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이제 신종플루를 점점 심각하게 생각한다. 독일 복지제도2014. 2. 2. 18:40
이전 남편이 신종플루 검사 받을 때 받아 두었던 파미플루.
다행히 당시 편도선염증으로 인한 발병이었다.
오늘 인터넷 뉴스로 연예인 이광기씨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남의 일 같이 않아 소식을 접하는 동안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더더욱.
활짝 웃는 아이의 사진을 보니 나도 울음이 떠지더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내가 이렇게 슬픈데,
엄마아빠는 어떨지.......
난 3 일 전에 했다.
접종 당일은 그냥 간단한 근육통 정도 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통증이 온 몸으로 점점 퍼지고
그러면서 뼈 마디마디, 근육 하나하나....
결국은 이틀째 되던 날 앓아 누웠다.
밤에는 너무 아파 진통제를 한 알 먹었고,
한 30분쯤 지나 바로 효과가 나서,
평소때 처럼 생활하는데는 아무 지장도 없었어.
남편왈, 정말 신종플루에 걸렸다면, 지금 격었던 통증의 한 5배 정도의 통증일 거라고.
생각만 해도 아프다.....ㅡ.,ㅡ
이 곳은 아직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하진 않고 있다.
이제 막 정부차원에서 예방접종을 얘기하고 있는 정도다.
난 남편의 예방접종예후를 보고 나서 용기를 얻고 했다.
남편은 직업때문에 예방접종을 해야만 했기에 나보다 한 나흘 정도 빨리 했다.
남편은 나와 달리 특별한 징후 없이 그냥 조용히 지나갔지만,
남편의 동료는 나보다 더 심하게 앓았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에 따라서 징후가 다 다르다.
의사인 남편이, 나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하니,
정말 해야 될 것 같았고,
또 남편에겐 전혀 아무런 징후도 없었기에
더더욱 용기를 내서 예방접종을 했다.
아직 예방접종약의 신용도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다들 좀 미심쩍어 하긴 한다, 여기도.
그런데, 오늘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하는 얘기가,
'우리 아이들도 예방접종을 시킬까 생각 중'이란다.
얼마 전까지도 아이들의 예방 접종은 좀 두고 보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근데, 공교롭게도 오늘 이런 뉴스도 접하고,
또 남편에게 이런 얘기까지 들으니,
이제야 좀 심각하게 여겨진다.
사실 그동안 난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질 않았다.
워낙 이 곳의 분위기도 조용한 편이고,
신종플루에 대한 얘기도 주변에서 별로 하지 않으니까.
근데, 이제 독일에서도 정부차원에서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다행히 독일의 의료시스템 덕으로 내 돈 하나도 안 들이고 예방접종을 맞았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다.
들리는 말로는 신종플루 검사비만 해도 만만찮다고 하던데....
예방접종비는 또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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