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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음악교육은 어떻게 시작되나?

 

 

 

안녕하세요~ 내별입니다.^^

오늘은 금요일, 아들 녀석이 음악학교(독일에서는 음악학교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도 치면, 뭐 학원이죠...^^;;)에 가는 날입니다. 지난 3 주간, 여러 사정으로 음악학교를 못 갔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리라 아침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ㅋㅋ

 

그동안, 음악학교를 안 가서 였을까요? 평소완 다르게 아들 녀석이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제 점점 음악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번에 있었던, 누나의 음악연주회를 보고나서 더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사실, 그동안 아들 녀석이 별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서 고민을 좀 했었거든요.^^;;

 

아들 녀석이 이 곳에서 하고 있는 과정은 '무직칼리쉐 프류에어찌웅(Musikalische Früherziehung)이라고 하는 과정인데요, 이 것은 정식으로 악기를 시작하기 전, 리듬을 배우는 과정으로 수업은 주로 음악놀이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몇 달은 손, 발을 이용해 리듬과 음감을 체득하구요, 좀 지나서는 각자 실로폰을 준비해서 이 것으로 악보 읽는 것을 시작 합니다.

 

 

 

 

 

(사진 출처, 구글)

 

악보를 읽는 다고 해서,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이름으로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음정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몇 주간 그 것만을 연습하지요, 그러다 또 몇 주후 다를 음정을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서 이름을 붙여 연습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아이들의 수준과 능력에 맞게 수업은 진행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 프로그램의 기간은 총1년 반이 소요됩니다. 그러고 보니 아들 녀석이 다닌지도 벌써 1년이네요. 오늘 선생님이 그러시길, 올 여름 방학이 끝나고 9월 중순경, 그동안 배웠던 것을 선뵈는 음악회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처음으로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를 받아 연습을 한다고 하더군요. ㅋㅋ 아들 녀석이 잘 따라가 줄지.... 잘 하겠지요? ^^

 

이 1년 반 과정이 끝나고 나면, 마지막 시간즈음에 각각의 악기들을 선 보인다고 하네요. 처음으로 제대로 된 '악기'를 수업시간에 이용하는 거지요. 이렇게 접한 악기를 통해, 각자 관심이있고, 하고 싶은 악기를 정해서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듣게 되는 것지요. 

 

이 전 딸 아이가 음악을 시작할 때는 이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워낙 아기 때부터 한 번 들은 노래는 바로 듣고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음악에 '소질'?을 보였었거든요. 말도 다른 아이들 보다 훨씬 더 빨랐구요. 보통, 여자애들이 남자 애들 보다 말이 빠른 편인데, 딸 아이는 특히 더 빨랐었지요. 그래서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피아노를 시작 했었지요.

 

이렇듯, 독일에서 음악교육은 꼭 이 무직칼리쉬 프류에어찌웅을 거치지 않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재량에 달린 거지요. 꼭 부모가 이 과정을 원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지, 다음 단계를 하기위한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아들 녀석에겐 이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판단에 시작한 것입니다.

 

부모가 원한다면, 이 과정보다 너 빨리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것은 '무직 가르텐(Mjsikgarten) 이라고 해서 아기와 엄마가 함께 하는 음악놀이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의 아기들이 할 수 있는 과정으로 엄마 무릎에 앉아서 노래도 함께 부르고, 손뻑도 치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리듬에 따라 움직여도 보는 일종의 놀이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음악'. '리듬'을 접할 수 있는 과정이지요. 이 것 또한, 부모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내 아이가 좀 더 음악적이길 원한다'면, 이 과정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적 환경에 노출된 기회가 많다 보니, 아기들이 빨리 음악에 적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 아이들 다 이 과정을 함께 했었네요. 또 집에서도 항상 아이들과 동요를 부르고(주로 한국동요), 자기 전에 자장가로 노래 몇 곡은 꼭 들려줬답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는 함께 부르기도 했구요. 그래서 제인이와 다빈이가 한국동요, 특히 제가 어릴 때 자주 불렀던 만화영화 주제가들을 많이 안답니다...ㅋㅋ

 

위의 두 과정을 거치고 나서 아이에게 맞는 악기를 선택하게 되면, 아마도 실패할 확률이 덜 하겠지요.^^;; 하지만, 이 두 과정이 꼭 선택사항은 아닙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악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좀 '까다로운?' 독일 음악학교에서는 만 5세가 되어야만, 악기를 할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제 경험으로 본다면,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은 5세 이 전에 대부분 악기를 시키더군요. 다 개인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 아이들도 자기가 배우고 싶은 악기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구요. 아들 녀석은 그 동안 바이올린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얼마 전 부터는 피아노에도 관심을 보이네요, 다~ 누나덕분입니다..ㅋㅋ

이 다음에 어떤 악기를 선택하게 될지, 벌써부터 긴장되네요~ ^^

 

독일에서의 음악교육 과정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자면,

 

1. 무직 가르텐; 유치원 들어가기 전 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

2. 무직칼리쉬 프류에어찌웅; 유치원 과정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3. 악기 배우기; 나이에 크게 영향 받지 않지만, 보통 5세 이후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추천 감사합니다~ ^^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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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