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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 집을 장만하다.



드디어 집을 샀습니다~ ^^

그동안 적지 않은 돈을 월세로 꼬박꼬박 지불하는 것이 얼마나 아까웠던지...

독일은 한국처럼 전세라는 개념이 없어요.

오로지 월세로만 집을 빌리지요.


그 월세만 모았어도 벌써 작은 집 한 채는 샀을 겁니다....

대부분은 여유만 된다면 당장 내 집을 갖기 원할거라 생각되는데요,

적지 않은 독일 사람들은 생각이 좀 다르더라구요.

평생을 월세로 사는 것에 만족해 하고, 일부러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꽤 많답니다.

여유가 됨에도 불구하고 월세의 편의성을 더 우선시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부부는 내 집을 갖길 원했죠.

집보기를 한 4년간은 꾸준히 한 것 갔습니다.

그동안 본 집만 해도....휴우~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고르고 골라서 장만한 우리 집이네요~ ^^


이전 집 주인은 80이 넘을 할머니였는데, 죽은 남자친구가 건축가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집전체가 꼼꼼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더라구요.

처음 본 순간,


'바로 이 집이다!'


결정을 했지요.^^


방도 많고 여러 용도로 쓸만한 공간들이 꽤 되더라구요.

특히 이 탑모양의 주거공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요.^^

앞 마당은 영국식 정원으로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집 경관을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들어주죠.



그리고 뒷 정원에서 바라 본 집의 풍광은 마치 프랑스의 어느 작은 성을 보는 듯 하더라구요.

정원이 넓어 우리 촬리가 마음껏 뛰어 놀 수도 있구요.


녀석도 이 집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정신없이 뛰어 놀다가 이렇게 배 깔고 앉아서 맛나 간식도 먹구요...^^


내가 좋아하는 목련나무도 있더라구요.


뒷 정원도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웃에게 들은 정보로는 전 집주인 할머니가 그렇게 깔끔했다고 해요.

계절마다 정원사를 불러서 가꿨다고 하네요.

구석구석 계절에 맞게 예쁜 꽃들도 많이 심었더라구요.


우리도 정원을 이렇게 깔끔하게 유지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


그리고 정원의 울타리 앞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은행나무였습니다.


봄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니, 새 생명의 에너지가 막 느껴지고.....^^

또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을 볼 걸 생각하니 가슴이 막 뛰기도 합니다.

한국을 떠나오고 나서 한국가을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내 집에서 한국의 전형적이 가을수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


이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합니다.

곧 가을이 우리 곁으로 다가 오겠지요.

그 때가 되면 멋진 은행나무 보여드릴게요.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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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아들 친구의 생일파티



얼마 전 아들이 친구로 부터 생일초대를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생일을 맞은 아이의 엄마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독일 대부분의 아이들은 Fußballverein (한국의 축구교실 같은 곳)에서 운동을 합니다.

물론 여자아이들도 많이 하구요.


이날 생일을 맞은 팀(남자아이 이름)도 역시 축구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모두 실내축구장으로 초대를 했지요.

아이들을 축구장까지 데려다 주고 나중에 데릴러 오기 때문에,

어떻게 놀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몇장이라도 보내 주니 좋더라구요~ ^^


팀을 나눠 축구시합을 했는가 봅니다.

아들 녀석을 찍어서 보내 줬네요~^^

고마워~ 카린~^^ (아들친구 엄마)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는 아들녀석인데, 어찌 잘~ 놀았나 모르겠네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축구유니폼을 안 입었는데,

'혹, 창피해 하지 않았을까?' 해서 물어 봤더니,


'아니.'


라며 쿨하게 대답하네요.^^


한참을 뛰어 놀며 운동을 하고 나면 당연히 배가 고프겠죠?^^

이 날의 메뉴는 피자였다고 합니다.

이 곳 실내축구장은 오늘처럼,

아이들의 생일파티나 기타 다른 단체들이 개인적으로 빌려쓸 수 있는 곳 입니다.

작은 식당도 딸려있어서, 간단한 요기를  할 수도 있지요.

요즘은 집에서 생일파티를 안 하기 때문에,

이런 장소가 곳곳에 꽤 많습니다.


아마, 음식이 나오기 전인 것 같네요.

장소와 간단한 점심메뉴를  한 셋트로 해서 임대를  할 수 있는데요,

한 명당 10유로 정도의 가격입니다.


생일을 맞은 아이의 부모가 테이블을 장식하고 간단한 생일케익정도만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음료수와 점심은 여기서 사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요.

그래도, 집에서 파티를 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서도 충분히 생일파티를 할 수 있지만,

좀 크고나면,특히 남자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는 집에선 다 감당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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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한식마니아 독일인 남편


남편은 한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전 부터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알고 계실텐데요,


' 이 남자 정말 전생에 한국사람아냐?'


라고 생각할 정도라니까요.


특히, 하루종일 수술로 제대로 식사를 못 한 날은 꼭 한국음식을 찾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저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지요.^^

다행히 마침 한식에 필요한 재료가 냉장고 안에 있다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응용'을 해야만 합니다. 



정신없이 후다닥 만들어 낸 저녁상.


냉장고 속에 있는 것 모두 꺼내서 한식비슷한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잡곡밥을 할 생각이었는데....그만 잊고선 흰쌀밥을 했네요.

방금 지은 따뜻한 밥은 언제나 맛나죠.

독일에서 파는 '밀히라이스'로 밥을 지어도 방금지은 것은 맛있답니다.


다행히 얼마 전 담았던 막김치가 있고, 콜라비 이파리로 나물을 만들고,


남아있던 간소고기에 야채와 야간의 밀가루, 계란으로 반죽해서

동그랑땡 비슷한 것도 부쳐 접시에 담고,

그 중앙엔 색감을 위해 주황색에 가까운 노란파프리카로 장식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말이도 만들고,

비상용으로 항상 준비해 놓는 조미김도 썰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김치와 김 덕분에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 후다닥 만들었지요~ ^^


국으로는 남편의 '힐링음식'인 된장국을 끓였지요.

그냥 된장 푼 물에 콜라비 이파리만 넣었더니,

색감도 별로고 성의가 없어 보여 계란을 풀어 넣었답니다.


비록, 제대로 된 정식 한식은 아니지만,

정성 하나만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은 저녁상이라는....^^


예상과 같이 남편은 정말 맛나게 식사를 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좀 많이 빈약하긴 하네요.
조만간 남편이 좋아하는 얼큰한 '불낙'을 한 번 해 줘야 할까 봅니다. ^^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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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

요즘독일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합니다.

이러다 언제 왔는지 모르게 가을이 옆에 떠~억하니 자리를 잡겠지요?

계절마다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한국음식.

한국을 떠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지,

가을에 어떤 계절음식을 먹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독일 저의 집에도 계절음식이 있답니다.

봄이 되면 슈파겔을 먹고, 가을엔 호박스프를 먹고 겨울엔 그륀콜을 먹고...

그러고 보니 여름엔 뭐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네요.


곧 여러 호박들 마켓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자주 해 먹는 호박스프 레시피를 공유해 볼까요? ^^


주로 홋카이도 호박을 이용하는데요,

껍질이 얇아 일일이 깍아내지 않고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답니다.

먼저 반으로 갈라서,


속의 씨를 다 발라내 줍니다.

이 때 숟가락을 이용해 박박 긁어 주면, 깨끗하게 제거 할 수 있어요.


감자 1 (작으면 2), 양파 1, 당근1를 깍뚝썰기를 해 줍니다.

저는 이 세가지를 대충 같은 량으로 합니다.


홋카이도 호박을 길게 자른 후 역시 깍뚝썰기.

이 때 조심하세요. 호박이 딱딱해서 칼이 잘 안 들어 갈 수 있어요.


잘 익을 수 있도록 비슷한 크기로 잘라 주시구요.


깊은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썰어 두었던 채소 삼형제를 넣어 2~3분 볶아 줍니다.


그리고 깍뚝썰기한 호박도 넣어 2~3분 함께 볶아 주세요.


볶은 야채가 잘박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육수를 넣으면 더 맛있어요).


모든 야채와 호박이 익었으면, 분쇄기를 넣어서 갈아 주세요.

다 갈아졌으면, 크램푸레쉬를 넣고 잘 섞이도록 한 번 더 돌려줍니다.

여기에 소금으로 간만 하면 완성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장식으로 크램프레쉬를 조금 떠서 스프 중앙에 떠 넣고

그 위에 푸른색 야채를 올려주면~ 끝~~~


스프에 빵을 찍어 먹어도 좋아요

바게트빵이 있으면 더 좋은데, 안타깝게도 남은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토스트빵으로 대체!

.

메인 메뉴는 아니지만, 휴일 점심으로 딱 좋은 것 같아요.

손도 많이 안 가고, 또 가족들 모두가 좋아하니 요리할 마음이 나더라구요.^^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트 공감,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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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별meinstern