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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남편'에 해당되는 글 2

  1. 2016.10.07 독일식으로 색다르게 먹는 삼겹살 4
  2. 2016.10.05 독일인 남편의 힐링음식, 된장국 12

그륀콜(Grünkohl, 케일)과 함께 삶은 삼겹살



아침도 먹지 않고 출근하고

또 점심도 수술이 길어지면 제때에 먹지 못하는 남편은

저녁으로는 가능한한 제대로 된 따뜻한 음식을 먹길 원합니다. 

그래서, 저녁엔 주로 빵을 먹는 (물론 그렇지 않안 가정도 많습니다) 독일의 일반 가정과는 달리

항상 따뜻한 음식을 하지요.


한정된 식재료와 요리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는 저는,

그냥 느낌대로, 또 그날 그날 냉장고의 사정에 따라 '내 멋대로 레시피'로 음식을 합니다.

주 재료가 눈에 띄면, 이 것과 무엇이 어울릴까?를 고민하죠.

그러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마무리 합니다.


그래서 가끔 엉터리 조합이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떨 땐 정말 근사한 창작품이 나오기도 하구요~ ^^


'요리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예술행위다'라는,

깨똥철학을 갖고 있습니다.ㅋㅋ


이 번 음식도 성공한 그 창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 보니 이전에 김치찌개를 끓여 먹으려고 사 놓았던 삼겹살이 보였습니다.

고기는 사 놨는데, 김치가 없어서 못 끓여 먹고 있었지요.

그 삼겹살 옆에 냉동 그륀콜(케일)이 있는 겁니다.

그 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아이디어!

독일식 그륀콜요리가 꼭 우리나라 씨래기국 맛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떠 올랐죠.


그래서, 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냄비에 냉동 그륀콜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습니다.

거기에 된장을 풀고, 씻어 놓은 삼겹살을 두툼하게 썰어 넣고,

마지막으로 껍질을 깍은 감자와 함께 끓였지요. ^^

 이렇게 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됩니다.


음식이 끓는 동안, 남편과 아이들은 냄새가 좋다며 한번씩 주방으로 들어오고...


메인요리가 끓는 동안, 얼마 전에 담아뒀던 오이겉저리와 콜라비 김치를 셋팅하고,


또 다른 나의 창작 레시피로 만든 콩깍지 나물을 총알과 같은 속도로 만들었습니다.^^


원래 삼겹살의 용도가 이 것이 아니었던 이유로, 고기가 좀 부실한 면이 없진 않지만,

뭐, 그런대로 봐 줄 만은 했습니다.


감자도 따로 담아 내고, 늘 있는 오이는 얌전하게 썰어서 옆에 놓았지요.


고기가 부실해서 감자를 좀 많이 준비했고,

그륀콜은 국물과 함께 따로 담아 차렸습니다.


어때요? 좀 그럴싸~하지요? ^^;;


이날의 히트음식은 바로 감자였습니다.

그동안 소금물에만 삶아 먹었었는데,

연하게 푼 된장물에서 삶아진 감자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어떠세요?

오늘은 감자요리를 한 번 해 보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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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저녁 한 끼로,


최근 이래 저래 피곤해 하는 남편을 위해서, 그의 힐링음식을 끓여주기로 했습니다.


된.장.국


이전 유학시절, 저의 힐링음식이었던 것도 바로 된장국인데요,

저와 함께 10년을 넘게 살면서 남편의 입맛도 저와 많이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피곤하거나 입맛이 없거나 하면,

된장국을 끓여달라고 직접 주문을 한답니다.


참, 신기하죠?

독일인 남편은 정작 같은 발효음식인 치즈는 그렇게 땡겨하지 않고,

어쩜, 이 곳 사람들에겐 불쾌할 수도 있는,

냄새가 찐~한 된장국, 특히 청국장을 더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한 상 차렸습니다.

독일식과 다르게 한식으로 식사를 준비하다보면,

참, 손이 많이 갑니다.

밥, 국, 반찬....

최소한 이 3가지는 있어야 하니, 준비 할 것이 너무 많네요.

한국도 그러할 진데, 이 곳은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없고...

냉장고에 있는 것을 다 꺼내서 이 것 저 것, 만들어 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청국장이 없어서 된장을 사용했네요.




셀러드 해 먹으려고 사뒀던 새우를 계란물 푼 것에 넣어 함께 굽고,

색감을 위해 페타질리에도 좀 넣었습니다.



유럽식 순무, 콜라비로 만든 무 김치입니다.

일반 무와는 달리 매운 맛은 없고, 단 맛이 많아서

익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콜라비에 달려있는 푸른 무청을 삶아서 나물무침도 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이 무청을 다 버린답니다.

저는 유학시절 부터,

이 것으로 나물도 해 먹고, 된장국도 끓여먹고 했었지요.^^




이 번에는 쌀뜸물을 이용해서 된장국을 끓였더니,
더 구수하니 맛났습니다.^^
멸치육수 대신,
지난 번에 쓰고 남은 소고기를 얇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이 된장국만 있으면, 남편도 아들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이젠, 온 가족의 힐링음식이 되어버린 된장국.
비록, 전통적으로 끓인 것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저 만의 레시피 되겠습니다.^^
된장은 참~ 다양한 맛을 낼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주된 식재료는 우리나라의 장인,  된.장. 이지요.
(일본의 미소된장 아닙니다~ ^^;;)

오늘 이 곳 독일의 날씨는 안개가 좀 많이끼고,
공기가 착~ 가라앉은 것이
된장국 끓여 먹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여러분들도 맛난 식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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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