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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모님 만날 일로 걱정이 태산인 독일사위

 

 

 

 

올 여름 방학엔 한국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작년 봄에, 한국에 가려고 했었지만, 일본 지진으로 발생한

원전사고 때문에 결국, 마지막에 취소를 하고 말았지요....ㅠㅠ

그 때 얼마나 실망을 했던지.....

 

어제 여러 여행사를 통해서 비행기값을 알아 봤는데....

휴~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름방학은 성수기라서 그런지, 한 달 사이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이 것 저 것 알아보는 과정에서, '아~ 정말 한국에 가는구나~'하는 느낌이 팍팍오더군요...ㅋㅋ

근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여행사들과 통화하는 것을 가만 듣고 있던 남편이 좀 걱정스런 목소리로 그럽니다. '그럼,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왜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장모님을 만나야 되는데, 너무 걱정이랍니다.

엥? 우리 엄마 만나는데, 무슨 걱정?

작년 한국여행이 취소 되었을 때, 슬프기도 했지만 , 한편으론 '다행이다~' 했답니다.

1년 정도 시간을 더 두고, 열심히 한국어 공부해서, 장모님과 대화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쌓겠다고, 혼자 결심을 했다네요. 그리고 이렇게 일년이 지난 거죠.

 

그럼, 남편의 한국어 실력이 좀 나아졌느냐?

아니오.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걱정이 되겠어요....쯔쯔쯔

이젠 아이들도 자라서 저랑 충분히 한국말로 대화가 된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일취월장하는데, 남편의 한국어 실력은 .....정말.....이전 연애시절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이 전에 저와 아이들이 장난삼아, '한국가면 우리 한국말로만 이야기 하자~'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일렀지요. '외 할머니는 독일어를 못 하시니까, 할머니랑 이야기 하려면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라구요.^^

그 덕분인지,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지요.

 

그래서 일까요? 남편이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혹, 한국어를 못 해서 자기 혼자 '따돌림?' 당 할까 봐서요....ㅋㅋ

남편의 생각은 다른 사람들과는 몰라도 자기를 너무 이뻐해주시는 장모님과의 최소한의 대화는 할 수 있어야 되는데....지금 이 실력으로는 정말 '택~도 없는 일'이다 싶은 거지요.

 

작년에 했던 결심은 이렇게 아무런 성과도 없이 그냥 물거품이 되어버린거지요.

그러니, 너무 걱정인겁니다. 곧 한국에 가는데, 장모님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정도의 실력이 안 되니....

 

정말, 정말... 걱정이 태산입니다....^^;;

 

 

처가집에서 너무나 편하게 잘 자던 독일 백서방.

이 번에 한국 가서도 이렇게 편하게 잘~ 잘 수 있을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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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