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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7

  1. 2014.02.02 캠핑카 여행- 2011 휴가의 단상 2 레고랜드
  2. 2014.02.02 캠핑카 여행- 2011 휴가의 단상 1
  3. 2014.02.02 독일 자동차 박물관
  4. 2014.02.02 외로운 독일 사람들

캠핑카 여행- 2011 휴가의 단상 2

레고랜드

 

 

 

캠핑카 여행을 14일 정도 잡고 출발을 했습니다.

첫 일주일은 엄마 아빠 욕심에 주로 중세 교회 건물을 보러 다녔죠.

그동안 보고 싶었던 구석구석 숨어 있는 교회를 찾아 떠나기엔 캠핑카 만큼 좋을 이동수단이 없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번 기회에 실컷 볼 생각이었죠.

근데, 여행 한지 며칠이 지나자 아이들이 슬슬 힘들어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도그럴것이, 맨날 중세 초기 양식의 교회건물들을 보니, 아이들의 눈에는 똑같아 보였겠지요.

하루는 딸아이가 " 엄마, 우리 이제 그 재미없는 교회는 그만 봐요~" 하는 겁니다.

그러자 아들 녀석도 "응~ 우리 이제 그만 봐, 재미 없어~" ......에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미안 하기도 하고.....

재미도 없겠지요. 이제 겨우 6살 4살 아이들인데, 힘도 들었을 겁니다.

이만큼이라도 잘 참고 따라와 준 것이 어딘지....

그저 고맙고 또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좀 앞당겨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볼 교회가 몇 개 더 있지만....쩝!

 

그래서 레고랜드로 출발했습니다.

캠핑카 여행이 이래서 참 좋을 것 같아요.

얼마든지, 아무 제약없이 여행의 일정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으니까요.

레고랜드에 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기때문에 다들 배가 엄청 고팠죠.

엄마가 빨리 저녁을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캠핑장에 있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한 판 놀아 주십니다. ^^

레고랜드가 너무 편한 것이, 레고랜드 바로 옆에 캠핑장이 있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산책로를 따라서 걸으면 바로 레고랜드가 나오죠.

다음 날 아침.

그 산책로를 따라 드디어 레고랜드에 입성했습니다.^^

먼저 높은 전망대에 올라 가서 레고랜드 전경을 한 번 쭉~ 살펴보았죠.

높은 곳이라 처음엔 약간 무서워하던 아이들이 나중엔 더 신났습니다.

모든 것이 개미처럼 작다고 너무 신기해 합니다. ^^

전망대를 내려와 레고랜드 조립관에 와서 직접 경주용 자동차를 만듭니다.

이 곳에선 아빠가 더 신났습니다.

자기 어릴 때 생각이 났던 게지요.

아빠의 도움을 받아 만든 경주용 자동차로 시합도 했습니다.

제인이가 좋아 하는 놀이 기구도 타고

모래 속에 있는 사금도 채집하고

다빈이는 아주 진지하게 바위에 박혀있는 엑스칼리보어도 뽑아 보고 (전혀 움직이 않았죠)

그 여새를 몰아 기사도 되어 보고

해적이 되어 다른 배들도 공격해 보고

비옷을 입었지만, 온 몸은 홀딱 접어 버렸죠.

그래도 마냥 신났습니다.

레고랜드의 진정한 볼 거리인 미니어처.

각 나라 마다 도시 마다 유명한 건축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치 걸리버가 된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죠.

함부르크

기타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찍사인 엄마도 감탄을 하며 보느라, 사진은 깜빡했네요.^^

레고 슈타인(돌)과 몇 개의 선으로 움직이는 공룡을 만드는 체험장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 수 있죠. 이 때 만큼은 아이들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네요....ㅋㅋ

아빠의 도움을 받아 직접 움직이는 공룡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나와 함께 좀 만들더니, 그새 자리를 떠나 톱니바퀴에 심취해 있습니다.

이건 예술작품이랍니다.

벌써 부터 예술가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가끔 ,이렇게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토론도 하고.

완성된 공룡을 앞에 놓고 엄청 자랑스러워 합니다.

오늘을 아이들에게 풀 서비스 한 날입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

캠핑카 여행- 2011 휴가의 단상 1

 

 

올해엔 꼭 한국을 가려고 했었는데........

일본의 지진으로 발생한 방사선 문제 때문에.....

결국은 못 갔습니다.

연초에 미리 잡아 놓은 휴가계획 때문에 날짜를 변경 할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갑작스런 캠핑카 여행을 단행했죠.

남편이나 나나 이 번이 첫 캠핑카 여행이었기에 이것저것 준비 할 것도 많고,

또 유사시를 대비해서 챙켜야 할 비상대책도 세워야 했습니다.

일반 여행과는 달리 외진 곳,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으로 가길 원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준비 해야 할 것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의사라는 직업병 때문인지, 챙기는 비상구급약품은 또 왜 그리도 많은지.....

의료봉사 가도 되겠다고 제가 좀 놀렸죠.^^ 

 

 

 

 

 

우선 캠핑카 대여점으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방금 공장에서 나온 캠핑카를 대여 할 수 있었습니다. 새 차여서 인지 깨끗하고 여러 편리 시설이 잘 되어있었죠.

그 작은(?)공간에 정말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신난 아이들! ^^

 

딸 아이의 표정이...ㅋ

프라이부륵을 시작으로 남부 독일, 특히 보덴제를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잡았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인는 경치는 지금까지 다니며 봐 왔던 경치와는 많이 달랐죠.

북부 독일 과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이른 아침 차 안에서의 아침식사는 새로운 운치와 맛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너무 좋아 했습니다.

우리 앞에 주차된 캠핑카.

중년부부의 캠핑캅니다. 이렇게 차 뒤에 오토바이도 실을 수 있습니다.

카라반으로는 시내를 돌아 볼 수 없으니,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겠지요.

우리 캠핑카 앞에서.^^

프라이부륵 캠핑장 모습.

프라이부륵의 시내. 중세때 만들어진 구 시가지를 그대로 수리하여 살고 있습니다.

중세 때의 하수구물은 이젠 이렇게 깨끗한 시냇도랑물이 되었네요.

성당 앞의 카페에서 휴식겸 점심식사.

이 날 어찌나 더웠던지....내려 쬐는 햇살이 따가울 정도였죠.

시내 구경을 끝내고 난 뒤, 다음 출발지로 향하기 전 고정되어 있던 캠핑카를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호기심 많은 딸아이가 아빠를 거들어 열심히 분리작업을 하고 있네요.^^

다시 출발~

 

4주간의 여행이 생각보다 많이 길더라구요.

찍은 사진도 많고 동영상도 많고, 마음으로 눈으로 담은 풍경도 너무 많아,

이 곳에 다 올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풍경은 감상하느라 사진으로 많이 남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 순간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남긴 사진이 많이 있으니, 다음 기회에 보여드릴게요.

 

멋진 풍경 대신 아이들을 중심으로 몇 컷 보여드릴게요.

저희 아이들, 정말 신났습니다.^^

 

 

 

 

 

 

 

 

 

이렇게 기나 긴 4주간의 휴가를 가족 여행으로 보냈습니다.

그동안 병원에서 찌든(?) 신랑이 좀 편하게 휴식을 했어야 했는데.......

가족을 위해 이렇게 온 몸을 다 받쳐 봉사를 했네요.

제가 운전을 못 하기 때문에 그 긴 시간을 신랑 혼자서 운전을 하고 다녔거든요.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 남은 하기 휴가는 말 그대로 휴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디 조용한 곳에 머물면서 조용히 에너지를 충전 할 수 있는 곳으로.^^

: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4. 2. 2. 06:27

독일 자동차 박물관 독일사는 이야기2014. 2. 2. 06:27

자동차 박물관을 다녀왔다.

 

"와~우~"

박물관에 들어 서는 순간부터 터져 나온 탄성......

나 올 때까지.....

그저, 놀라움뿐이었다.

 

이런 자동차라면,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주고도 남으리라......

 

'장농면허'인 나에게조차,

타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는 멋진 차들.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여기에 올려본다.

 

많이들 감상하시길......^^

 

 

 

 

 

 

 

 

 

 

 

 

 

 

 

 

 

 

 

 

 

 

 

박물관을 나오기 직전,

신랑이, 여기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보란다

 

엥~? 왜 묻지?

혹시.....?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왜?"

하고 물었다.

 

"아니~ 그 사진 멋지게 찍어서 크게 현상 해 줄려고!"

 

"???"

 

에궁.....그럼 그렇지.....ㅡ.,ㅡ

:
Posted by 내별meinstern
2014. 2. 2. 06:24

외로운 독일 사람들 독일사는 이야기2014. 2. 2. 06:24

아침 신문을 읽던 중 눈에 띄는 제목이 있더군요.

 

'Jeder vierte Deutsche hat Angst vor Einsamkeit'

(독일 사람 네 명중 한 명은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라는 제목의 사설입니다.

 

'독일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24,7%)은 친구나 가족이 없이 혼자 외롭게 살아 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라고 Aphotheken-Umschau(약국 연합에서 발간 하는 잡지)의 앙케이트 조사에서 나왔는데요,

이 글을 읽다 보니,

"참~ 정말 그렇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짧지 않은 세월을 독일에서 지내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 가족들과 연을 끊고 혼자서 외롭게 사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의 이웃 중에도 가족없이 혼자사는 50대의 아저씨가 한 분 있는데,

모습이 참 말이 아닙니다.

 

행색은 꼭 걸인같고, 거의 매일 술에 쩔여 있는 모습에,

 가끔 우리 집앞을 지나가다 사람이라도 만나면, 아무나 붙잡고 말을 겁니다.

그 모습에서 '사람이 너무나 그리워서 그러는 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처음엔 저도 당(?)했는데,

그땐 이상한 치한 정도로 생각 했었고 굉장히 불쾌했었죠.

그러다 아랫집 아줌마에게서 그 아저씨의 사연을 듣고 나니, 정말 가엽고 안됐더라구요.

사고로 모든 가족을 잃었고, 그 충격에서 벗어 나지 못해 술로 날을 보내다,

결국엔 직장도 잃고 점점 패인이 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다른 유럽 사람들보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아요.

내일이 아니면 절대 관여를 하지 않죠.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에겐 관심이 없습니다.

 

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사실 그러는 것이 정상이기도 하겠지만, 한 편으론 어찌 너무 삭막하다는 생각 듭니다.

이 사회가 그래도 사람이 모여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인데........

 

이웃, 친구, 주변사람들로 부터의 무관심과 냉대가 개인은 물론 사회에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다 줄 지는 가히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삭막한 세상이 더 삭막해 지지 않도록,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긍정적인 관심이 아닐까요?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