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독일생활, 우울증의 치료제는 바로.... 독일, 지금2014. 2. 2. 10:01
어제 오늘 날씨, 정말 죽여 줍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그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동,식물은 물론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더 하겠지요.
지난 몇 주, 예년과는 너무나 다른 날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을 겁니다.
그 것은 이 곳도 마찬가진데요, 적지 않은 세월을 이 곳에서 살아 온 저도 적응하기 참 힘든 시간이었지요.
제가 이정도로 날씨의 영향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ㅠㅠ
절대로 올 것 같지 않았던 화창한 봄 날씨.
이 봄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 왔던지.....
유럽, 특히 북쪽에 더 가까운 유럽지역에 사시거나, 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실텐데요,
이 곳의 우중충한 겨울날씨, 사람 정말 우울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체념하고 있던 화장한 봄 날씨가 어제 드디어 너무나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당연히 일기예보에서 미리 알려 주긴 했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올 줄은 몰랐네요.
봄 날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뜨거운 날씨, 아니 봄은 건너뛰고 바로 한 여름의 날씨였답니다.
이곳의 날씨가 이렇게 대중도 없고, 중간도 없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난방을 해야 했던 날씨가, 오늘은 선크림을 발라야 햇볕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하지만, '찬란한 태양의 빛'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지 세삼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한껏 들뜬 마음으로 이 짧은 시간 주어진'햇볕의 만찬'을 즐기기에 바빴습니다. ^^
저희 집도 마찬가지였네요~ ^^
공연히 콧노래가 나오고, 마음이 여유로워 집니다. 다행이 일요일이기도 하니, 만사제쳐두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지요. ^^
집 정원 건너편에 있는 밭입니다.
지난 시간 농부가 열심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린'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 앞에 펼쳐진 초록물결과 화장한 하늘이 정말 좋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 느긋하고 행복한 브런치 타임을 가졌지요.^^
햇살에 벌써부터 눈이 부시네요~ ^^
시외곽에 사는 장점을 맘껏 맛보는 순간입니다.
여기저기 온갖 새들의 합장이 끝이 없습니다.
아들녀석의 관심사가 온통 이 것에 쏠렸네요~ ^^
남편이 따라 주는 커피로 상큼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앞으로 날씨가 오늘만 같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화창한 햇볕을 반기는 건, 우리 뿐만이 아니였네요~ ^^
정원 여기저기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꽃씨가 날아와서 였는지, 아님, 이전 이곳에 살던 사람이 심었는지,
화단이 아닌 정원의 잔듸속에서도 꽃무리를 발견합니다.
돌무리들 사이에도 예외는 아니네요~
그동안 우중충함을 달래기 위해 걸어두었던,
때지난 부활절 계란도 이제는 필요없지 싶습니다.
활짝핀 노란 개나리가 더 없이 이쁩니다.
민들래도 피었습니다.
역시 봄을 알리는 예쁜 꽃입니다.^^
이런 화장한 날은 꽃들만 만개를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아이들도 신났습니다.
이삿짐 박스 하나로도 얼마든지 신나는 놀이를 할 수가 있지요.
쉼없이 노래를 부르며 기차여행을 떠납니다.
기차로 한국의 친척들에게도 가고, 다른 도시에 계신 독일 할아버지 할머니도 만나고 왔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바짝 말라가는 빨래는 엄마도 행복하게 합니다.
이렇게 햇볕에 빨래를 바짝 말려 본 지가 언제였는지......
잘 말린 옷을 입을 생각을 하니.....으~으~ ^^
한국에 있을 땐, 햇볕을 그저 피하려고만 했었는데,
이젠 기미나 죽음깨 걱정이 앞서기 보단 조금이라도 더 햇볕을 쬐려는 저의 모습에,
저도 가끔 놀란답니다. ^^
화창한 봄 에너지 받으시고, 다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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