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4. 23:32
아네스의 노래 - 이창동 사람사는 세상이야기2014. 7. 4. 23:32
이 글은 지난 2010년 11월 20일 작성한 글입니다.
..................................................................................................
아네스의 노래 ㅡ 이창동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
시문학이여 영원하라!
시어 하나 하나가 다 메타퍼네요.......
가수 박기영이 부르는 노래를 듣던 이창동 감독님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네요.
'사람사는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자란 아이들의 정당한 권리, "엄마 내 얼굴 인터넷에 올리지 마세요" (8) | 2014.12.03 |
---|---|
요즘 그분이 더욱 더 그리워집니다....ㅠ..ㅠ (0) | 2014.07.04 |
아~ 유시민. 내 미래의 대통령!! (0) | 2014.07.04 |
봉하마을과 경기도 (0) | 2014.07.04 |
[스크랩] 노무현과 유시민은 무엇이 같은가, 무엇이 다른가. 이기명 (0) | 201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