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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는 '독일의사'에게도 비싸답니다.

 

 

안 믿겨지시나요?

사실입니다.

이 전, 알고 지내는 한국의 지인이 그러더군요.

"아니, 남편이 의사인데, 중고차를 타요?' 라구요....^^;;;

 

네~~ 저희는 중고차를 탑니다.

이유가 뭐 냐구요?

아주 간단합니다. 새차는 독일의사에게도 큰 부담이 된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보면, 남편의 동료들이 타고 다니는 차도 다 중고입니다.

거기다 'Finanzierung 피난치어룽' 이라고 해서, 일종의 월부처럼 다달이 일정액을 갚아 나가지요.

 

정말 안 믿겨지시나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한국 의사분들의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이 곳의 종합병원에 다니는 의사들의 소득 수준이 그렇습니다. (독일에는 소득세를 6단계로 차등해서 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포스팅 하지요.)

소위,'세금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쯤 됩니다.

(물론, 물려받은 재산이나 부자집은 다르겠지요. 여기도 의사 집안에서 의사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각설하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가 필요하면 중고차를 알아봐야 한답니다.

저희들도 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랜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 잡듯이' 뒤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남편의 마음에 딱~ 드는 차를 찾아냈지요.

BMW X3, MB GLK, 아우디Q5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그 중에 MB GLK가 가격면이나 남편이 원하는 부가적인 여러 편의 시설이 다 가춰져 있는 겁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BMW X3 되겠습니다~ ^^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메르체데스-벤츠 GLK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이 타고 나와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더군요.^^;;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아우디 Q5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BMW X3의 내부

정말 깔끔하고 모던한 것이 예쁘지요?

요즘 한국에선 잘 볼 수 없는 수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또 다른 내부 모델입니다. 

무채색보다는 좀 더 포근한 맛이 있네요. 역시 수동 변속기!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MB GLK의 내부입니다.

우선 내비게이션이 다른 차들보다 좀 더 크네요.

클러치가 없는 것을 보니 자동변속기 네요.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아우디 Q5의 내부입니다.

위의 두 차들에 비해 전체적인 느낌이 부드러운 것이 좀 더 여성적이네요.

 

 

 

 

 

이런 좋은 물건이 나왔을 때는 망설이지말고 바로 손에 넣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말지요.

이 차를 파는 중고판매상이 저희 집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에 있어서,

어제 아이들 학교 끝나자 마자 픽업해서 바로 달려갔지요.

직접가서 보니 더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그 차로 결정을 했답니다. 당연히 월부로요....ㅎㅎ

 

마침, 어제가 저희들 결혼 9주년 되는 날이고 해서, 서로서로 결혼기념선물을 이 차로 했답니다~ ^^

결혼 기념선물 치고는 좀 과한가요? ^^

 

그 동안 저희들이 타고 다니던 차는 현대차 산타페(역시 중고)였는데, 그만 이 놈이 작년 겨울 이사오기 직전에 고장이 나고 말았지요. 모터가 고장이나 폐차처분을 해야만 했습니다......ㅠㅠ

참, 난감했지요. 남편이 출퇴근할 때 타고 다닐 차가 당장에 필요했습니다.

 

처음엔 차를 빌려서 타고 다녔는데, 이게 한 주 두 주 되니, 빌리는 가격이 엄청난 겁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타고 다닐 수가 없어서, 작은 소형차를 한대 사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저도 아이들 데리고 다니려면 차가 있어야 하니, 그렇게 결정을 했지요.

그래서 산 것이 현대의 i10 입니다. 여성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차종이라고 하더군요.

일상생활에는 딱~ 제격입니다~ ^^

마침 현대 판매점에서 세일을 해서 아주 저렴하게 잘 샀습니다.

이차를 남편은 1년 정도 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면허증을 땄고, 남편의 차가 필요한 시기가 된겁니다.....ㅎㅎ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중고차를 샀는지, 독일에서 중고차 사는 요령? 방법?을 한 번 알아 볼까요? ^^

 

 

원하는 차종이나 가격대를 먼저 결정

 

먼저, 본인이 원하는 차종이나, 부가적인 기능, 가격대를 먼저 결정합니다.

 

 

중고 자동차 전용 인터넷주소를 방문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주소는 www.autoscout24.de입니다

이 곳에 들어가면, 원하는 차의 회사, 차종,  지출 가능한 최고 가격대, 차의 생산년도,주행거리, 연료종류, 사려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그리고 지역범위 등 상세하게 조건을 넣어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러면, 이 조건에 맞는 차들이 좌르르륵 나오지요~ ^^

그럼, 여러가지 조건을 비교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곤, 그 중고 판매상으로 가는 거지요.

독일엔 이 중고 판매상들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그 규모도 엄청나구요.

(물론 작은 판매상도 있습니다~ ^^)

 

그 자동차 회사 판매장에 중고차도 함께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런 곳에서 산다면, 여러모로 안전하겠지요? ^^

특히 이런 곳엔 'Jahreswagen 야레쓰봐겐'이라고 해서 거의 새차나 마찬가지인 차들이 있는데요. 주로 전시용으로 썼거나, 회사 업무용 차들등, 채 1년이 안 된 차들이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새차의 느낌을 가지면서도 가격면에서 새차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돈에 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런 차를 많이 사더군요.^^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cabrio 야레쓰봐겐입니다.

정말 이쁘지요? ^^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노랗게 표시된 곳이 잘 보이는지요?

mercedes-jahreswagen.de 여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렇게 야레쓰봐겐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판매상도 있습니다.

 

 

 

계약서 작성전 확인할 사항-지불능력 확인, 신용불량자 유무 확인

 

마음에 드는 차를 정했다면, 이젠 사야되겠지요?^^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허나, 이 계약서를 쓰기 전에 거쳐야 할 과정들이 좀 있습니다.

먼저 저희들 처럼 월부로 사게 된다면, 먼저 지불능력이 있는지 부터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보통 중개상들은 자신들이 주로 거래하는 대출은행이 있습니다. 이 곳에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모든 인적사항들, 결혼 유무, 사는 집의 종류와 크기 (자기 소유 또는 월세, 월세면 월 얼마를 내는지), 월 소득 등등 입력해서 대출 가능 유무를 확인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 확인 할 것은  신용불량자 유무입니다.

'Schufa 슈파'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모든 사람들의 신용상태를 확인 받을 수가 있지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이 곳에 다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슈파에서 신용불량자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으면,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일종의 보증금인 Anzahlung 안차알룽 을 지불

 

이 보증금을 받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 받습니다.

그 이유는 중고판매상을 위한 것인데요,

만약 고객이 마음이 바뀌어 거래를 안 할 경우를 대비해서  일종의 보험같은 것을 드는 거죠.

A라는 고객이 사겠다고 해서 그 차를 사겠다고 하는 나중에 찾아 온 B라는  손님을 돌려 보냈는데, A라는 고객이 마음이 바꿔버리면 판매상으로서는 두 고객을 놓친 결과가 되니, 그 손실을 보상받겠다는 거죠.

 

 

나머지 Anzahlung 지급과 자동차 인수인계

 

자동차을 인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계약서를 쓰는 동시에 모든 안차알룽을 하고 바로 차를 인수하는 방법도 있고, 

판매상에서 고객의 편의를 봐서 자동차 등록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마치고,

고객에게 직접 가져다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서비스에 대한 댓가는 지불을 해야 하구요.

이렇게 배달된 차를 받으면서 나머지 안차알룽을 하면 됩니다.

(저희 들은 남편이 또 시간을 내서 그 먼 곳까지 갈 수가 없어서, 이 서비스를 받기로 했지요.^^;;;)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

바로 '내 차'가 되는 겁니다~ ^^

 

아마 한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요?

(저야 한국에서의 경험이 없어서 어떤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추천 감사합니다~

알찬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
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