공, 울 아들~ 입학 축하해~ "

 

손주의 입학을 축하해 주기 위해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무려 800 km 이상을 달려와 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감사 드립니다~ ^^

 

 

 

 

 

 

추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