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방접종 한국은 100만원, 독일은 ? 독일 복지제도2014. 2. 2. 18:43
아기 예방접종 한국은 100만원, 독일은?
오늘 문화일보의 기사중 '아기 예방접종 100만원 훌쩍....엄마 허리 휜다'라는 꼭지의 기사가 났더군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선택'예방접종이 눈 깜짝할 새 100만원을 넘겨 젊은 부모들이 심한 재정적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결핵, 뇌수막염, 폐구균, 로타바이러스 등 선택사항으로 돼 있는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이 사실상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자녀들에게 접종을 시키고 있지만, 비급여여서 보험 적용이 안 될 뿐 아니라 재정적 부담이 커 저출산 극복을 외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문화 일보 2011.09.15)
(구글에서 퍼온 사진)
참으로 보통일이 아닙니다. 아기 예방접종하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든다니......
이 전에도 잠깐 말씀들렸다시피, 독일에는 웬만한 것은 거의다 의료보험이 적용됩니다.(그만큼 보험료를 많이 내긴 하지만.....)
아기 예방접종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예방접종수접(인풍파스 Impfungpass )'을 만들어 줍니다. 이 수첩에는 맞춰야 될 모든 종류의 예방접종 내용이 미리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때가 되어 접종을 하게 되면 날짜와 접종약품명을 명기 해 줍니다.
그럼 독일의 '예방접종수첩'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보실까요?
왼쪽부터 신랑, 딸 아이, 아들녀석 예방접종수첩입니다.
신랑이 아기때 부터 쓰던 것이니, 참으로 오래됐죠?^^
근데, 30여 년 전의 신랑의 것이나 딸, 아들의 수첩이나 바뀐 것이 전혀 없습니다.
(정말 독일 답습니다....^^;;)
딸 아이의 수첩입니다.
먼저, 예방접종 날짜가 나와있고, 그 다음에 접종약품, 그리고 예방병명이 적혀있습니다.
맨 마지막이 이 예방접종을 한 소아과병원과 의사선생님의 싸인란입니다.
딸 아이의 첫 예방접종은 태어난지 두 달여 정도였었네요.( 이렇게 보니 기억이 새롭습니다.^^)
X표시로 예방접종 여부를 보여줍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똑 같은 예방을 네 번에 걸쳐 접종했습니다.
첫 세 번은 한 달에 한 번씩, 네 번째는 그 후 6개월 뒤.
그럼 어떤 병의 예방접종이었는지 볼까요?
왼쪽부터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Haemophilus influenzae b (Hib), B형 간염,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
Hib은 한국어로 뭐라 부르는지.....^^;;
홍역, 볼거리, 풍진은 생후 1년 후와 2년 후, 두 번에 걸쳐 접종했습니다.
그리고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는 생후 5년, 재 접종을 했구요.
이 난은 위의 병명이외의
콜레라, FSME, A, B형 간염, Meningokokken, Pneumokokken, 티푸스, 수두 입니다.
FSME는 일종의 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병의 예방접종입니다.
지금 사는 곳이 이 진드기로 인한 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사 오기전 추가로 받은 예방접종이죠. 3 번에 걸쳐 접종했습니다.
두 달에 걸쳐 두 번 접종한 독감예방주사 입니다.
다시 훑어 보니, 참 많은 예방접종을 했네요.^^;;
예방접종수첩 뒤면입니다.
이 곳엔, 예방접종달력이 표시되어 있어서,
어느 시기에 어떤 접종을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저 처럼 건망증이 있는 사람에겐, 딱 좋은 달력이죠. ^^
이 것은 아들녀석의 접종수첩입니다.
첫 페이지부터 화려하네요.....^^;;
달라진 거라곤, 이전에 따로 접종했던 홍역, 볼거리, 풍진을 주사 한 방으로 끝냈다는 겁니다.
(참, 편해졌죠...?)
그 외엔, 딸 아이 때와 같습니다.
또 달라진 것 하나,
30년이 넘게 변하지 않았던 수첩의 뒷면이 조금 바꼈네요.
예방접종 달력대신, 시기별, 신생아, 청소년, 성인 그리고 60세 이상의 성인이 꼭 접종해야 하는
기본 예방접종병명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방접종을 하면서 저희들이 따로 돈을 지불 한 적은 없습니다.
모두 의료보험 적용이 되었습니다.
이 수첩의 좋은 점은 , 언제든지 자신의 접종내용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전 제가 어릴 때 어떤 예방접종을 했는지 모르거든요.)
스스로 확인 할 수 있으니, 내게 필요한 것이 뭔지 편하게 알수가 있죠.
저도 독일에 와서 몇 가지의 예방접종을 했는데,
이 수첩이 없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이 이해를 못 하더군요.
아마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가 봅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이 예방접종수첩을 만들어 주더군요.^^
혹, 이 글을 읽으며, ' 누구 염장지르는거야?' 하시는 분 없으시겠지요....?^^
소비자로서의 우리의 권리를 잘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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