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Ich bin Ich(나는 나) 연극을 통한 자존감 강화교육 독일 교육2014. 2. 2. 18:29
딸 아이 학급의 Ich bin Ich (나는 나) 연극을 통한 자존감 강화교육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 아이덕분에 독일 초등학교교육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랄 때와 많이 다르더군요.^^
당연한 일이지요. 6,70년대의 대한민국과 2012년의 독일을 비교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ㅋㅋ
(이쯤되면, 딸 아이를 부러워하는 '찌찌리'엄마쯤 되는건가요? ^^;;)
딸 아이네 반은 지난 1년동안 참,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습니다.
1. 건강한 아침식사 프로젝트 4번, 2. 분데스 스포츠 대회 2번,
3. 각 학급별 자유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로 '이히 빈 이히' 연극을 했습니다. )
4. 학부모 간담회 4번, 5. 학교 축제(올 6월에 있을 예정)
그 중 학급별 자유 프로젝트로 선택했던 주제가 바로 '이히 빈 이히(Ich bin Ich)라는 연극이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동물, 이히 빈 이히가 다른 동물들을 찾아 다니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이 연극은 동명의 책(지금은 어린이 책의 고전이죠)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이미지)
입학하면서 알파벳을 배우는 아이들에겐 사실 버거운 프로젝트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잘 완수 했습니다.(참 기특하더군요.^^) 아이들의 글 읽기가 가능한 시점부터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각자 원하는 역활을 먼저 정하고, 그 역활에 따라 아이들 수준에 맞는 적정 연극대본을 받아서 연습에 들어 갔지요. (연극대본은 담임 선생님께서 만드셨다고 하더군요.^^)
책읽기에 어려움 격는 일부 아이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방과후 집에서 열심히 읽기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므로써 읽기 능력도 상당히 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 각자의 텍스트를 다 외웠지요. 이렇게 열심히 연습한 연극을 드디어 엄마,아빠, 가족들에게 선을 뵈는 날이 돌아 왔습니다. 이 날을 위해 아이들은 자신이 입을 의상과 장신구들을 수업시간에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 기특하지요? ^^
상급학생들이 만든 이히 빈 이히 포스터.
이히 빈 이히로 분장한 제인.
엄마표 의상을 입고, 엄마표 분장을 했습니다.^^;;
이 연극의 준비과정과 내용을 설명하는 담임선생님.
너무나 진지하게 보고 있는 다빈과 아빠.^^
개구리를 만난 이히 빈 이히는 자기도 개구리인지 묻습니다.
개구리는 '넌 나와 다르다'고 말하지요.
물고기를 만난 이히 빈 이히는 자기도 물고기인지 묻습니다.
물고기들은 말하지요.'넌, 우리완 달라!'
하마를 만나 이히 빈 이히는 자기도 이들 중 하나인지 묻습니다.
하마들도 역시 똑 같은 대답을 하지요.
'넌, 우리완 달라!'
앵무새를 만나 이히 빈 이히는 묻습니다.
'나는 너희들 중의 하나니?'
앵무새는 대답하지요, '아니!!'
개의 무리를 만난 이히 빈 이히는 또 묻습니다.
'나도 너희들 중의 하나니?'
개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대답을 하지요.
'아니, 넌 우리들 중의 하나가 아니야!'
모든 동물들로 부터 거부를 당했던 이히 빈 이히는 처음에 슬펐지만,
곧,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래, 난 나야!
그래, 난 나야!!
그래, 난 나야, 이히 빈 이히!!!"
이렇게 이히 빈 이히는 자신이 그 어떤 동물도 아닌,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됩니다.^^
(내용은 짧게 요약해서 적었습니다.^^)
딸 바보 아빠는 아이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확인하고....또 찍고....ㅋㅋ
30분 가까이 무대위를 열심히 뛰어다니느라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연극이 끝나자 마자, 초콜렛머핀을 너무나 맛나게 먹었던 제인.
손가락에 묻은 것 까지 말끔히 처리....^^;;
딸 바보와 아빠 해바라기~ ^^
연극이 끝나자 무대위로 뛰어 오른 다빈.
많은 것이 궁금합니다. 질문에 질문에 또 질문....
한 시간 정도의 휴식 후, 엄마와 함께 만드는 '이히 빈 이히' 인형.
똑 같은 천과 똑 같은 설명서를 보고 만들었지만,
너무나 다양한 인형이 만들어 졌답니다~ ^^
이렇게 만들어 진 인형을 들고 기념 촬영!
착한 제인인 다빈이에게 인형을 선물 했답니다~ ^^
그래서 다빈이가 누나반 형, 누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네요..ㅋㅋ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지난 몇 주간 준비했던,
'이히 빈 이히' 프로젝트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젝트 이후 아이들은 한껏 자란 것 같습니다.
생각도 마음도 쑥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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