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독일 음식, 슈파겔과 쉰켄 한독가정의 요리2014. 2. 2. 17:32
주말에 먹은 간단한 가족만찬
주말 다들 잘 보내셨나요?^^
벌써 2월의 첫 월요일. 시간 참 빠릅니다.
지금 한국에는 폭설이 내린다고 하던데.....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이 곳 독일도 역시 계속 궂은 날씨가 계속입니다.....ㅠㅠ
주말 내내 비가 왔다가 바람이 불었다가...가끔 눈발도 날렸다가......
정말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습니다.
이런 날은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들이 간절하지요.
그래서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슈파겔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ㅠㅠ
왠만해선 특별히 음식투정도 안고, 주문도 없는 남편입니다.
제가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다고 잘 먹는 남편인데, 오늘 이렇게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니, 무시 할 수가 없었지요...^^;;
근데, 갑짜기 슈파겔을 먹고 싶다고 하니, 참 난감했습니다.
신선한 재료가 없는데 어떻게 슈파겔을 만들어 내야 할지.....고민이 되더군요.
할 수 없이 스프를 끓이려고 사다 두었던 병에 들어있는 슈파겔을 요리하기로 했습니다.
슈파겔의 생명은 밭에서 바로 뽑은 신선도인데.....
어쩔 수가 없지요. 이가 없으면, 입몸으로 라도? ㅋㅋㅋ
독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슈파겔요리를 소개해 볼까요? ^^
남편 덕분에 차린 급조된 올만의 만찬입니다~ ^^
먼저, 오늘의 주인공인 슈파겔.
일차 가공이 되어있어 신맛이 좀 나더군요.
삶은 물에 담겨져 있어서 아삭한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물기를 다 빼고, 버터에 마늘을 볶다가 슈파겔을 넣어 함께 살짝 볶아 주었습니다.
장식으로 파슬리를 위에 살짝 뿌려주고,
슈파겔 요리를 먹을 때 꼭 함께 먹는 쉰켄.
일반 쉰켄보다는 좀 더 두껍게 썰어 슈파겔과 함께 먹습니다.
슈파겔과 마찮가지로 질 좋은 쉰켄이 이 요리의 중요 포인트지요.^^
오늘은 그냥 일반 쉰켄으로 패~스~ !
저희 집 식탁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 싱싱한 파프리카와,
아들녀석이 너무나 좋아하는 오븐에서 구운 카토펠 콧켓 (작은 감자크로켓)도 준비하고,
딸 아이가 좋아하는 크노들 (독일 빵을 잘게 다져 양념해서 삶은 것)도 준비를 해서,
주말 저녁의 소박한 만찬이 차려졌습니다....ㅋㅋ
이렇게 먹을 량 만큼 접시에 담아,
홀란데즈 소스를 슈파겔에 뿌리고 직접 갈은 후추를 뿌려서 쉰켄과 함께 먹으면.....
음~ 그 맛이 정말 끝내주지요.(원래는....)^^
모든 음식이 다 그렇듯이, 이 슈파겔요리는 신선하고 질좋은 재료가 정말 생명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음식이 최상은 아니였습니다....ㅠㅠ
그래도 꿩대신 닭이라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어서 그나마 만족을 했지요....ㅋㅋ
미리 냉장고에 차게 준비했던 바아슈타이너와 함께,
행복한 가족 만찬을 즐겼답니다~ ^^
흔히 접하지 못하는 독일 가정식!
어떠세요? 맛있어 보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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