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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한 끼로,


최근 이래 저래 피곤해 하는 남편을 위해서, 그의 힐링음식을 끓여주기로 했습니다.


된.장.국


이전 유학시절, 저의 힐링음식이었던 것도 바로 된장국인데요,

저와 함께 10년을 넘게 살면서 남편의 입맛도 저와 많이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피곤하거나 입맛이 없거나 하면,

된장국을 끓여달라고 직접 주문을 한답니다.


참, 신기하죠?

독일인 남편은 정작 같은 발효음식인 치즈는 그렇게 땡겨하지 않고,

어쩜, 이 곳 사람들에겐 불쾌할 수도 있는,

냄새가 찐~한 된장국, 특히 청국장을 더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한 상 차렸습니다.

독일식과 다르게 한식으로 식사를 준비하다보면,

참, 손이 많이 갑니다.

밥, 국, 반찬....

최소한 이 3가지는 있어야 하니, 준비 할 것이 너무 많네요.

한국도 그러할 진데, 이 곳은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없고...

냉장고에 있는 것을 다 꺼내서 이 것 저 것, 만들어 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청국장이 없어서 된장을 사용했네요.




셀러드 해 먹으려고 사뒀던 새우를 계란물 푼 것에 넣어 함께 굽고,

색감을 위해 페타질리에도 좀 넣었습니다.



유럽식 순무, 콜라비로 만든 무 김치입니다.

일반 무와는 달리 매운 맛은 없고, 단 맛이 많아서

익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콜라비에 달려있는 푸른 무청을 삶아서 나물무침도 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이 무청을 다 버린답니다.

저는 유학시절 부터,

이 것으로 나물도 해 먹고, 된장국도 끓여먹고 했었지요.^^




이 번에는 쌀뜸물을 이용해서 된장국을 끓였더니,
더 구수하니 맛났습니다.^^
멸치육수 대신,
지난 번에 쓰고 남은 소고기를 얇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이 된장국만 있으면, 남편도 아들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이젠, 온 가족의 힐링음식이 되어버린 된장국.
비록, 전통적으로 끓인 것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저 만의 레시피 되겠습니다.^^
된장은 참~ 다양한 맛을 낼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주된 식재료는 우리나라의 장인,  된.장. 이지요.
(일본의 미소된장 아닙니다~ ^^;;)

오늘 이 곳 독일의 날씨는 안개가 좀 많이끼고,
공기가 착~ 가라앉은 것이
된장국 끓여 먹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여러분들도 맛난 식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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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Posted by 내별meinstern

아빠와 함께하는 양봉

 

 

 

평소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아이들에게도 이 감성을 물려줬나 봅니다.

아이들, 특히 아들 녀석도 동, 식물과 환경에 관심이 대단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꿀벌들의 이야기를 다룬 극장판 어린이 만화를 보고 나서는,

벌꿀들의 일상에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가까운 지인 중에 양봉을 하는 분이 있어, 이 분을 통해

우리 집 두 남자들도 양봉의 길에 들어섰네요~^^

 

 

 

 이 두 남자들의 벌에 대한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모든 걸 설명해 주길 좋아하는 친절한 아빠는 벌들의 일상에서 부터,

양봉에 관련된 크고 작은 지식들을 아들에게 전해 주고 있지요~ ^^

 

이 날은, 그 지인이 벌꿀을 짜는(?)날이었습니다.

 

 

양봉으로 키워지는 벌꿀집입니다.

네모난 나무상자 속엔 이렇게 켜켜이 벌집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벌집 하나하나에 벌꿀이 가득 들어 있지요.

 

 

 아들의 손을 잡고 천천히 과정을 함께 실연해 주는 친절한 아빠~ ^^

벌통에서 벌집을 하나 꺼내 이렇게 걸치대에 올려놓고,

벌꿀의 유실을 막아주고 있던 왁스를 정성스럽게 걷어 냅니다.

 

 이렇게 걷어 내고 나면, 드디어 황금색의 벌꿀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요.

 

 이젠 아들녀석 혼자서 왁스를 걷어내고 있네요.

녀석, 아주 최강의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ㅎㅎ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빠는 마냥 행복합니다~ ^^

 

 걷어 내 자리에 황금색의 벌꿀이 보이죠? ^^

이렇게 벌집에 들어 있는 벌꿀은 곧 다 짜내 질 겁니다.

또, 이렇게 걷어내 왁스는 재활용 되는데, 양초를 만드는데 주로 쓰입니다.

 

 

 이젠, 제법 일이 손에 익었나 봅니다.

혼자서도 잘~ 하네요~ ^^

 

 이런 녀석을 지켜보고 있던 지인이 칭찬을 보탭니다~

녀석의 손이 점접 더 빨라지네요~^^

 드디어, 1차로 네모 상자속에 들어 있던 모든 벌통을 깨끗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이젠, 원심분리기로 벌집에서 꿀을 짜내는 일이 남았습니다.

언제나 질문이 많은 녀석이 그냥 지나 갈 일이없죠.

 

벌꿀을 짜내는 원심분리기의 내부 모습입니다.

꼭 세탁기 드럼통처럼 생겼더라구요.

이 속에 위 그림처럼 각 칸마다 벌집을 넣고 기계를 작동 시킵니다.

 

 이 과정을 아들 녀석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지인입니다~^^

 

 이 원심분리기가 처음 작동 할 때, 가끔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손으로 이렇게 가만히 잡아 주면 곧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회전을 하면,

벌집속의 벌꿀들이 통안에 모이면서 아래에 있는 관을 통해 흘러 나오게 됩니다.

이 때, 채를 받혀 두면, 혹 있을 수도 있는 왁스의 잔해물이 다 걸러 지게 되는 거지요.

 

그 모습을 쪼그리고 앉아 유심히 보고 있네요~ ^^

 

이렇게 일차적으로 걸러진 벌꿀을 아주 고운 채망에 다시 한 번 더 걸러 줍니다.

 

 지난 봄, 여름 내내 부지런한 꿀벌들이 모아 논 소중한 벌꿀.

단 한 방울이라도 소홀히 해선 안 되겠죠?^^

이렇게 알뜰히 다 걸러 줍니다.

 

 그럼, 이렇게 황금의 줄기가 흘러 나옵니다.

 

 지켜보던 아들 녀석, 이 모습에 압도 되었나 봅니다~ ^^

 

보이시나요?

이 황금색의 벌꿀이? ^^

 

맛을 봤는데, 일반 마트에서 사는 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은은하게 나는 꽃의 향도 정말로 좋았구요.

 

순도 100%로의 자연산 벌꿀!

 

우리도 드디어 직접 양봉하게 되었답니다~ ^^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독일 양봉협회에서 순도 100% 의 벌꿀임을 인정하는 상표입니다.

양봉인이 누가 되었건, 이 상표가 있는 벌꿀만이 진짜 자연산 벌꿀입니다.

또 꿀이 들어 있는 유리병과 뚜껑도 독일 양봉협회에서 인정한 것 이어야만 합니다.

 

 

우리도 지난 여름에 벌꿀을 짜냈답니다.

아직, 벌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 총 10병을 수확했네요.

가까운 지인들 나눠지고, 고마운 분께 선물도 주고 해서 이제 2병 남았습니다~ ^^

독일식 아침을 먹을 때면, 꼭 빵위에 발라서 먹는 딸아이.

차를 마실 때도 꿀을 넣고,

음식을 할 때도 우리가 직접 수확한 '우리 꿀'을 사용한 답니다.

 

요즘, 꿀의 효능에 대한 많은 것들이 발혀지고 있다고 하는데,

순도 100%의 자연산 꿀이라면, 그 효능성은 더 크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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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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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