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들녀석 유치원 가는 길에 있는 문화제 독일, 지금2014. 2. 2. 09:46
집 근처의 교회를 소개합니다.^^
아침에 아들녀석을 유치원에 데려다 줄 때, 꼭 지나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 해 드리려는 교회인데요, 지나 갈 때마다 보면, 항상 문이 닫혀있었지요.
전공이 미술사 이다보니, 그냥은 못 지나가는 성격탓에 이리기웃 저리기웃, 항상 예의주시하며 교회를 살펴봤지만, 언제나 굳게 닫혀있었지요.
그랬던 교회의 문이 얼마 전에 활짝 열려있더라구요. 그 것도 아침 8시경에!
'기회는 찬스다'라는 마음으로 얼른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교회 안에는 아무도 없더라구요. 찬찬히, 경우에 따라서 좀 더 가까이 가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은근 기분이 좋았지요.^^
초기 기독교 양식인 로만양식에서 고딕양식까지 혼합되어있는 교회 구조와 내부장식은, 많은 곳이 재복구가 된 흔적들이 보입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내부더군요. 일반적으로 독일 남부지방에 있는 교회들은 바로크, 더 나아가 로코코양식의 영향으로 치장이 많고 색체가 화려한게 특징인데, 저희 동네 교회는 거기에 비해 소박하다 할 정도로 간소했습니다.
자~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둘러보실래요?^^
워낙 복구작업이 많이 되어있어서, 어느 부분이 오리지날인지 구분 하기가 쉽지는 않네요....ㅠㅠ
이렇게 많은 부분에 새로이 색들이 칠해져 있더군요.
그 동안 많은 교회 건축물들을 답사해 보았지만,
이 곳만큼 모든 곳에 색체가 남아 있는 곳은, 제 기억에 거의 없었지 싶습니다.
바닥도 이렇게 타일이 깔려 있는 곳은 처음이지 싶구요.
이 곳은 세례를 받는 곳으로 세례식때 쓰는 물이 담겨져 있는 큰 조형물도 보입니다.
이 것을 우리말로는 뭐라 그러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는 'CHIRO'문자가 벽면에 모자이크 되어있습니다.
이 것은 그리스어로 'X (ch,히)와 P(ro, 로)'라고 읽는데,
이 두 알파벳을 합치면, Chr(istos)의 첫 음절이 됩니다.
아래에 있는 벽면에는 대리석을 흉내내서 장식되어 있네요.
그 가짜(?) 대리석 위로는 꼭 우리나라의 당초문양와 흡사한 꽃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색체가 참 화려하지요? ^^
그 위로는 현대적이 부조물이 장식되어 있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아주 모던한 느낌을 주었지요.
짧은 시간에 이렇게 사진만을 몇 장 찍은 것이 전부라서,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기엔 역부족이지만,
나름 연대를 추론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싶습니다. ^^
이 교회의 역사가 엄청 궁금해 지는 아침시간이었습니다.
손가락 추천 감사합니다~ ^^
즐거운 주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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