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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찾아 떠나는 가을 여행-아욱스부

 

 

지난 9월 중순 가족들과 함께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15년 전 처음 밟았던 독일 땅, 아욱스부륵.

독일어라고는 '당케'밖에 몰랐던 그 때.

독일로의 유학을 결정했던 그 순수함과 무모함.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새삼 놀랍다.ㅋ

 

아욱스부륵에서 기초 어학과정을 하고,

대학에 입학 허가서를 받고 떠나기까지 한 10여개월을 보냈었다.

좋았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 흥분되고, 또 절망적이었던 기억이 공유하는 그 곳.

그래서인지 세월이 흘러도 가슴 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추억이 너무나 그리웠다.

마침, 꼭 이맘때, 가을의 햇살이 내 감성을 여지 없이 만져 줄 때, 난 그 곳에 있었다.

 

 

 내가 지냈던 기숙사 옆을 흐르는 강.

이 전 이 다리위에 서서 강물을 한 참 바라보고 있었는데,

혹 자살하려는 것이 아닌가 오해를 받기도 했었다.^^

 

 

이 강물이 도착하는 끝자리에 작은 호프와 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옛 추억을 더듬어 내 가족과 함께 보트를 탔다.

그 땐 함께 온 유학생들과 탔었지....^^

지금 그들은 뭘하고 있는지?

 

 맞은 편에서 열심히 노를 젖고 있는 신랑.

한 장 찍어 줬다.

햇볕을 마주 보고 있어서 인상이 좀.....ㅋㅋ

 

 아욱스부륵은 세계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소칠알 보눙'인 "퓨거하우스"가 있다.

이 곳 출신의 거부 퓨거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던 집단 거주지이다.

지금도 거의 무료로 집을 빌려서 살고 있다.

 

그 집단 거주지 안에 있는 카페. 

가을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아욱스부륵 시내에 있는 빵집.

창넘어 보있는 형형색색의 사탕류와 초콜렛을 보며 사달라고 보채는 아이들.

'안돼'  라는 대답에 뾰루퉁해졌다.ㅋㅋ

 

 

 

 

결국은 엄마가 졌다.......ㅡ.,ㅡ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도는 맛있는 케익.

사실 난 눈이 더 즐거웠다. 어쩜 이렇게 이쁜지.....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초콜릿.

 

 한 참을 돌고 나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일단은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

캬~아~ 죽음이다.^^

 

 

 배 고파 하는 내 새끼들 입 속에도 먹을 것이 들어 가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난 뒤,

호텔로 돌아 왔다.

잠들기 전 뽀로로 칫솔로 치카치카....ㅋㅋ

 

 

15년이 지나서 이젠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함께 옛 추억을 찾아 다녔다.

지나는 골목골목,

거리의 모습 하나하나 기억이 참 새로웠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적지않은 변화도 있었지만,

독일 특유의 '천천히 변하'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억 속의 추억을 끄집어 내는데만 너무 충실했었나?

어찌 새로운 추억을 사진으로 많이 담질 못 한 것 같다.

 

아까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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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