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평 넓은 정원의 교감 선생님댁에서 추석 행사와 운동회를 하다. 독일사는 이야기2014. 2. 2. 07:01
정원 넓은 교감선생님 댁에서 추석 행사와 운동회
지난 주 토요일 한글학교의 교감 선생님댁에서 추석겸 운동회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고물고물한 손으로 송편도 만들고......
엄마들은 준비해 온 음식들을 멋지게 식탁위에 차리고.....
아빠들은 장작나무를 떼워가며 바베큐 준비를 했지요. ^^
교감 선생님댁의 정원이 마치 운동장처럼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가끔 이 곳에서 한글학교 행사를 치루곤 합니다.
5000 제곱미터가 넘는다고 하는데, 전 솔찍히 이 것이 얼마나 넓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원이 이정도로 넓으니 관리하기도 만만찮을 텐데, 언제나 반듯하게 잘 정리정돈 되어 있더군요.
교감선생님 남편분이 이 넓은 잔디를 다 깍고, 정원도 직접 손질한다고 하니...참, 대단할 따름입니다.
정원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물건을 나르기 위해 골프카를 이용하더군요.
집 앞에 꾸며진 작은 분수와 테라세
이 작은 분수연못 속엔 물고기도 살고 있답니다.
이 집을 지은지가 30년이 훨씬 넘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어떻게 보면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또 어떤 면으로는 스페인의 핀카를 느낌도 났습니다.
정원 오른 편의 모습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소나무가 없었는데....아마 최근에 심었나 봅니다.
뒷 편의 울타리 건너편도 정원에 속하는데, 너무 넓어 손질하기가 힘들어,
울타리를 쳐 두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울타리 밖은 '자연 그대로' 입니다. ^^
선생님 남편분께서 하나 하나 손으로 직접 쌓아 올린,
'스톤헨지' 입니다...ㅋㅋ
키 큰 나무 세그루 덕분에 토스카나 느낌이 팍팍나는 곳입니다.
앞의 거위? 백조?도 직접 배치했다고 합니다. ^^
저~ 뒤 까마득히 보이는 소실점이 정원 입굽니다.
정말 넓지요? ^^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는 나무들은 모두 과일 나무들입니다.
지난 봄에 앵두를 얼마나 따먹었던지....
앵두나무, 배나무, 사과나무....선생님댁엔 참으로 많은 과일나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 사이사이의 가로등들도 직접 다 설치하셨다는 군요.
땅밑으로 전선을 일일이 다 깔아서 저녁이되면 자동으로 불이 켜진다고 합니다.
참 멋있을 것 같은데....아직 불켜진 것은 못 봤네요....^^
한글학교 행사중 하나인 '보물찾기'를 한 후.
선물을 하나씩 받아 바로 입으로 들어갑니다. ^^
아빠들이 바베큐 불을 피웠네요.
장작들이 '타닥타닥' 잘~ 탑니다.
한바탕 태풍이 지나 간 자리.
다를 배불리 밥 잘 먹고, 운동회를 하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운동회의 한 게임으로 풍선나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여자아이들 뿐 입니다.
식사후, 삼삼오오 바베큐 불 옆에 모여 앉아 통기타 반주에 마춰서 노래를 합니다.
제가 독일에서 생활하며 가장 그리웠던 것이,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모여서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술 한 잔씩 하며 이렇게 노래 부르는 거였었는데....
드디어 이 날 소원을 풀었습니다....ㅋㅋ
최근에 이 곳으로 이사 오신 부부.
부창부수라고 했던가요?
남편의 기타 반주에 노래를 하더니, 곧 본인도 한 곡조 연주 땡기십니다~ ^^
자세가 나오죠? 멋~집니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 놀며, 이 날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실, 본인의 정원을 한글학교 행사를 위해 빌려 주기가 쉽지 않을 텐데.....
교감선생님덕분에, 저희들은 항상 즐겁게 잘 즐기다 옵니다.
고마울 따름이지요~ ^^
이런 정원 정말 부럽습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고,
좋은 사람들을 공간의 제한없이 언제든지, 얼마든지 초대할 수 있고,
또 그런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매개체로서의 정원.....
정말 부러울 따릅입니다. ^^;;
" 아~ 남편~ 어찌 안될까? 이런 정원?"
이렇게 큰 정원은 바라지도 않아요!
여기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반.
작아도 좋으니, 정원 딸린 내 집이 갖고 싶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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