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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수족관이 갖고 싶다고, 나는.....

 

 

저희 집엔 수족관이 하나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달랠 목적으로 마련을 했었지요.

이 녀석들이 우리 집에 온 지도 벌써 1년 반이 더 되었군요.^^

딸 아이는 거북이를 갖고 싶어했고, 아들 녀석은 강아지를 갖고 싶어했지요.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

 

하지만, 애완동물을 갖는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최소한 저에겐요.....ㅠㅠ

지금은 아이들이, 본인들이 직접 관리를 하겠다고 주장은 하지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에 본인들이 아무리 원해도, 결국은 제 몫이 되어버릴게 뻔  했으니까요.

또 주변에 일가 친척이 없는 저희로서는 유사시 이 애완동물을 맞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 서로의 희망과 어려움을 절충해서 결론을 내린게, 바로 수족관을 갖는 것이었지요.

 

 

 

 

아들녀석이 아직 유치원에 다닐때, 유치원 선생님중 한 분이 수족관을 처분하려고  했고,

마침, 잘 됐다 싶어, 적당한 가격에 이 수족관을 샀습니다.

그 때,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ㅎㅎ

 

 

그 선생님에게서 산 것은 수족관과 펌프, 온도계

그리고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메기류의 물고기와 저기 납짝한 녀석들이었답니다.

나머지 구피와 네온 피쉬는 저희들이 사서 넣었지요.

 

수족관을 들여놓은 후 , 저희 집의 하루 풍경은 참 많이 달라졌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이 먼저 수족관으로 달려가 물고기들에게 아침 인사를 했지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희 부부도 마찮가지였구요.....^^

그리곤 아이들과 함께 열대어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수족관 하나가 우리 가족을 하나의 관심사로 묶어 주는 좋은 매개체가 되었지요.

 

그런데, 지금 사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고 난 뒤 부터, 문제가 하나, 둘 생겼는데요,

그것은 바로 요 '시커먼 이끼' 지요.....ㅠㅠ

갑자기 이끼가 끼기 시작하더니, 이젠 걷잡을 수 없게 생기는 겁니다.

 

 

 

이 전에는 수족관을 청소하는 달팽이도 두 마리 넣어 뒀었는데,

어느 새 죽어 버리더군요.

그리고는, 이 예쁜 구피와 네온도 한 두마리씩 사라 지기 시작했습니다.

죽었으면, 죽은 물고기라도 물 위에 떠 있을 텐데.....

그 많은 수가 하나 둘씩 감쪽같이 사라지는 겁니다.

 

여기에서 우리 가족의 의견이 엊깔리는데요,

저는 '메기 녀석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다'라고 주장을 하고,

아이들과 남편은 '아니다, 메기는 채식만 한다' 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메기녀석이 먹지 않았다면,

도대체 죽은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지......수수께끼 입니다.

 

또 다른 문제,  끝없이 생기는 이 시~커먼 이끼.....

정말....청소를 해도 더 이상 깨끗해 지지가 않더라구요.......ㅠㅠ

청소도 잠시, 한 두주 지나면 또 생기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방법이 필요했지요.

(이전엔 남편이 청소도 자주 했었는데.....요즘은 바쁘다는 이유로 좀 게을러졌어요.....)

 

결국, 열대아 파는 곳에 가서 알아보니, 이 이끼를 제거하는 제거제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옳거니! 저는 야~호~ 하고 좋아 했지요.

'드디어 깨끗한 수족관을 가질 수 있겠구나....'하구요.

 

그래, 남편에게 이 말을 했더니, 남편왈,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제거제는 않돼~"

 

하는 겁니다.

아니,왜? 라고 물었더니,

 

"그 제거제를 쓰면, 수족관안에 있는 새우가 다 죽어~"

 

네, 그랬습니다. 저 수족관에는 아주 작은 새우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근데, 이 녀석들도 어느 땐, 그 숫자가 많이 늘었다가는 ,

또 어느 순간에 거의 보이지도 않는 겁니다.

아마, 이 녀석들도 매기녀석의 먹이가 되고 있다고 저는 추측을 하고 있지요.

 

 

 근데, 남편의 주장이 좀 말이 안 되는 것이,

이 새우들, 거의 볼 수가 없거든요. 있어도 거의 보이지도 않아요.

그런 새우들이 죽는다고 이 이끼제거제를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끼 제거제(당연히 다른 물고기들에겐 해가 없는)를 쓰면,

깨끗하고 예쁜 수족관이 될텐데......

그걸 안 하겠다는 겁니다.

 

근데, 이 의견 충돌은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ㅠㅠ

수족관을 청소 할 때마다, 저는 제거제를 쓰자고 하고,

남편은 새우 죽는다고 안 된다고 하고.....

 

오늘도, 청소를 하면서, 서로 의견을 주장하느라, 소리가 좀 높아지기도 했네요......ㅠ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남편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그래도 수족관의 역활 (인테리어의 한 요소)도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에 관해선 남편의 고집이 완~전, 쇠~고집인 겁니다.....ㅠㅠ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이끼 먹는 달팽이는 이미 시도 해 봤지만,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요.....ㅠㅠ

 

오래된 수족관이라 청소를 하는 것도 이젠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결국은 위와 같은 이끼제거제를 쓰는 방법밖에 없지 싶은데.....

또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이 방법을 쓰고 있구요.

 

헌데, 이 고집스런 남편이 전혀 동의를 안 합니다.....ㅠㅠ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인테리어의 한 요소이기도 한 이 깨끗한 수족관을 갖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바램인데.....

아~ 정말 고민입니다.

그냥, 남편 몰래 사서 수족관에 넣어 버릴까?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ㅠㅠ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

불타는 금요일, 멋지게 보내세요~ ^^

 

 

내별과 함께하는 독일여행 스마트폰 오디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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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