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마을 축제 독일, 지금2014. 2. 2. 17:09
독일 중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마을 축제
유럽, 특히 독일 사람들은 중세시대에 대한 향수가 아주 강합니다.
거의 모든 주의 크고 작은 도시, 특히 역사가 오래된 도시엔 중세 시대의 문화와 생활상을 보여 주는 마을 축제가 열리죠.
주로 4월에서 10월까지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리는데, 특히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MPS (Mittelalterlich Phantasie Spectaculum)라는 그룹은 여러 도시를 옮겨가며 행사를 치룹니다. 이 들의 규모는 정말 엄청납니다. 2500여 명의 참가자와 1000여 개의 천막, 슈텐데(수공예품들을 올려놓고 파는 일종의 가판대 같은 것)를 통해 중세시대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 할 수가 있습니다.
이들 중엔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긴 하지만, 순수 아마추어들도 꽤 많습니다.
또 참가자뿐만 아니라 많은 관람객들도 중세 시대의 의상을 입고 와 행사를 즐깁니다.
결국은 이들도 이 행사를 함께 꾸미는 참가자가 되는거죠.
행사장엔 중세 음악이 흐르고 중세시대에 먹고 마셨던 음식과 음료수, 알코올을 맛 볼 수가 있습니다.
온 행사장이 마치 장날처럼 시끌벅적...인산인해를 이루죠.
평소 때의 조용하고 한적한 독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이제 정말 사람 사는 곳 같이 여겨지기도 하죠....ㅋㅋ
아래 사진들은 저희들이 2년 전 참석했던 중세 시대 스펙타클입니다. MPS보다는 규모가 좀 작지만, 제가 사는 곳과 그나마 가까운 곳이라서 해마다 참석을 하지요. 올 해는 함부르크에서 9월 3~4일에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자~ 그럼....이웃블로거님도 한 번 둘러 보실래요? ^^
중세 시대 스펙타클은 기사들의 투니어로 마감을 합니다. 원형 경기장 처럼 생긴 투니어장에서 마당극과 같은 연극이 시작되고 이 연극의 마지막에 두 기사들이 말을 타고 상대방을 향해 힘껏 달려 긴 창으로 상대방의 기사를 말에서 떨어 뜨리면 이기는 거죠.
현장에서 본 투니어는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감흥이 정말 다릅니다.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죠....^^
신나는 음악에 아들 녀석도 신이 났습니다. 이 날 어찌나 뛰어다니며 좋아 하던지....(에궁, 나이든 엄마는 너무 힘들어....)
다행히 에너지 넘치는 아들 녀석은 남편 차지가 되었죠~ ^^
기사 투니어 장면.
중세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그저 역사책의 일부로 남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져와 직접 체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우리 나라도 화려한 중세 문화가 있는데, 고작, TV의 사극물로만 접한 다는 것이 문화민족으로서 좀.....그랬습니다....
언젠가 한국에도 중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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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오늘 베스트에 올랐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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