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열심히 배우는 독일의 아이들 내별이네 2014. 7. 11. 06:01
아이들이 작년 연말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배울 곳이 없어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옆동네로 원정을 가고 있지요.
월요일, 금요일 각각 1시간 30분씩 트레이닝을 한답니다.
독일에는 한국처럼 태권도도장이 따로 있는 곳이 참으로 드뭅니다.
보통, 일반 체육관이나 이에 준하는 시설을 트레이닝 시간에만 빌려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아이들이 다니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위 사진에서 보듯이 트레이닝 시간에 맞춰서
태권도 도장도 '셋팅'이 된답니다.
우선 태극기를 벽에 걸면서(?) 시작이 되지요.
아이들의 사범님은 일반 직장인으로 퇴근 후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지요.
그래서 트레이닝 시간도 저녁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좀 늦은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이 사범님은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꼭 질문을 합니다.
태극기의 상징과 의미, 태극기의 바른 모양, 그리고 태권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의 뜻!
기타 태권도와 관련된 기초적인 내용들을 한국어 단어를 쓰면서 질문을 하는데,
아이들이 용케도 잘 대답을 합니다~ ^^
이렇게 질문이 끝나면, 드디어 그날의 트레이닝을 시작하지요.
이 날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이 아직 도복을 마련 못 했을 때입니다.
뒤에 산타의 모습이 보이는 것 보니,
12월 6일이었네요.
어떻게 아냐구요?
이 날이 바로 '니콜라우스탁' 이 거든요.
산타복장을 한 니콜라우스가 와서 아이들에게 초콜렛등 선물을 준답니다.
근데, 니콜라우스가 선물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뭔가를 보여줘야만 준다고 하네요~ ^^
그래서 아들녀석은 발차기를 했는데, 마치 공중부양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드디어 도복을 마련했습니다.
도복 왼쪽 가슴에는 작은 태극기를 따로 꿰매줬습니다.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갑니다.
앞서기 해서 몸통찌르기를 하고 있네요.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저도 태권도 용어들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날이 갈 수록 동작들이 더 정확해 지고,
단단해 집니다.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스트레칭도 열심히 합니다.
아이쿠~보기만 해도 힘드네요~
열심히 운동하는 아이들의모습이 참으로 이쁩니다~
트레이닝을 끝내고 자신에 찬 당당한 걸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도 다가 오네요~ ^^
태권도 도장이 아니다 보니
매번 이렇게 바닥을 셋팅해야 합니다.
매트깔기도 서로서로 도와가며 재밌게, 재밌게~
협동해서 아이들이 뭔가를 함께 한다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긴 하지만,
매번 이렇게 해야한다니, 좀 번거롭긴 합니다.....ㅠㅠ
그래도 열심히, 재밌게 배우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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