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할 수 없는 독일 이웃여자 독일사는 이야기2014. 2. 2. 07:45
이해 할 수 없는 독일 이웃여자
안녕하세요, 내별입니다.^^
얼마 전까지 날씨가 선선하게 춥더니, 요 며칠 날씨는 정말......푹푹찌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독일 답지 않은 날씨네요. 제가 처음 독일로 유학 왔을 때의 날씨와 비교를 해보면....정말 엄청난 변화네요.
이런 급변한 날씨는 독일만 그런 것이 아닐겁니다.....ㅠㅠ
아침나절의 서늘한 공기에 긴팔의 옷을 입고 나갔다가 갑짜기 변한 날씨때문에 오후무렵에는 더위에 허덕이기도 하지요. 정말 황당할 때가 많답니다. 이전 유럽의 그림에서 보았던 멋진 가디건이나 웃옷을 등에 둘러메고 있는 사람들이 그저 멋을 내기위해서 한 것이 아니란 것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근데, 이 곳에서 오래 살다보니, 종잡을 수 없는 것은 날씨뿐만은 아니더군요. 사람들 또한 마찮가지인 경우를 많이 경험했답니다. 사람들 속에서 살다보면, 참 '많은 유형의 인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것이 항상 좋은 경험과 연결 되는 것은 아니더군요.
이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최근에 톡톡히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의 이웃인 독일 여자 이야기입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곳은 세 가구가 함께 붙여있는 주택입니다. 원래는 세 남매가 부모님으로 부터 유산으로 받았는데, 그 중 막내아들의 집에 저희들이 세들어 사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두 남매의 가족이 함께 모여 살다보니, 가족들간의 행사도 많고, 언제나 북적북적합니다.
그에 반해 저희 가족은 북독일에서 이사를 왔기때문에 이 곳에 친적은 말 할 것도 없고, 허물없이 집을 오가는 친구도 한 둘이 고작이지요. 그러다 보니, 저희집은 언제나 조용하답니다. 그저 '시끄러운 것'은 아이들의 일상적인 '생활 소음'뿐이지요. 이 것도 저녁 7시 이후에는 거의 없습니다. 워낙 독일에서 지켜야 할 '생활 규범'이 까다로워서 철저히 지키고 있으니까요.....^^;;
그러던 중 최근에 이웃여자와 부딪히는 경우가 잦았졌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딸 아이의 피아노 연습과 바이올린 연습때문에 생긴 일인데요. 세들어 사는 사람의 '설움'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평소에도 이 여자의 요구로 딸 아이가 피아노 연습을 하는 시간에 제한을 두었었지요. (딸 아이가 아직 어려서 매일같이 연습을 하지는 않았지요. 일주일에 한 세 번정도? 그것도 30분 정도의 시간이었지요....ㅠㅠ)
오후 5시에는 자기가 퇴근을 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5시 이후로는 피아노를 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었지요. 그렇게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자기의 요구사항을 말하고는, 다음 날 전혀 아무일 없었다는듯 대하는 것을 보면, 참 적응하기가 힘들더군요.
처음엔 이런 요구가 황당하기도 하고 어쩌구니 없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는 피아노를 치지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딸 아이가 연습할 시간이 많이 줄어 든게 사실이구요....ㅡ.,ㅡ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잔소리를 하던 여자가 언제부턴가 조용하더라구요. 그래, '왠일이지?' 하고 여기던 중, 이 여자가 남편과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남편이 다른여자가 생겨서 집을 나갔다고 하더군요.
이 이웃여자가 받았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안 됐기도 했지요. 본인이 너무 큰 일을 당하다 보니, 다른 사소한 일에는 관대해졌나 봅니다. 잔소리가 끊긴거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이 이웃여자도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어 남자친구가 여자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50대에 접어든 이웃여자와 남자친구의 애정행각이 꼭 사춘기 청소년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한 참 뜨겁더라구요.
그러던 중 지난 어느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마침, 딸 아이가 다음 날 일요일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대회가 있어서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 11시쯤 바이올린을 연습 중이었는데, 누군가가 초인중을 누르는 겁니다. 그래서 인터폰으로 누군지 확인을 하니, 바로 이 이웃여자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시끄러우니 바이올린을 키지말라는 겁니다. 이 땐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너 지금 뭐라고 그랬니?' 라며 다시 물었지요. '시끄러우니 바이올린 키지 말라고!!!' (이사 온 얼마 후, 서로 말을 놓기로 했었습니다.)
이 번만은 그냥 지나 갈 수가 없었지요. '넌, 참~ 음악에 대한 이해가 없구나. 딸 아이의 음악소리가 정말 널 방해한다면, 내가 창문은 닫아 줄 수 있어!' 하며 인터폰을 끊었지요.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리고 창문을 닫으려고 딸 아이방의 창쪽으로 가다가 보니, 바로 딸 아이의 창문 밑에서 두 남녀가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던 겁니다. 네~ 참, 그렇게 많고 많은 자리 중에 하필 거기서....그리고는 그런 불평을 하는 겁니다. 그 넓은 정원에 좋은 자리가 얼마나 많은데.....
그 더운 날에 이 유별난 이웃여자 때문에 온 창문을 꼭꼭 닫고서 연습을 해야만 했던 딸 아이.....ㅠㅠ 무사히 대회는 잘 치뤘지만, 매번 이래야 한다는 것이 엄마로서 딸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더군요. 하루 빨리 이사를 가던지 해야지....이건 원~~ 쩝!!
또 다른 이웃인 큰 아들네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딸 아이의 악기 연주소리가, 왜 이 여자에게만 문제가 되는지.....또 자기의 기분에 따라서 왔다갔다하는 이 여자의 변덕!! 참 이해 불갑니다.....ㅡ.,ㅡ
저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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