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남편의 힐링음식, 된장국 한독가정의 요리2016. 10. 5. 00:05
저녁 한 끼로,
최근 이래 저래 피곤해 하는 남편을 위해서, 그의 힐링음식을 끓여주기로 했습니다.
된.장.국
이전 유학시절, 저의 힐링음식이었던 것도 바로 된장국인데요,
저와 함께 10년을 넘게 살면서 남편의 입맛도 저와 많이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피곤하거나 입맛이 없거나 하면,
된장국을 끓여달라고 직접 주문을 한답니다.
참, 신기하죠?
독일인 남편은 정작 같은 발효음식인 치즈는 그렇게 땡겨하지 않고,
어쩜, 이 곳 사람들에겐 불쾌할 수도 있는,
냄새가 찐~한 된장국, 특히 청국장을 더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한 상 차렸습니다.
독일식과 다르게 한식으로 식사를 준비하다보면,
참, 손이 많이 갑니다.
밥, 국, 반찬....
최소한 이 3가지는 있어야 하니, 준비 할 것이 너무 많네요.
한국도 그러할 진데, 이 곳은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없고...
냉장고에 있는 것을 다 꺼내서 이 것 저 것, 만들어 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청국장이 없어서 된장을 사용했네요.
셀러드 해 먹으려고 사뒀던 새우를 계란물 푼 것에 넣어 함께 굽고,
색감을 위해 페타질리에도 좀 넣었습니다.
유럽식 순무, 콜라비로 만든 무 김치입니다.
일반 무와는 달리 매운 맛은 없고, 단 맛이 많아서
익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콜라비에 달려있는 푸른 무청을 삶아서 나물무침도 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이 무청을 다 버린답니다.
저는 유학시절 부터,
이 것으로 나물도 해 먹고, 된장국도 끓여먹고 했었지요.^^
이 된장국만 있으면, 남편도 아들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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