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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반의 연주회



딸 아이 반에서 학기를 마무리하는 연주회를 했답니다.

한 학기동안 음악시간에 각자가 원하는 악기를 선택해서 열심히 준비를 했지요.

딸아이 반은 다른 반에 비해 음악시간에 좀 더 중점을 둔 반인데요.

모두 악기 하나를 선택해서 평가를 받고 또 성적에도 반영되지요.

 


그렇게 준비한 결과물을 학부모들 앞에서 선을 보이는, 

어쩌면 많이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음악회는 여러가지 순서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첫 순서로는 각 나라의 노래를 한 곡씩 선정하여 합창하는 순서였습니다.

프랑스, 불가리아, 아랍, 이태리, 러시아, 한국노래등.

참, 다양한 노래를 불렀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독일도 이젠 다양한 나라 출신들이 모여 이루어진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젋은 세대엔 더욱.







아쉽게도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는.....


학부모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연주회를 마쳤지요. ^^

중간중간 실수로 있고,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된 점이 있었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준 즐거운 연주회였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선생님과 학생들 포함 모두 다 함께,

저녁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가게에 상주해 있는 악사인가 봅니다.

지고이너의 이미지를 마구 풀풀 뿜어대는 그런 악사였지요.^^


딸 아이의 음악회를 함께 하기 위해, 

수술이 끝나자 마자 부리나케 달려온 아빠도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여유를 가져 봅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이 쪽을 향해 활짝 웃어주는 안나와 카트린 엄마! ^^


어떤 음식을 주문할까 다를 한참을 고민하네요....^^

맛있는 음식 고르기가 쉽지만은 않죠? 


맛난 음식과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지요. 

사실, 그룬트슐레와는 다르게, 

김나지움에서 이렇게 학부모들이 다 함께 모여 친교를 할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딸 아이반 학부모대표의 의견처럼, 

가능한한 자주 만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데 동의를 합니다. 

8학년까지는 반 변화 없이 모두 함께 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하지 싶습니다.^^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 짓는 연극무대



아들녀석이 올 가을에 김나지움에 입학을 했습니다.

독일의 학제는 한국과 달라서 그룬트슐레(Grundschule)와 김나지움 또는 게마인잠슐레입니다.

그룬트슐레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과정이고,

김나지움이나 게마인잠슐레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3,

고3 학생들이 다 같이 한 학교에 다니게 되죠.


독일은 한국과 다르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난 뒤에 새학기가 시작이 된답니다.

그 마지막 여름방학을 며칠 남겨두고,

아들녀석반 학생들은 1년 반동안 준비한 연극을 무대위에 올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초등학교생활을 마무리 짓는 좋은 경험이 되었지 싶네요.^^


사회와 해설자 역할을 맡은 아들녀석이 먼저 연극의 시작을 알립니다.


연극의 제목은 <코끼리 빵구>


아들녀석은 이 제목을 참으로 싫어 했습니다.

너무 유치하다면서, 이런 제목은 유치원생들에게나 어울린다나요~ ^^


연극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을의 오래된 동물원이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관람객도 별로 없고 사업성이 없는 동물원을 그만 닫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상업건물을 짓기로 한거죠.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어린이들이 동물들과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위도 하고

반대 서명도 모아 결국은 동물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각 각의 동물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결정에 반대하는 어린이들이 앞으로 일을 어떻게 진행할 지

의논을 나누고 있네요.


학생들이 입고 있는 의상이나 무대그림들은

미술시간에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준비한 것 들입니다.


이 연극은 지난 1년 반 동안 일주일에 한 시간씩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준비해 왔습니다.

드디어 이 날 전교생들 앞에서 선을 보입니다.


시청 앞에서 동물들과 아이들이 반대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고집불통' 시장이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들과 동물들이 시민들 사이를 다니며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받는 사진을 찾아보니 아들녀석 사진밖에 없네요...^^;;)


결국, 시장의 고집을 꺽고 동물원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


이 연극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잘못된 결정에 반대하는 시민정신.

그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어떠한 행동들을 할 수 있는지.

또 그 결과 어떠한 변화를 가질 수 있는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 연극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들의 표현에 의하면) 형식은 유치했지만,

그 내용만큼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였습니다.

초등학교를 마무리 하고 '한 계단'을 올라 김나지움이라는 '새로운 삶'을

아주 진지하게 준비하는 아이들.

거창하게 시민의식을 강조하지 않아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독일의 이런 교육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하트공감~ 감사합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