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놓고 고민을 하게 될 때는 어떻게? 한독가정의 요리2014. 2. 2. 17:37
어떤 것을 선택할까요?
요 며칠 계속 빵만 먹었더니, 급기야 속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밀가루음식과 지방이 서로 위에서 만나 난리도 아닙니다.....ㅠㅠ
하루 종일 더부룩하고, 위가 쓰린 것이 뭔가 특단의 초치가 필요했지요.
이런 땐 무조건 한식을 먹어 줘야합니다.
저의 힐링음식은 된장국인데요,
이전 유학시절에도 기분이 우울하거나, 속이 안 좋을 때는 비록 된장만 푼 국일지라도 이 것만 먹어주면 만사오케이였지요. 그래서 오늘도 된장국을 끓일 생각이었습니다. 음식을 만들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
아~ ~ 고민은 이때 부터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냉장고문을 여는 동시에 풍겨져 오는 묵은 김치의 향~
그 떨쳐버릴 수 없는 깊은 맛이 감도는 김치의 묵직한 맛!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무엇을 끓여 먹을 것이냐? 김치찌개? 아님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끓이면 아들녀석이 매워서 못 먹을 테고.......
그렇다고 된장찌개를 끓이잖이 한 번 머리 속에 자리 잡은 김치찌개가 떠나질 않고......
고민 고민을 하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둘 다 끓이는 거야!'
이 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한식을 연달아 몇 끼를 안 먹어주면,
속이 너무나 불편해졌습니다. ....ㅠㅠ
고민 끝에 만들어 낸 묵은김치를 이용한 김치찌개.
돼지 목살을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였지요.
끓일 때 그 맛난 냄새란....
아~죽음입니다~ ^^
김치찌개 와 함께 이렇게 된장찌개도 끓이고,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계란말이도 만들고,
밥상위에 고기가 없으면 좀 슬퍼지는 남편을 위해 제육볶음도 만들고.
이 번에는 아들녀석도 먹을 수 있게 고추장 대신
토마토액기스를 넣어서 맵지 않게 만들었지요.
아들 녀석의 국그릇에만 된장찌개를 담고,
우린 모두 김치찌개를 먹었답니다.
당연히 된장찌개도 빠질 수가 없지요~ ^^
맛나게 잘 먹고 나니, 속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갈수록 한식을 찾게 되는 것이 점점 나이를 먹어서 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주말에 한식 잘 먹고 기운내서 새로 시작하는 주도 힘차게 출발합니다~
블친님들께서도 멋진 한 주 되세요~ ^^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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